칼럼/프리뷰/리뷰 [2022 결산 데이터] K리그1 사이드백 58명 패스 및 공격 데이터 간략 분석.

 

0. 데이터 개요

 

- K리그1 경기 200분 이상 출전 사이드백 기준(총 58명)
- 정렬순 : 구단명 순
- 주황색 : 각 항목 1~19위
- 노란색 : 각 항목 20~38위
- 하얀색 : 각 항목 39~58위
- 소요시간 = 각 항목/출전시간(단순 횟수가 성공률의 신뢰성이라면 소요시간은 1회까지 몇분이 걸렸는지를 알 수 있으므로 실제 빈도를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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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사이드백들이 중앙 이상의 지역에서 전개하면서 전방 패스 배합을 늘리거나 공격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정승용이 수비지역 전개가 좀 더 많을 뿐, 수원이나 수원FC와 비교해보시면, 전체적으로 사이드백들이 중앙 이상 지역에 많이 올라가 전개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진호와 강지훈은 서로 흐름이 비슷합니다. 드리블을 자주 시도했고 중앙 이상 지역 전개에 비중을 뒀습니다. 강지훈은 김진호보다 볼미스가 적고 탈압박이 좋았지만, 그 외인 패스성공률과 크로스나 키패스 등에서는 에는 김진호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뚫는 모습에서는 강지훈이 보였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김진호가 돋보인 장면이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진호는 드리블 시도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았는데 강지훈과 달리 성공률이 낮지 않은데다, 키패스까지 자주 뿌려주니(7위) 팬들이 좋아했을 겁니다. 그러나 김진호는 볼미스가 하위권인 것이 아쉽네요. 정승용은 두 선수보다 중앙 지역 활동이 적었던 선수입니다. 대신 수비에 내려와 전개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패스 성공률은 특별하지 않으나, 볼미스가 강원 선수 중 제일 적으며 결과 소요시간에서 뒤처지는 부분이 없다는 것은 안정감과 결과를 동시에 내준 선수라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 김천

 

제주와 공통점이 보입니다. 김천 사이드백들은 패스 시도가 많지만 강윤성과 김륜성을 제외하면 위쪽 지역에서 전개하면서 전진패스가 적었으며, 대부분 숏패스로 처리했고 패스 성공률이 높았습니다. 좀 더 공격적이었지만 숏패스와 공격 지역 전개, 적은 전방 배합이 공통이었던 제주 사이드백들의 패스 성공률을 비교해보시면 김천 선수들의 성공률이 높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동윤과 강윤성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정동윤은 전방 패스 배합이 유일하게 높습니다. 그러면서 김한길을 제외하면 가장 공격적으로 전개한 선수입니다. 탈압박은 낮지만, 볼미스가 적고 공격적 위치에서 짧으면서도 전방으로 전개함에도 전방 성공률이 낮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롱패스 성공률이나 배합으로 볼 때 킥에 자신감이 있는 선수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강윤성은 정우재와 함께 소요시간 데이터에 하위권이 없는 유이한 선수입니다. 그만큼 경기 관여가 활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패스 성공률도 크로스를 제외하면 하위권이 없습니다. 배합도 마냥 수비에만 몰려있지 않다는 점과 숏패스 일변도가 아니며 후방 배합에 몰리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고른 데이터를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김한길, 유인수, 이유현은 비슷하게 묶일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후방 패스가 많았으며, 전체적으로 중앙 이상 지역에서 전개했고 숏패스 위주로 풀어간 선수들입니다. 김한길은 가장 공격적으로 나갔지만 패스 정확도가 아쉬웠습니다. 패스를 안하고 드리블과 결과를 내는데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드리블 성공률이 상위권인 선수 중 시도가 가장 많았던 선수(9위)입니다. 이유현과 유인수는 볼미스가 많고, 드리블이 적은 대신 탈압박과 슈팅이 많았던 선수들입니다. 


