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2022 결산 데이터] K리그1 중앙 미드필더 45명 수비능력 간략 분석.

0. 데이터 개요

 

- K리그1 경기 200분 이상 출전 중앙 미드필더(2.5선~3선) 기준(총 45명)
- 정렬순 : 구단명 순
- 주황색 : 각 항목 1~15위
- 노란색 : 각 항목 16~30위
- 하얀색 : 각 항목 31~45위
- 소요시간 = 각 항목/출전시간(단순 횟수가 성공률의 신뢰성이라면 소요시간은 1회까지 몇분이 걸렸는지를 알 수 있으므로 실제 빈도를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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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지상경합 성공률에서 강점이 있습니다(김동현 6위, 서민우 8위, 한국영 10위). 김동현과 서민우, 케빈과 한국영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부 공중 경합 시도는 비슷하지만 서민우와 케빈의 공중 경합 성공률이 좋지 않아 두 그룹의 조합을 신경썼어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 센터백들의 공중 경합이 특출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에서 공중볼을 끊어주는 김동현과 한국영의 존재가 필요했을 겁니다. 김동현은 태클을 제외하면 하위권이 없어 단단한 선수입니다. 특히, 김동현은 하위권이 단 2개로 이명주, 백승호, 한석종, 최영준과 함께 나란히 하는 선수입니다. 비슷한 서민우와 비교한다면, 서민우는 태클과 인터셉트에 좀 더 강했고 김동현은 공중과 안정성(볼미스)에 강했습니다.


케빈은 190cm로 가장 커서 그런지(1위) 공중경합을 많이 시도했지만(5위), 성공률이 낮은 건 아쉽습니다(41위). 이에 비해 한국영은 최성근 다음으로 공중 경합이 좋았던 선수입니다(2위). 둘다 경합에는 관여해줬지만 슛블락을 제외하면 다른 수비에는 관여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국영은 서민우처럼 태클 시도가 높았습니다. 케빈(36위)은 서민우(41위)처럼 볼미스가 많고, 한국영(16위)은 김동현(14위)처럼 볼미스가 많지 않은 편이라서 이 또한 조합에 생각해야할 부분이겠습니다.


- 김천

 

각자 장점이 달랐습니다. 권혁규는 적극적인 경합 시도, 차단, 블락으로 볼 때 적극적으로 붙어줬던 선수입니다. 여기에 인터셉트도 많은 점은 예측도 좋다는 뜻이겠습니다. 대신 세컨볼 획득이나 경합 성공률이 좋지 않았습니다. 지상 성공률 44위인데 지상 시도 6위인 점은 경합을 붙어줬지만 이기는 경우가 적었다는 얘기입니다. 태클도 빈도가 높은데 성공률이 낮습니다. 공중볼은 유일하게 시도도 많고 성공률도 많아 크게 눈에 띄었을 겁니다.

 

문지환은 권혁규와 다르게 공중시도도 적고(38위) 블락도 적습니다(39위). 볼미스도 권혁규나 윤석주에 비해 많습니다. 적극적으로 부딪히지는 않는데 파울이 많은 점에서 부진하게 보였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윤석주는 권혁규, 문지환과 다르게 세컨볼 획득에 강점을 보이며, 파울도 잘 하지 않았습니다. 포항 신진호와 신체 사이즈가 비슷한데, 공중경합은 약하지만 태클, 차단, 블락 등 적극적으로 붙어주는 신진호라고 표현할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주는 태클 성공률이 높고(4위) 볼미스가 매우 적은 것도 장점입니다(4위).

 

 

- 대구

 

김희승과 이진용을 묶어볼 수 있겠습니다. 태클 시도에서 이명주(3위)를 누르고 1위(김희승), 2위(이진용)룰 차지한 선수들입니다. 경합 시도 및 적극적으로 싸워준 데이터들이 보입니다. 지상경합이나 공중 경합 승률도 괜찮은데, 둘 다 태클이 나쁘다는 점도 같습니다. 김희승은 이진용보다 더 전투적인 선수였습니다. 지상성공률(4위), 세컨볼 획득(7위), 인터셉트에서 이진용보다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진용은 생각보다 인터셉트가 약했지만 긍정적인 점은 클리어링이 적고 볼미스도 적다는 점입니다. 김희승보다 안정적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이진용은 라마스의 적은 클리어링, 이용래의 적은 볼미스만 쏙 가져온 점이 긍정적입니다. 라마스는 적극적 수비를 지향한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경합이나 적극성에서는 좋은 부분이 없었습니다. 다만 세컨볼 획득에서는 이진용보다 많았습니다. 이용래도 적극적으로 나선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지상성공률 최하위(45위)에 태클성공률도 낮습니다(41위).

