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이번 시즌 리버풀 문제점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선수들 기량이 더이상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클롭의 압박전술을 따라가지 못하게되면서 그 리스크가 매경기 터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음

 

압박 높이와 수비 라인은 극단적으로 높은데 압박이 너무 쉽게 풀리고 후방 수비수들이 롱볼 경합에서 져서 세컨볼을 따이는 숫자가 너무 많아서 수비에 큰 위기가 오는 상황이 매 경기 발생함

 

 

 

 

 

 

 

 

 

 

 

기존의 클롭식 433 압박의 특징은 이렇다고 할 수 있음

 

수비시 윙포워드가 내려오는 4141 형태가 아닌 3톱 모두가 전방 압박에 가담, 높은 위치까지 압박을 거는 전술

 

그리고 볼이 위치하는 쪽의 풀백도 뒷공간을 버리고 과감하게 당겨올라가 압박에 가담함

 

이렇게 극단적인 압박 전술을 감행할 때는 그 뒷공간 리스크를 감당해줄 우수한 기량의 센터백들, 그리고 패스가 나올 길목을 확실하게 차단해줄 디테일한 미드필드 압박 전술 및 미드필더들의 활동량과 수비 센스가 필요조건임

 

 

 

그런데 최근 리버풀의 상태를 보면

 

 

 

 

 

 

 

 

 

 

 

 

 

이런식으로 센터백(특히 마팁)의 기량 저하로 반응속도가 늦고 볼 낙하지점을 상대 공격수보다 늦게 점유하면서 롱볼 및 세컨볼을 따이는 빈도가 높아졌음

 

센터백이 커트해야할 볼을 커트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세컨볼을 내주게 되면 그 지점에서부터 리버풀의 광활한 뒷공간과 부족한 수비숫자가 공략당하게 되는 것

 

 

 

 

 

 

 

 

 

 

 

또 미드필더(헨더슨, 파비뉴)의 기량 저하로 인한 문제점도 있는데

위와 같이 높은 지점에서 압박하는 인원이 많은 상황인데도 상대의 간단한 콤비네이션을 리버풀의 미드필더들이 커트하지 못하고 그대로 빌드업을 허용해버리는 상황 역시 많이 나오고 있음

 

 

 

상황이 이렇다보니 압박에 대한 반대급부로 짊어지는 뒷공간 리스크가 매경기 그대로 실현되고 있음

 

모 아니면 도인 수비 컨셉에서 지난 시즌까지는 계속해서 '모'를 띄웠다면 이번 시즌에는 '도'가 너무 많이 뜨면서 차라리 '개'나 '걸'을 내는 것보다도 못한 것이 지금 리버풀의 상황

 

 

 

그 외에도 리버풀 전방압박이 풀릴 시, 원래는 마네가 내려와 442 두 줄 수비를 형성하는 것이 리버풀의 2차 수비 전략이었는데 그런 마네도 나가고 살라가 위치한 쪽 측면 수비 지원을 나가주던 미드필더들의 기동력도 떨어지면서 이런 지역방어라인 형성도 잘 안되는 중

어제 경기에서도 어설프게 살라가 수비가담 해보지만 떨어지는 수비력때문에 미토마한테 리버풀 우측 라인이 농락 당하는 장면이 있었음

 

 

 

결국 후방라인~미드필드 라인까지 전방위적으로 리버풀의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이고, 이 리빌딩의 성패에 따라 리버풀의 사이클이 끝나느냐, 계속 이어지느냐가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