김륜성은 김천에서 이질적인 선수입니다. 전방 성공률과 배합이 낮지만, 횡 배합이 높고 롱패스 성공률과 배합이 김천 선수 중 제일 좋습니다. 여기에 크로스 성공률도 가장 높고요. 그런데 드리블 시도는 김한길과 비슷하게 상위권인데 성공률이 100%입니다. 수비지역에서 머무르는 선수이면서 킥이 좋고, 드리블과 탈압박 능력이 있는 점은 어떤 역할을 주느냐에 따라 쓸모있을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병찬은 전방패스 성공률이 가장 좋은 선수입니다(1위). 그 뒤를 이용(2위), 설영우(3위), 박승욱(4위)이 따르고 있습니다.

 


- 대구

 

센터백 패스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사이드백들도 횡패스 배합이 적습니다. 대신 센터백들은 롱 아니면 숏 패스 배합이었는데, 사이드백들은 숏패스 배합이 적습니다. 패스 시도도 전부 하위권이고 드리블 시도가 많아 킥 아니면 드리블로 전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센터백들은 중앙 지역 전개가 많았지만 사이드백들은 중앙보다 수비지역 전개가 더 많았습니다. 


홍철은 탈압박도 되지 않고 볼미스도 많았으며, 패스 성공률도 낮았습니다. 수비지역에서 패스 전개가 많았고 중장거리 배합이 높았지만 결과를 만드는데 주력했던 선수임을 소요시간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로스만은 대구 선수 중 유일한 상위권으로 살아있었습니다. 황재원은 홍철과 비슷했습니다. 결과를 내는데 주력했고 패스 성공률이 높지 않지만 그나마 크로스가 눈에 띕니다. 다만 홍철이 수비지역 전개가 많았다면 황재원은 공격지역에서의 전개가 많았다는 점이 차이였습니다.


장성원은 특이한 것이, 롱패스는 대구 선수 중 가장 좋으면서 중장거리 배합이 제일 낮은 선수입니다. 숏패스 성공률은 하위권이어서 자신의 장단점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케이타는 좀 어중간한 선수입니다. 황재원이나 홍철처럼 패스 정확도보다 결과를 내는데 주력한 것도 아님이 슈팅, 크로스, 키패스 하위권에서 드러납니다. 그렇다고 패스 정확도가 좋은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드리블 시도가 정말 많았는데(5위), 그만큼의 성공률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39위). 볼을 잡았을 때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판단해 드리블을 선택해온 것이라면 그만큼 공격관여도 안되고 시야가 좁다고 할 수 있겠죠.

 


- 서울

 

사이드백들에게 횡패스를 많이 요구한 것이 보입니다. 전원 횡배합 상위권입니다. 중앙 이상 지역에서 전개한 것도 눈에 띄며 중거리 패스(15~30M)를 많이 활용하는 점이 보입니다. 센터백들에 비해 사이드백의 패스 빈도가 높진 않고 결과를 만드는데는 의외로 관여한 부분이 적습니다. 대신 패스 성공률이 괜찮습니다.
 

윤종규는 이런 흐름에서 볼미스가 적고 탈압박이 높은 유일한 서울 선수입니다.  패스 성공률도 높아 안정적으로 볼흐름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선수입니다. 볼미스와 탈압박을 상위권으로 기록한 선수 중 김상원, 김창수, 오재석은 패스 정확도가 낮고 수비지역 전개가 많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신광훈과 심상민이 윤종규와 비슷한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이태석은 결과를 만드는데 서울 사이드백 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선수입니다. 공격지역에서 패스보다 슈팅, 크로스, 키패스에 주력했다는 얘기입니다. 수비지역에서의 전개가 많은데 중장거리 배합이 높다는건 수비지역에서 길게 연결해준 빈도가 높았을 것으로 해석됩니다. 고광민과 김진야는 비슷한 흐름입니다. 다만 고광민은 슈팅을 많이 했고 김진야는 키패스를 넣는데 주력했으며, 고광민은 패스가 수비지역에 몰렸고 김진야는 공격지역에 몰린 점이 비교됩니다.