 


- 서울

 

기성용은 조지훈의 대체자가 확실했는데 정현철은 아닌 것이 보입니다. 기성용과 조지훈은 경합 등 적극적 차단 시도 데이터가 거의 최하위권인 선수들입니다. 지상경합(기성용 41위, 조지훈 43위)에서나 태클 시도(기성용 42위, 조지훈 45위)에서 특히 가장 낮은 데이터를 보였습니다. 다만 경합을 했을 때의 승률은 좋았습니다. 특히 기성용은 경합 승률 3개 분야에서 모두 상위권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입니다. 공중경합에서는 조지훈(3위), 기성용(4위), 정현철(14위) 모두 좋은 모습입니다. 이 좋은 공중경합을 좀 더 살렸으면 싶었지만, 조지훈과 기성용은 정현철에 비해 공중경합에 많이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은 센터백들의 공중경합도 좋아 공중볼에 대한 우위를 살렸으면 좋았을 겁니다.

 

이에 반해 정현철은 역할이 다르다는 것이 보입니다. 좀 더 전투적으로 싸워줬다는 것이, 경합시도 및 차단, 블락 등에서 보입니다. 특히 공중 경합도 적극적으로 하고 인터셉트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컨볼 획득은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권혁규와 비슷한 보습입니다. 그래도 기성용과 조지훈의 데이터 흐름과 완전히 다르다는 점에서 역할을 주목해야할 것입니다.

 

역시 볼미스는 셋 중 기성용이 가장 낮았고, 클리어링도 기성용이 제일 적었습니다. 두 선수에 비해 확실히 전개를 침착히 이어가는 선수입니다. 조지훈은 기성용과 비슷한 볼미스를 보였으나 클리어링이 박용우(3위)나 원두재(4위)보다 많았습니다(2위). 

 

 

- 성남

 

지상 경합에서 1위(양시후), 2위(김현태)를 배출한 팀입니다. 그리고 김현태를 제외하면 세컨볼 획득에서 2위(이종성), 5위(권순형), 9위(이재원), 11위(양시후) 등 모두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재원과 이종성은 양시후를 제외하면 성남에서 가장 많이 싸워준 선수입니다. 특이점은 보통 인터셉트가 많으면 슛블락이 적고, 차단이 많으면 슛블락이 많기 마련인데 이 두 선수는 반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종성은 공중볼에서 홀로 강한 모습을 보였고(7위), 이재원은 김현태와 더불어 볼미스가 적은 부류였습니다. 그리고 이재원은 신장이 가장 작은 선수(45위)임에도 불구하고 공중경합 성공률이 중위권을 기록했습니다. 김현태는 경합 능력 자체는 강했으나 경합 시도 자체가 없었고, 수비적 기여가 적었다고 판단될 정도로 하위권이 많습니다. 전체적 흐름이 기성용, 조지훈과 비슷한 선수입니다. 권순형은 볼 미스가 많고, 경합이 적었으나 세컨 볼 획득이 많았고 그 외에도 다른 데이터들이 고르게 좋은 선수입니다.

 

양시후의 분전이 돋보입니다. 양시후는 볼미스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상위권인 선수입니다. 특히 지상 성공률(1위), 태클 성공률(1위), 클리어링(1위), 인터셉트(1위), 블락(3위) 등에서 많은 분야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해 ‘올시즌의 진공청소기‘로 불릴만 합니다. 이렇게 전투적으로 나섰는데도 파울과 피파울이 적은 것도 특이점이랄 수 있겠습니다. 클리어링과 볼미스가 동시에 많은 것은 볼을 안정적으로 이어가지 못했다는 뜻이 되기도 해서 이 부분이 좀 아쉽습니다.

