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우리에게 찾아올 명작 드라마 ‘2020 K리그2’ ②

아침부터 눈이 많이 쌓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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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스포츠의 묘미는 무엇일까? 결과를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

 

 

 

 

스포츠의 묘미는 무엇일까? 결과를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 스포츠의 진정한 묘미 아닐까 싶다. 약팀이라고 평가되던 팀이 강팀이라고 평가받던 팀을 누르는 상황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분명 그러한 상황은 발생한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이긴 팀의 선수와 팬들은 뜨거운 기쁨을 누리고 진 팀의 선수와 팬들은 처절한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
 
예측하기 어려운 ‘하극상’의 상황들이 심심찮게 연출되는 것이 스포츠이기에, 강팀들도 승리에 환호할 수 있고 약팀들도 패배에 좌절하지만은 않는 것이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스포츠가 우리에게 전율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축구 역시 예외는 아니다. 물론, 대한민국의 프로축구도 당연히 그렇다. 다시 말해, K리그2도 ‘예측의 어려움’을 통해 우리에게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2020시즌의 K리그2에는 단순히 기존의 예측을 ‘뒤엎는’ 팀 뿐 아니라 애초부터 예측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팀들이 몇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경남FC와 서울 이랜드, 전남 드래곤즈다. 이번 시간에는 이 세 팀에 대해 소개하면서 ‘2020 K리그2’라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얼마나 예측하기 어려운지 설명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 경남FC 

 

 

2018년, 경남FC는 승격 첫 해만에 K리그1에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9년, 경남은 K리그1에서 ‘거꾸로 2위(11위)’를 기록했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에게 1무 1패를 기록하며 K리그2로의 강등이 확정되었다. 리그 준우승 후 팀의 주축인 박지수, 최영준, 말컹이 타 팀으로 이적한 게 부메랑이 되었다. 그렇게 경남은 K리그2에서 2020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경남은 2020시즌 K리그2를 준비하며 팀 개편을 실시했다. 그 시작은 '2002 월드컵 영웅'설기현 감독의 부임이었다. 사실, 예상 밖의 일이었다. 프로팀 감독을 맡아본 적이 없는 지도자에게 경남FC의 지휘봉을 맡기기란 어려운 선택이었다. 그러나 경남은 설기현 감독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설 감독의 축구 철학이 팀에 스며들기를 기대하며 설기현을 감독으로 임명했다.

 

 

이후 경남은 수원FC의 에이스 백성동, 안산 그리너스의 구심점 장혁진, 과거 경남 준우승의 주역 네게바, 전남 드래곤즈의 중앙수비수 안셀과 김경민, ‘황볼트’ 황일수 등을 영입하며 본격적인 팀 개편에 나섰다. 물론, 쿠니모토, 김준범, 이범수 등 핵심 선수가 나간 출혈도 분명 있었다.
 
경남의 2020 프리시즌 선수 영입을 살펴보면 이 팀이 강등당한 원인선수들의 누수를 메우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는 걸 알 수 있다우선 경남은 2019시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던 중앙수비와 측면자원을 착실히 영입했다. 측면자원의 경우 황일수와 네게바를 영입했고, 중앙수비수로는 안셀과 김경민을 영입했다. 쿠니모토, 김준범, 이범수의 이적에 따른 전력 누수는 장혁진, 백성동, 황성민의 영입을 통해 메웠다.
 
제주, 대전만큼 호화롭지는 않았지만 분명 ‘착실한’ 영입이었다. 또한 경남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설기현 감독의 전술적 색채를 선수들이 좀 더 유연하고 능숙하게 받아들이도록 도왔다.

이제 중요한 건 설기현 감독의 역량 발휘다. 설 감독은 성균관대학교 축구부 감독 이외에는 그 어떤 감독직도 맡은 바 없다. 이는 그에 대한 팬들의 의심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설 감독은 분명한 ‘축구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프로팀 코치보다는 대학교 감독을 하며 자신의 온전한 축구 철학을 만들고 싶었다고 답한 바 있다. 이 점은 설기현 감독이 자신의 축구에 대해 분명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그의 신념(혹은 철학)을 훈련 방식과 전술에 적용했다. 그는 단순히 오랫동안 하는 훈련이 아니라, 짧은 시간(90분) 동안 높은 강도의 트레이닝을 통해 집중력의 상승과 실전 감각 체득을 꾀하는 훈련을 지시한다. 그리고 과거 김종부 감독이 선 굵은 축구전술을 택한 반면, 설 감독은 조직력을 앞세워 좀 더 세밀한 축구를 하도록 지시한다.

 

 

그는 자신의 전술을 포메이션으로 나타내기에는 애매하다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단순히 승격이 아니라 강등당하지 않는 팀을 원한다며 결과 뿐 아닌 과정을 찾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K리그2 개막이 가까워짐에 따라 그가 말하는 ‘설기현의 축구’가 K리그2에서도 통할 만큼 완성도가 높고 효과적일지 궁금해진다.
 
 

 #. 서울 이랜드 FC 

 

 

서울 이랜드는 2018시즌과 2019시즌 모두 K리그2 ‘꼴찌’를 기록한 팀이다. 즉, 2년 연속으로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제일 못하는 프로축구팀’으로 선정이 된 팀이다. 분명 2015년 창단 때는 2020시즌까지 K리그1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 서울 이랜드인데, 현재의 상황은 너무나 좋지 않다.
 