 


- 성남

 

숏패스들은 모두 하위권인데 중장거리 성공률이 강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풀백들이 얼마 안되는 패스 기회를 공격지역에서 쓰면서도 슈팅, 크로스, 키패스, 탈압박, 드리블 등의 결과를 내는데도 힘을 쏟았습니다. 특히 슈팅 시도가 많았는데, 슈팅 시도에서 완델손(2위)를 제외하고 1위(유인수), 3위(김훈민), 4위(박수일)을 석권한 팀입니다. 여기에 키패스도 4위(김훈민), 5위(유인수), 6위(이시영)을 차지할 정도로 풀백의 공격관여를 적극적으로 내세운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훈민, 박수일, 유인수 이시영은 위에서 설명한 특징을 그대로 따라가는 선수들입니다. 그래도 각자 특징은 있습니다. 김훈민은 횡패스 중장거리 배합에 몰렸으면서, 공격 관여 소요시간은 유인수, 박수일과 함께 가장 우수한 선수입니다. 다만 횡패스 배합에 몰렸으면서 성공률이 하위권인 것은 아쉽습니다. 박수일은 너무 잦은 볼미스(55위)만 제외한다면 전부 상위권일 정도로 적극적인 결과 관여가 보입니다. 이시영은 박수일과 스타일이 비슷합니다. 대신 전체적인 패스 성공률은 박수일보다 낮지만, 크로스는 상위권을 기록했고 크로스 시도도 많습니다. 박수일보다 볼미스가 적은 점이 좋고 중장거리 배합이 상위권인 점이 박수일보다 킥에 자신감이 있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유인수는 롱배합도 하위권이고, 크로스 시도 및 성공률도 하위권인데 롱패스 성공률은 1위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슈팅이나 키패스가 상위권인 것으로 봐서는 킥이 좋은 선수로 보입니다. 이지훈은 전북 박진성과 함께 패스성공률이 전부 하위권인 유이한 선수이지만, 그래도 데이터의 높낮이가 위의 선수들에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슈팅 시도가 윙어였던 완델손이나 김태환(수원)보다 높고 키패스도 김진호(7위)보다 많이 만들어내 공격 관여가 매우 높았습니다.


눈여겨봐야할 선수는 장효준입니다. 다른 성남 선수들과 궤를 달리합니다. 패스 성공률에 상위권이 많은 선수인데, 공격지역에서 전개가 많았던 다른선수들과 달리 수비지역 전개가 많았습니다. 또한 결과를 내는데 기여가 적은 대신 볼미스가 적었던 선수로 성남 선수들과 달리 후방에서의 플레이에 주력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여기에 성남 선수 중 가장 높은 크로스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로(4위), 롱패스도 상위권이어서 기술을 좀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된다면 팀에서 김훈민과 또 다른 역할을 기대해볼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 수원 블루윙즈

 

볼미스가 적고 중장거리 배합에 집중하며 공격지역 전개가 적은 팀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후방에서 많은 전개가 이뤄지다보니 후방 패스가 자연스레 적게 나오고 전방이나 횡으로 패스가 많이 이뤄졌습니다. 여기에 이기제, 김태환을 제외하고는 수비의 공격관여가 낮은 것이 소요시간 데이터로도 보입니다.


구대영, 박대원, 장호익은 소요시간이 낮은 것이 잘 보이실 겁니다. 구대영과 장호익은 롱패스 성공률이 높았지만 박대원은 하위권인게 아쉽습니다. 대신 전방 패스 성공률은 유일하게 상위권입니다. 전방이나 횡으로 시원하게 지르는 구대영, 장호익. 그리고 전진 패스가 잘 들어갔을 박대원. 팬들이 답답하게 느꼈을 부분이 서로 달랐겠습니다. 구대영은 여기에 볼미스도 수원 선수 중 유일하게 많은 편이라 부정적으로 눈에 띈 부분이 있겠습니다.


이기제는 이런 수원 풀백들 사이에서 다른 데이터를 보입니다. 볼미스가 적은데 크로스나 키패스를 만들어 내 결과 관여가 높았던 선수입니다. 무려 이용과 키패스와 크로스 소요시간에서 서로 1, 2위를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패스 성공률은 유일하게 하위권이 없는 선수죠. 비슷하게 봐야할 선수가 김태환입니다. 김태환은 이기제처럼 관여가 높게 나오는 선수입니다. 윙어로 출전한 때가 있어서인지 홀로 공격지역 패스 전개도 있고, 슈팅 시도도 유일하게 상위권입니다. 더불어 전방 패스가 적죠. 그런데 이기제만큼의 패스 정확도가 없었고, 소요시간도 이기제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구대영 다음으로 볼미스가 잦아 역시 부정적 이미지가 있을 선수입니다.