 

 

- 수원 블루윙즈

 

한석종과 최성근은 수원에서 가장 경합에 적극적이었던 선수들입니다. 특히 최성근은 양시후와 같이 올시즌 최고의 싸움닭이라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양시후는 지상 경합에 강했다면 최성근은 공중 성공률에 강했습니다(1위). 지상 성공률이 하위권인 것은 양시후보다 아쉽고, 양시후처럼 볼미스도 많은 점도 아쉽습니다. 한석종은 더 나았던 부분은 지상 성공률 뿐, 여러 면에서 최성근의 한단계 낮은 모습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최성근보다 클리어링이 적은 점은 좋으나 볼미스는 둘 다 많았다는 부분은 수비 불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볼미스가 치명적인게, 한석종은 전체 경합 데이터에서 하위권이 2개인 선수로, 1개밖에 없는 인천 이강현, 제주 최영준 다음으로 적은 선수 중 하나입니다(이명주, 백승호, 김동현, 최영준). 그런데 한석종은 유일하게 볼미스가 하위권인 선수예요.

 

이종성은 상당히 유니크한 데이터를 보입니다. 경합성공률은 강한데, 정작 경합 시도는 적고, 대신 다른 부분은 거의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비슷한 흐름은 윤빛가람과 권순형밖에 없습니다. 셋 중에서도 이종성이 제일 우수합니다. 클리어링과 볼미스가 둘 다 적은 것은 침착하게 볼을 연결했다는 뜻이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김상준, 유제호, 박형진이 이종성처럼 볼미스가 적은 선수들인데 경합 능력이 이종성이 미치지 못하며, 공중볼과 차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박형진과 달리 유제호는 거의 대부분 하위권입니다. 특히 인터셉트는 황순민 다음으로 가장 적은데다(44위) 경합시도 3개 분야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이 선수가 경합을 정말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모두 44위). 여기에 슛블락까지 고명진 다음으로 적은 것은(44위) 이 선수가 수비에서의 기여가 너무 적었음을 보여줍니다.

 

김상준은 유제호와 비슷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유제호보다 더 높은 데이터 수치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비에서의 기여는 획득이 좀 더 높고, 볼미스도 고명진과 함께 아예 없는 선수(1위)로, 장점까지 유제호를 앞서고 있습니다. 박형진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성용 다음으로 공중볼 성공률이 좋았던 선수입니다(5위). 최성근 다음 가는 선수이지만, 최성근만큼 공중경합 시도가 나오지 않고 오히려 하위권이라서 크게 눈에 띄지 않았을 것입니다. 차단이 최성근처럼 많고 세컨볼 획득도 좋은 것은 괜찮지만, 최성근에 비할 바는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김상준, 유제호 등과 비교했을 때 장점이 보인다고 하겠습니다.

 

사리치는 경합 능력은 떨어지는 부분이 없었고, 지상 경합은 참여한 흔적이 보이지만, 수원 선수 중 볼미스가 가장 많았던 선수입니다. 대신 라마스, 윤빛가람 다음으로 클리어링이 적었던 선수입니다(3위). 김상준, 유제호보다 경합 시도도 많고 인터셉트와 블락이 좀 더 많이 한 것이 눈에 띕니다.

 

 

- 수원FC

 

박주호와 정재용의 부분합이 맞는 곳이 많지만 동시에 같은 약점을 지니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둘 다 지상성공률에 약하다는 점입니다. 이외에 박주호가 가진 장점이 정재용의 약점이고 반대가 성립하는 것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정재용은 공중 시도가 자신의 데이터 중 유일하게 상위권인데, 문제는 성공률이 하위권이라는 점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아는데 성공을 시키지 못한다면 문제가 되겠죠. 여기에 하위권 데이터들이 많아, 하위권 데이터가 거의 없는 박주호가 부담을 많이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박주호는 홀로 볼미스가 적고, 획득이나 블락도 상위권이어서 많이 뛰면서도 실수가 적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정재용은 지상경합 시도가 적은 것을 감안해도 파울과 피파울이 둘 다 하위권인 것은 특이합니다. 황순민은 전체적으로 박주호를 따라가지만, 높은 태클 시도에 비해 성공률이 낮은데다, 볼미스도 가장 많아 팬들의 탄식이 나왔을 선수입니다. 특히 인터셉트에서 다른 두 선수들에 비해 최하위인 것은 아쉽습니다(45위).

