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사진탭 쓸까 이 탭 쓸까 고민중) WK리그 8라운드 수원 2:0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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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수원FC위민의 홈개막전 문경전에서 지인과 그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문경은 안풀릴때 욘스볼 같고(이쪽은 어제 경기 리뷰에서 자세히 할 말은 아니니 여기까지) 수원은 익수볼 느낌이 났다고.

 

어제 경기는 수원FC위민의 단점까지도 익수볼스러웠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골키퍼까지 빌드업에 가담하고 공을 오래 점유하고 공격 작업 시 유기적인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빈 공간을 만들며, 거기에 공을 투입해 기회를 가져간다는 이 축구의 장점이 문경전과 서울전에 부각됐습니다. 어제 후반 같은 경우는 전력을 갖춘 상대가(경주의 지금 순위와는 별개로 스쿼드가 탄탄하다는 건 부인하기 어렵기에) 라인을 올리고 이 빌드업 과정에 균열을 내는 압박을 시도할 때 공이 뒤에서만 돌고 뺏겨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는 것과 같은 단점도 보였습니다. 선제골을 넣은 후 상대 압박에 고전하고, 수비진영에서의 패스가 끊기며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도 실수가 나오는 등의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는 얼떨결에 공을 잡은 경주 선수들의 선택이 조금 빨랐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만한 장면들이었습니다. 우첸두와 마히아의 움직임이 꽤 위협적이기도 했고요. 

 

별개로 수원 선수단 개개인의 기량은 이 팀의 지난해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뒤쪽부터 전하늘의 뛰어나오는 타이밍 판단력은 완벽했고 다이빙은 안정됐습니다. 이유진은 신인이라 보기 어려운 기량과 과단성을 갖췄고 지선미는 상대 압박에 당황하지 않는 여유와 패스 정확도가 좋았습니다. 추효주의 라인 찢기는 여전했고 권희선은 뒤에서 볼을 갖고 올라가는 것과 크로스를 모두 안정적으로 해냈습니다. 지소연은 말이 의미없을 정도로 모든 자리에서 완벽했고 김윤지의 볼키핑이 팀의 안정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영서는 사흘 전 같은 장소에서 펼쳐졌던 경기의 원정팀 톱(김신진)처럼 헌신적으로 앞에서 공을 잡고 올라오는 동료에게 내주며 역할을 수행했고, 선제골로 기여분 또한 제대로 받았습니다. 메바에의 박스 근처 움직임은 지난 경기와 똑같이 위협적이었습니다. 전은하와 문미라의 공격 기여 또한 상대의 괴로운 원정에 한 몫을 했습니다. 

 

한 로빈을 돌 때까지 무실점하는 건 어느 나라의 무슨 리그든 있기 힘든 일입니다. 그런 기록을 세운 팀이 왕조팀이 아니라 지난해 결승도 못 간 팀인데다 주전 골키퍼가 한 번 퇴장당했다면 더더욱. 수원FC위민의 홈경기를 일단 지금까진 모두 갔는데, 한 경기 한 경기 틈이 안 보여서(스스로 보이는 실수와 상대의 기량이 뛰어난 경우 둘 다입니다) 놀랍습니다. 무실점은 언젠가 끝나겠지만 1위는 지키고도 남을 경기력 같아서 눈이 호강하는 저녁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끝나고 WK리그를 보기 전(입문이 올해니 뭐...)부터 좋아했던 선수의 싸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명단제외 선수가 아이스박스나 구급상자 같은 물품을 나르는 거 같던데, 아이스박스 끌고 계신 중이어서 이걸 싸인 요청을 해도 되나 싶었지만 이 동네 뜰 날도 얼마 안 남아서 언제 또 기회가 오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다른 분들도 사진요청을 하셔서 유니폼 마킹 보이게 들고 기다리다가 싸인을 부탁드렸는데 다행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기 전에 혹시나 해서 네임펜을 사들고 갔는데 정말 잘 했단 생각도 들고, 선수분 필체가 워낙 얇으셔서 부러웠습니다(난 굵은데다 악필이라 멋이 없어...). 경기 끝나고 같이 걸으러 수원종합운동장 근처로 나와준 룸메이트한테 "나 말투에 정신 없어도 이해해라, 이제 내일 벼락맞아도 여한이 없다" 고 얘기할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선수분도 유명하고 팬이 많으시면 당연히 어떤 일본에 있는 골키퍼(저는 이 선수 좋아합니다. 다음 문장은 지적하는 게 아니라 양한빈에게 있는 밈을 이용한 농담입니다)처럼 팬인 거 티내면 '감사합니다.'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의외로 경기마다 고맙다고 좋은 반응 남겨주시고.. 

 

종강까지 이 팀 홈경기를 다 가는 게 목표(덕분에 5월 9일 정효더비는 포기할 예정입니다)인데요, 어제 경기와 그로 얻은 경험은 그 목표를 계속 갖고갈 만한 좋은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약

1. 무패무실점 수원한테도 상대 압박 강도 대처라는 약점이 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의 선수기량이 워낙 뛰어남

3. 박길영종신 지소연종신 심서연종신

4. 축신은 글씨체도 멋있음. 누가 볼펜으로 싸인했냐고 물어볼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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