 

 

- 수원FC

 

공격적인 투입이 적고, 중장거리 패스를 위주로 전방에 때려낸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스 빈도 자체가 많지 않은 와중에 백패스 비율이 적고, 공격지역에서 전개보다는 더 아래에서 풀백들이 패스를 많이 한 배합이 보입니다. 공격지역에서 패스를 많이 하지 않았다면 소요시간이 높은 것으로 공격 관여를 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수원FC는 공격 관여 소요시간도 높은 팀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크로스 성공률은 수원 블루윙즈에 버금갈 정도로 좋았던 팀입니다.

 

그래도 부분적인 공격 관여가 눈에 띄는데, 신재원과 박민규는 공격 관여가 높았던 편입니다. 신재원은 수원FC 사이드백의 공통점을 철저히 따라가는 선수지만, 공격 관여는 가장 많이 했던 선수입니다. 슈팅, 크로스, 탈압박, 드리블 모두 상위권입니다. 크로스는 박수일 다음으로 많이 시도했으며(5위), 드리블은 김진호 다음으로 많이 시도했습니다(3위). 패스 성공률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낮고 크로스 성공률은 최병찬 다음으로 좋지 않은데다(57위) 롱패스 시도에 비해 패스 성공률이 하위권인 점은 아쉽지만, 적극적인 공격 관여는 살펴볼 부분입니다.

 

박민규는 고르게 좋은 데이터를 보입니다. 다만 중장거리 비중이 적지 않은데 롱패스 성공률이 하위권인 점이 아쉽습니다. 그외에는 패스 성공률과 공격관여에서 크게 흠잡을 점은 없습니다. 다만 패스 빈도가 낮은 점은 빌드업에 대한 관여가 크게 됐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이용은 수원FC로 이적한 후, 위치가 좀 더 앞쪽으로 이동해 공격 지역에서의 전개가 많아졌습니다. 여기에 횡배스 배합이 높아졌고, 크로스 및 키패스가 크게 많아 졌습니다. 전진한 만큼 볼미스가 늘고 패스 성공률도 떨어진 것이 보입니다. 문제는 횡패스 성공률이 배합이 증가한 것과 반비례했다는 점입니다. 이용의 강점이라고 볼만한 부분이 수원FC 팀 내에서도 약점으로 분류될 정도면 좀 많이 아쉬운 데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횡으로 주고 받고 벌려주던게 제대로 안됐다는 것이니까요.

 

김상원은 박대원과 함께 크로스 성공률 1위를 기록한 선수입니다. 그런 킥 자신감 때문인지, 롱 배합도 많은데 오히려 롱 성공률은 좋지 않고 크로스 시도도 적습니다. 오히려 탈압박과 볼미스, 드리블이 많았고 슈팅까지 자주 시도한 선수입니다. 김주엽은 김상원과 비슷하긴 한데, 롱패스보다는 중거리 패스가 많았고, 드리블 시도에 모든 것을 걸었던 선수입니다(1위).

 

 

- 울산

 

각 팀 합계 데이터 하위권이 제일 적은 팀으로, 그만큼 고른 활약을 보였습니다. 센터백 김영권이 중앙에서 볼을 전진시키고 임종은/김기희가 공격부터 수비지역까지 옮겨다니며 좌우로 펼쳐는 패턴이었음을 생각해보면 울산 사이드백들의 공격 지역 전개에 몰린 배합이 설명됩니다. 