 


- 울산

 

전북과 더불어 경합 성공률에서 하위권이 단 1개밖에 없는 팀입니다. 박용우는 공중경합 시도가 정말 많았던 만큼(2위) 성공률도 백승호 다음으로 좋았기 때문에(10위) 긍정적입니다. 공중 시도는 원두재(6위)나 고명진(9위)도 많이 시도했으나, 성공률이 박용우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경합 시도도 많고 성공률도 좋은 점은 긍정적입니다. 원두재는 박용우와 전체적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입니다. 둘 다 공중경합과 클리어링, 인터셉트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박용우는 공중 성공률, 루즈볼 획득, 슛블락에 더 강했던 반면, 원두재는 태클 시도와 성공률이 앞섰습니다. 특히 상대 선수가 소유한 볼이나 패스를 막아 루즈볼로 만드는 수비 행위인 차단에서 홀로 상위권을 기록해 강점을 보였습니다. 

 

고명진은 특징이 확실합니다. 공중경합 시도를 많이 해줬으며 수원 김상준과 함께 볼미스가 없는 선수이며(1위) 피파울이 가장 적은 선수입니다(1위). 볼미스보다 클리어링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그 외의 수비 데이터는 전부 하위권으로 수비적 기여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으나, 고명진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상위권 데이터를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이규성은 홀로 공중 경합 시도와 성공률이 모두 하위권인 선수입니다. 아무래도 신장에서 이재원(45위) 다음으로 작은 선수이기 때문에(44위) 자신의 약점을 알고 감춘 모습입니다. 울산 3선들의 주요 컨셉인 많은 경합시도, 인터셉트에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박용우와 함께 루즈볼 획득에 공헌한 선수입니다. 대신 슛블락은 원두재나 박용우에 비해 떨어집니다. 특이한건 차단이 적었음에도 파울이 혼자 상위권일 정도로 많았다는 점입니다.

 

 

- 인천

 

전북(10개) 다음으로 각 항목의 하위권이 가장 적은 팀(11개)입니다. 인천의 3선 분류가 1명 더 많은 것을 생각하면 그만큼 미드필더들의 경합과 수비가 빡셌던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미드필더들의 경합 성공률, 시도, 나머지 데이터들 까지 상당히 좋은 흐름을 보입니다.

 

여름은 지상경합과 태클 성공률에서 매우 강했습니다(모두 3위). 지상 경합에서의 빈도도 적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팀에 도움이 되었을겁니다. 여기에 태클 시도와 공중 성공률을 빼면 더의 모두 상위권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능력을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터셉트부터 블락까지 홀로 모두 상위권입니다. 특히 획득에서는 전체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루즈볼을 쓸고 다녔다는 얘기입니다. 지상경합도 많은데(4위) 파울도 홀로 상위권인 것은(7위) 헌신적으로 싸워줬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이강현도 여름에 못지 않게 데이터가 좋은 선수입니다. 특히 최영준과 함께 하위권이 1개밖에 없는 유이한 선수라는 점은 매우 고른 데이터를 보였다는 뜻입니다. 특히 볼미스가 인천에서 홀로 적은 선수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그만큼 실수가 적었다는 거죠. 이동수는 여름이나 이강현에 비해 고르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태클성공률(45위), 차단(41위)에서 좋지 못했고, 볼미스가 홀로 많은 선수인 것은 안정감을 주지 못했을 요소입니다. 대신 공중경합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시도도 많이 하여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는 생각입니다.


이명주는 하위권이 1개인 이강현, 최영준 다음으로 하위권이 없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백승호, 김동현, 한석종, 최영준). 여름만큼 지상경합에 적극적인 선수였습니다. 거기다 대부분 중위권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비적 기여가 높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 하나, 인터셉트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낮은 하위권입니다. 대신 이명주는 인천 선수들 중에 클리어링이 제일 적은 선수입니다. 그러면서 볼미스도 많지 않아, 인천 내에서 차분하고 안정적인 전개를 추구했던 유일한 선수로 보입니다.

 

 

- 전북

 

각 항목의 하위권이 가장 적은 팀(10개)이며, 울산과 함께 경합 성공률에서 하위권이 1개밖에 없는 유이한 팀입니다. 3선 미드필더들의 수비에서의 기여가 상당히 컸다는 평가가 가능하겠습니다.


류재문은 출전시간이 1,000분이 안되는 김상준과 고명진(공동 1위)을 제외하면 볼미스가 가장 적은 선수입니다(3위). 여기에 경합 시도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도 성공률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인터셉트와 루즈볼 획득은 하위권이었지만, 슛블락에서 홀로 상위권인 점과 차단이 중위권인 점은 이 선수가 전북에서 맡은 역할이 보입니다. 볼을 쫒기보다 사람을 쫒았고, 전북 3선 중 가장 상대와의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달려든 싸움닭같은 선수로 보입니다.