 

패스에서 설영우는 뛰어난 데이터를 보입니다. 롱패스 성공률은 유인수 다음이고(2위), 전진패스 성공률은 최병찬, 이용 다음입니다(3위). 크로스를 제외 성공률 중 전부 상위권인 선수는 설영우가 유일합니다. 홀로 횡패스가 많은 것도 중앙과의 연계에 영향을 더 끼쳤겠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다른 두 선수보다 중앙 지역 전개가 많았고 앞으로 많이 나가지 않은 점이 보입니다. 그러나 슈팅이 가장 많은 선수이며, 탈압박도 상위권에 다른 결과들도 창출하는 것이 적지 않아 공격에서도 역할을 했던 것이 띕니다.

 

김태환은 결과에 슈팅보다 크로스가 많은 선수입니다. 여기에 탈압박이 세 명 중 가장 많았습니다. 전진 패스 성공률은 떨어졌지만, 크로스 성공률은 제일 높았습니다. 크로스가 상대적으로 돋보였을 것입니다. 또한 공격지역에서의 전개 배합에 몰린 선수라 공격지역에 많이 올라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명재와 다르게 횡패스 성공률과 횡배합이 상위권인 점은 김태환도 설영우처럼 중앙과의 연계가 상당히 많았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명재는 공격지역 뿐 아니라 수비지역에도 많이 활동한 것이 배합에서 보입니다. 여기에 혼자 롱패스 배합이 상위권인 점, 크로스 시도 상위권과 크로스 성공률 중위권을 볼 때 킥에 자신감이 있고 기술도 뒷받침되는 선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탈압박은 안 되지만, 키패스와 볼미스가 울산 선수 중 가장 낫습니다. 기술적으로 김태환과는 스타일이 크로스 빼고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인천

 

센터백들도 짧은 패스 배합이 높았는데, 사이드백도 같은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센터백도 수비지역에서 전개하는 선수들이 따로 있고, 전진하는 선수가 따로 있었는데 풀백에서도 그런 경향을 보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선수들 간의 공통점이 크지 않아 전술의 일관성을 쉽게 가져가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상대에게 예상의 어려움을 줄 수 있어 보입니다.

 

민경현은 수비지역에서의 전개가 많았고 공격지역에서의 전개가 적었음에도 패스 성공률에서는 아쉬움을 보입니다. 그러나 공격지역 전개가 많았던 강윤구, 김준엽, 오재석, 이주용만큼 결과 데이터를 가져가는 것이 눈에 띕니다. 롱패스와 크로스의 배합과 성공률이 하위권인 것으로 보아 킥이 장점인 선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공격지역에서는 패스보다 공격적으로 치고 나가는 스타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김창수는 민경현과 데이터 흐름은 얼추 비슷하지만, 민경현만큼 소요시간 데이터가 좋지 못합니다. 공격 관여가 적었다는 뜻이죠. 그러나 '정지된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했을 데이터가 보입니다. 롱패스 성공률과 크로스, 그리고 탈압박과 볼미스가 우위입니다. 민경현보다 안정된 상황을 만들고 많지 않았던 킥이 꽤 정확한 선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합데이터도 강했던 것을 생각하면, 스토퍼로서도 역할이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이주용, 오재석, 김준엽, 강윤구는 비슷한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격지역 전개 배합을 높였고, 공격에 적극 관여한 소요시간 데이터가 보입니다. 다만 김준엽은 공격관여가 적었지만, 다른 선수보다 우월한 전진 패스로 앞길을 뚫었을 겁니다. 이주용이나 강윤구는 크로스 성공률이 높은데 크로스 시도가 많은 편이어서 그래도 장점을 살렸습니다. 그러나 이주용은 볼미스가 너무 많아(3위) 강윤구보다는 탄식이 나왔을 선수입니다. 오재석은 탈압박과 볼미스가 둘다 상위권이라 볼 관리는 되었겠지만, 성공률 데이터와 시도/배합 데이터가 엇갈려 제대로 공격 전개에 도움을 주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전북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주전 2명이 있는 팀입니다. 김진수와 김문환은 확연히 스타일이 다릅니다. 김문환은 짧게 횡으로 주는 패스가 많았다면, 김진수는 중장거리 전진패스가 더 돋보였을 선수입니다. 공격관여에서도 스타일이 다릅니다. 김문환은 크로스를 자제한 선수라면, 김진수는 슈팅, 크로스, 키패스에 몰렸습니다. 김문환은 볼미스가 적은데, 상대적으로 김진수의 볼미스가 더 많은 것도 눈에 띄네요.

 

박진성은 성남 이지훈과 함께 패스성공률에 상위권이 없는 선수로 아쉬운 패스 성공률을 보입니다. 배합이나 시도 데이터들은 김진수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공격진영에서의 전개가 적은데, 그렇다고 공격 관여 데이터도 높지 못한 것은 안타깝습니다. 전북 선수 중 홀로 드리블 시도가 상위권인데, 이를 선택의 미숙함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전방패스의 높은 배합과 묶어 의욕이 앞섰다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최철순은 다른 전북 사이드백들과 이질적인 선수입니다. 수비지역에 패스가 몰렸고, 공격관여가 거의 없는 선수입니다. 중장거리 패스 시도가 거의 없어 괜찮은 횡배합도 전환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이에 반해 이용은 최철순보다 더 공격지역으로 덜 나갔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 크로스나 키패스로 공격에 관여했습니다. 게다가 중장거리 배합이 높고 패스 성공률도 전체적으로 더 높은 선수입니다. 볼미스가 없는 점은 볼을 다루는데 있어 안정적이라고 해야겠습니다.

 

 

- 제주

 

센터백들과 비슷한 배합 흐름을 보입니다. 모두 짧은 패스에 집중하면서 공격지역 전개 배합이 높습니다. 센터백들도 공격과 중앙지역 배합이 모두 상위권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제주가 패스 상황에서 얼마나 공격적으로 나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안태현은 남기일에게 아쉬운 선수였을 겁니다.  볼미스가 제일 많은 선수(58위)이긴 하지만, 탈압박도 제일 많은 선수입니다(1위). 크로스 시도도 이기제 다음으로 많은 선수라서(3위), 볼을 잡으면 탈압박 시도를 많이 해서 돌파가 되면 크로스를 올렸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크로스 성공률은 최병찬(58위), 신재원(57위)에 이어 안좋은 선수라서(56위) 팬들이 짜증이 났을 법합니다. 그래도 홀로 전방패스와 횡패스까지 성공률이 상위권인 선수입니다. 이 부분은 공격적으로 짧게 나가는 남기일에게 분명 매력적 요소일 것입니다.

 

안현범에게 탈압박 능력과 패스성공률을 조금 더해주면 그게 바로 완델손이라고 할만한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둘이 상당히 비슷한 흐름입니다. 안현범은 제주 선수중 공격관여가 가장 높았던 선수로, 드리블, 슛, 크로스, 키패스 등 결과를 만들어주니 팬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했을 선수입니다. 정우재는 안현범보다 덜한 관여를 보이지만, 탈압박이나 볼미스는 안현범보다 우수합니다. 패스 빈도가 높지만 횡패스가 많은데다 그마저 성공률이 하위권이라 이런 부분에서는 답답함을 느꼈을 겁니다. 김명순은 제주 선배들과 비슷한 흐름을 따라가려 노력하고 의욕적인 부분이 드리블 시도 상위권에서도 드러나지만, 좀 더 성장해야겠다는 것은 볼미스(57위)같은 많은 하위권 데이터로 알 수 있습니다.

 

 

- 포항

 

일관된 데이터를 보였던 센터백들과 달리, 사이드백은 역할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대신 공통적으로 패스 성공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사이드백 공격관여가 생각보다 덜한 팀입니다. 완델손을 제외하면 슈팅시도를 극도로 아끼고 크로스, 키패스도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오히려 볼을 안전하게 지키고 전진하는데 신경을 썼다는게 높은 전진패스 배합과 탈압박, 볼미스에서 보입니다.

 

박승욱과 신광훈은 전방으로 나가지 않고 중장거리로 때린 것이 공통적으로 보입니다. 횡으로 벌려준 것까지 똑같습니다. 이는 포항의 센터백들과 매우 비슷한 배합입니다. 다만 신광훈은 크로스 빈도가 박승욱보다 앞섰고 키패스는 박승욱이 더 많이 했습니다. 둘다 다른 사이드백과 달리 드리블도 최소화하며 볼을 안전하게 탈압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기동이 후방에 있는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바가 아닌가 싶습니다. 둘은 패스 성공률까지 높은데, 특히 박승욱은 전진패스 성공률에서 최병찬(1위), 이용(2위), 설영우(3위)에 이어 4위를 기록했습니다. 공격적으로 나간 최병찬이나 설영우보다는 조금 퇴색되겠으나, 여전히 높은 기록입니다.