맹성웅은 박형진 다음으로 공중볼 성공률이 높았던 선수입니다(6위). 높은 성공률에 비해 경합 시도가 적은건 아쉽지만, 태클 시도가 높고 성공률도 높아 태클에 강점이 있는 점과 파울과 피파울이 높은 점은 손준호를 생각나게 하는 데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상경합과 슛블락이 적은데도 상대 소유볼을 루즈볼로 만드는 차단이 높은 점은 지켜볼만한 점입니다. 또한 클리어링이 전북 선수 중 가장 적다는 점은, 볼을 걷어내지 않고 연결해나간 선수라고 볼 수 있으며, 볼미스도 적다는 점이 이 선수의 가치를 높입니다.


백승호는 이명주, 김동현, 최영준, 한석종과 함께 하위권이 2개 밖에 없는 고른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승호는 류재문, 맹성웅과 비교해 또다른 스타일인데, 공중경합 시도를 많이 해서 성공률이 높은 점은 미리 끊어내주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상경합이나 태클은 잘 안했습니다. 오히려 인터셉트와 획득이 전북 선수 중 가장 높은 선수였습니다. 공중과 예측에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위권은 아니지만 클리어링이 전북 선수 중 가장 많고, 볼미스도 전북 선수 중 가장 많다는 것은 백승호에게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다른 두 선수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했다는 뜻이니까요.

 

 

- 제주

 

윤빛가람과 최영준은 확실하게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공중경합은 둘다 약한 편입니다. 최영준은 공중경합을 윤빛가람보다 더 많이 시도했지만, 성공률은 오히려 더 낮았습니다. 센터백들의  낮은 공중경합 성공률을 생각해보면 제주의 약점은 공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윤빛가람은 생각보다 경합 성공률이 최영준에 밀리지 않습니다. 지상경합은 최영준에 뒤처지지만, 공중과 태클은 오히려 앞섭니다. 물론 경합시도는 최영준보다 훨씬 적습니다. 특히 공중경합 시도는 기성용, 이규성과 비슷하게 적습니다(41위). 대신 게으른 천재라는 이명과 다르게 인터셉트부터 블락까지 하위권이 없는 선수입니다. 특히 루즈볼 획득이 최영준이나 박주호보다 높았습니다(12위). 파울과 피파울이 동시에 하위권인 점은 고명진, 조지훈,정재용과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윤빛가람의 진가는 클리어링과 볼미스에서 나옵니다. 클리어링은 라마스 다음으로 없었으며(44위), 볼미스는 적었습니다(13위). 라마스가 독보적으로 클리어링이 적어서 그렇지(206분) 윤빛가람도 3위인 사리치나 이규성(84분)에 비해 클리어링이 많이 적은 선수입니다(104분). 그런데 라마스나 사리치가 볼미스가 하위권인데 비해 윤빛가람은 상위권을 기록해 최고의 안정성을 보여줍니다.


최영준은 하위권이 2개밖에 없는, 데이터가 고른 선수 중 하나입니다(이명주, 백승호, 김동현, 한석종). 출전시간도 기성용보다 많아 가장 많은 선수입니다(1위). 그런데도 높은 수준의 경합능력과 수비 데이터를 보여주는 점은 최영준이 얼마나 꾸준히 좋았는지를 증명해줍니다. 최영준은 윤빛가람에 비해 클리어링이 많았지만 여전히 하위권이고 볼미스도 중위권은 기록하면서 팀의 안정감에 불안을 야기하진 않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포항

 

이수빈과 이승모를 비교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수빈과 이승모는 경합 시도가 많았음에도 경합 성공률이 모두 하위권이었습니다. 여기에 둘 다 볼미스가 많은 선수들입니다. 이승모는 특히 이수빈보다 공중시도에 매우 적극적으로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입니다(1위). 여기에 슛블락과 클리어링이 더 많았습니다. 이에 비해 이수빈은 인터셉트와 획득에 강했습니다. 특히 루즈볼 획득은 신진호(3위)와 함께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6위). 이승모는 포항에게 신진호/이수빈과 다른 기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수빈은 데이터 흐름만 본다면 신진호와도 상당히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차단과 지상 경합 시도 등 더 적극적인 면이 가미됐지만, 경합 승률은 낮은 신진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신진호는 포항 미드필더 중 경합 승률이 가장 강한 선수이며, 클리어링과 볼미스도 가장 적은 선수로 전개에 기여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둘 다 적은 선수는 신진호가 유일하니까요. 이수빈은 신진호보다 클리어링이 적었지만 볼미스가 가장 높았던 것이 아쉽습니다.