 

완델손은 윙어로 뛴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그를 넘는 슈팅 시도를 한 사이드백은 유인수 뿐입니다. 그만큼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다른 키패스나 크로스도 포항에서 유일하게 전부 상위권인 선수입니다. 이 기록의 선수는 안현범, 김진수, 이주용, 박수일, 김한길이 가지고 있습니다. 저 선수들과 겹쳐보면 완델손이 매우 공격적으로 나섰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격지역 전개에 배합이 몰렸음에도 패스성공률이 높은 것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용환과 심상민은 완델손과 박/신의 사이에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김기동이 원했던 공격적 사이드백의 역할이 이 둘이었을 겁니다. 횡보다 전방 배합이 높고, 공격지역 배합과 중장거리 배합까지 도필갱어같이 똑같습니다. 슈팅보다 다른 관여에 좀 더 배분한 점까지 감독의 지시사항을 잘 수행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김용환은 심상민보다 후방 성공률이 하위권인데다 볼미스도 심상민보다 많아 좀 더 불안감을 야기했을 겁니다.

 

 


다음은 가장 궁금하실 데이터일 것 같습니다. 중앙 미드필더(2.5선~3선)들의 수비 능력, 패스 데이터를 순서대로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글 순서는 센터백 -> 사이드백 -> 중앙 미드필더 -> 공격형 미드필더 -> 윙어 -> 포워드 -> 골키퍼 순입니다.

 

사이드백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는데 선수들의 능력에 대해 추상적으로 인식이 잡혀있는 것 같았습니다. 선수들을 파악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분석해 작성했습니다. 

 

팀마다 공통점이 분명 있습니다. 어떤 선수가 오면 팀에 맞겠는지를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으실 겁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댓글 12

권창훈 2022.12.22. 23:38
김태환이 스텝업해주면 너무좋을탠데
댓글
바티골 작성자 2022.12.22. 23:41
 권창훈
김태환은 높은 경합 데이터를 볼 때 오히려 세컨볼을 따내주고 경합해주는 미드필더로 성장하는게 어떻겠나 싶습니다.
댓글
권창훈 2022.12.22. 23:43
 바티골
선수본인이 사이드쪽을 선호하는거같아서요 데뷔시즌부터 계속 인터뷰로 뛰고싶은 자리 얘기하는게 오른쪽 윙이나 윙백이었음..
댓글
달리 2022.12.22. 23:48
민경현이 공격적인 면만 어케하면 참 좋은데
댓글
바티골 작성자 2022.12.22. 23:53
 달리
경합 데이터에서 매우 우수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강윤구, 오재석, 이주용처럼 좀 더 적극적인 공격 관여를 하는 선수가 되던지, 아니면 김창수처럼 정확도를 높이던지 선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댓글
달리 2022.12.22. 23:54
 바티골
매우 동의하는 바입니다.
댓글
윤느 2022.12.23. 00:52
김훈민 장효준이 각자 장점면에서 발전해준다면 2부에서 충분히 통할텐데
나머지는 팀을 떠났으니 뭐...
댓글
바티골 작성자 2022.12.23. 08:24
 윤느
장효준과 김훈민은 충분히 기대해볼만 합니다. 대신 스타일이 달라 역할을 잘 마련해야할 것 같습니다.
댓글
K리그1 2022.12.23. 01:59
볼미스 숫자로는 김문환이 더 많은거 아닌가요
댓글
바티골 작성자 2022.12.23. 08:23
 K리그1
볼미스는 소요시간으로서 김문환은 252분, 김진수는 131분 걸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김진수의 볼미스가 발생하는 시간이 짧아 볼미스를 더 많이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죠.
댓글
바티골 작성자 2022.12.26. 12:57
 풀백이태석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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