 

 

 

중앙 미드필더(2.5선~3선)들의 패스 데이터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글 순서는 센터백 -> 사이드백 -> 중앙 미드필더(2.5선~3선) -> 공격형 미드필더(2선~2.5선) -> 윙어 -> 포워드 -> 골키퍼 순입니다.

 

선수들을 파악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분석해 작성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께서 이 데이터들로 선수들의 또다른 면을 파악할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21

best 바티골 작성자 2022.12.28. 23:56
패스 데이터도 곧 공개하겠습니다만, 서민우가 강원 선수 중 전진 패스 배합이 가장 높은 선수임은 맞습니다. 대신 공격지역 전개가 적고, 키패스가 김동현보다 크게 높은 것은 아니어서 도전적 패스때문에 미스가 많았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케빈보다 키패스가 적었거든요.
달리 2022.12.28. 23:49
이래서 여름이 없을 때 티가 엄청 났는데 이걸 이강현이 이렇게 빈자리를 채워줬군요...
댓글
바티골 작성자 2022.12.28. 23:54
 달리
여름만큼은 높은 데이터는 아니지만, 이강현은 고른 데이터가 여름의 빈 자리를 채우는데 적합한 선수였다는게 보입니다.
댓글
바티골 작성자 2022.12.28. 23:58
 D벡스
수비와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수원의 이종성은 대체 불가입니다.
댓글
바티골 작성자 2022.12.28. 23:58
 김지우
감사합니다.
댓글
halamerengues 2022.12.28. 23:50
서민우가 볼미스가 많았군요. 케빈은 확실히 많은 느낌이긴했는데.. 도전적 패스에서의 미스가 많은건가
댓글
best 바티골 작성자 2022.12.28. 23:56
 halamerengues
패스 데이터도 곧 공개하겠습니다만, 서민우가 강원 선수 중 전진 패스 배합이 가장 높은 선수임은 맞습니다. 대신 공격지역 전개가 적고, 키패스가 김동현보다 크게 높은 것은 아니어서 도전적 패스때문에 미스가 많았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케빈보다 키패스가 적었거든요.
댓글
halamerengues 2022.12.29. 00:13
 바티골
그렇군요. 패스데이터가 기다려지네요. 데이터글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댓글
윤석열윤석영 2022.12.29. 03:45
 바티골
역시 케빈알론소.. 피지컬은 떡대형 앵커맨이지만, 플레이는 대지를 가르는 후방 플메였던건가 ㄷㄷㄷㄷ
댓글
바티골 작성자 2022.12.28. 23:59
 권창훈
수원 중원에서 이종성의 비중이 정말 큽니다. 이종성을 대체하려면 둘로 나눠야 하니까요.
댓글
바티골 작성자 2022.12.29. 00:07
 Hunt_K
경합 능력과 적극성에 있어서는 이진용을 능가하는 데이터를 보인 것이 저도 의외입니다.
댓글
postk 2022.12.29. 00:04
이규성 롤이 높은 위치에서 역습 1차 저지고 뚫릴거 같으면 카드랑 바꾸는 역할이라 파울이 많았을거라 봄
댓글
바티골 작성자 2022.12.29. 00:08
 postk
말씀하신 부분이 분명 역할로 지시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고명진과 이규성은 서로 장점이 다르니, 경기에 따라 쓰면 참 좋았을 듯 싶습니다.
댓글
김태환악개 2022.12.29. 00:09
유제호의 경우 피지컬이 약한걸 인지하고 경합상황에서 부딪히는거보다 기다리면서 다른 미드필더나 수비와 싸먹는 수비를 많이함
댓글
바티골 작성자 2022.12.29. 00:15
 김태환악개
자신의 약점을 알고 다른 방식으로 수비하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윤빛가람이나 라마스처럼 루즈볼을 획득하는데 좀 더 집중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댓글
전요환 2022.12.29. 00:17
대종성 ㅜㅜ 터프 레지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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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골 작성자 2022.12.29. 08:36
 전요환
경합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선수가 잘 없습니다. 이종성, 김동현, 류재문 정도입니다.
댓글
윤느 2022.12.29. 12:52
양시후는 확실히 시즌 막판으로 갈 수록 성장하는게 보였는데 스탯도 좋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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