그런 서울 이랜드에 새로운 희망 한줄기가 드리웠다. 바로 정정용 감독이 부임한 것이다. 정 감독은 2019년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준우승을 이끈 감독으로, 유소년 육성에 있어 큰 재능을 가진 감독이다. 또한,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백3, 백4 등 여러가지 전술들에 능숙한 지도자로, 굉장히 지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감독이다.

 

 

정 감독은 취임 인터뷰에서 ‘육성’과 ‘과학’을 강조했다. 그는 육성에 적지 않은 힘을 쏟을 것이며, 리빌딩을 통해 3년 내에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또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선수의 성장과 팀의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결과를 내겠다는 말보다, 이제껏 아쉬웠던 서울 이랜드의 체질을 개선해 차근차근 결실을 맺겠다는 말에 팬들은 정 감독에게 적지 않은 신뢰를 보냈다.
 
다만, 정 감독은 아직까지 프로팀을 지휘한 적인 없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은 물론 선수들의 기량이 프로선수들만큼 완전하지는 않지만, 넓은 범위에서 선수들을 선발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팀 감독은 아니다. 제한된 선수들을 바탕으로 결과를 내야 한다. 이 점이 정 감독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 감독은 그러한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K리그2를 착실히 분석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젊은 선수들’과 ‘뛰어난 용병’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K리그2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팀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에 서울 이랜드 구단은 정 감독에게 적잖은 지원을 했다. 김태현(19세), 문정인(21세), 이시영(22세), 이상민(22세), 곽성욱(26세), 김수안(26세), 김형근(26세) 등 90년대생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또한 독일 연령별 대표팀 출신 수쿠타 파수, 유럽 유경험자 레안드로 히베이루(브라질)를 용병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물론, 중고참의 영입 역시 있었다. 팀의 주축이 되던 김영광이 팀을 떠났지만 그 이전에 미리 김진환(30세)과 문상윤(29세)을 영입해 팀의 분위기를 잡아줄 선수를 보충했다.

 

 

정 감독은 태국 전지훈련 인터뷰에서 피지컬과 체력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작년 서울 이랜드의 모습을 제대로 간파한 모습이다. K리그는 1부 리그와 2부 리그 할 것 없이, 먼저 지치고, 먼저 집중력을 잃는 팀이 패한다. 작년의 서울 이랜드는 항상 먼저 집중력을 잃어버렸고, 먼저 지쳤다. 그렇기에 현재로서 서울 이랜드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은 지치지 않고, 계속 집중하는 체력과,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가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조직력은 체력과 피지컬이 갖춰지면서 함께 형성되어야 한다.
 
올 시즌 서울 이랜드의 목표는 승격이 아니다. 팀의 체계적인 ‘리빌딩’이다. 팀의 분위기를 바꾸고 새로이 정정용 감독의 축구가 만들어졌을 때 서울 이랜드는 승격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것이다. 2015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다만, 정말 다를지는 서울 이랜드 구단의 태도에 따라 달렸다. 마틴 레니, 박태하, 김병수 감독에게 적극적인 지원도 하지 않아놓고 높은 성적을 기대하던 구단의 오만이 정정용 감독에게는 미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전남 드래곤즈

 

 

전남 드래곤즈는 2018시즌 무기력한 모습으로 자동 강등을 경험했다. 그리고 2019시즌에는 파비아노 감독을 선임하여 승격을 노렸으나 보기 좋게 실패했다. 전경준 감독대행이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면, 최종순위 6위보다 더 아래에 머물렀을지 모른다. 전남으로서는 자존심을 구긴 2년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에 전남은 2020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승격 전쟁에 참여하려는 모양새다. 전남은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전경준 감독을 중심으로 팀을 바꾸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팀을 너무 ‘확’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한찬희, 김영욱, 안셀, 이슬찬, 최재현, 김경민, 가솔현, 바이오 등, 팀의 에이스 내지는 팀에 좋은 옵션이라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떠나갔다. 특히 한찬희, 김영욱, 이슬찬은 전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커가는 선수들인데, 이들마저 팀을 떠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16경기 10골을 기록한 바이오 선수는 구단의 적극적이지 못한 구애로 대전 이적을 결정하고 말았다.
 
물론영입된 선수가 없는 건 아니다. 전남은 한찬희를 서울에 보내는 대신 트레이드로 황기욱과 신성재를 영입했다. 또한 ‘광양 루니’ 이종호와 용병 호도우프 역시 영입했다. 하승운정호진과 같이 젊은 선수들의 영입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광양제철고 출신 선수들을 우선지명으로 영입했다.
 
문제는 많은 전남팬들이 이러한 전남의 행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찬희와 김영욱, 이슬찬은 1부 리그에서도 주전을 차지할 능력을 가지고 있는 좋은 자원이다. 바이오나 안셀 역시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용병들이다. 이러한 좋은 자원들을 타 팀에 보내는 건 팬들에게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다.
 
그러나 전경준 감독의 의중은 좀 다른 듯싶다물론, 바이오와의 계약은 전남 구단이나 팬들이나 모두 필요하다고 여기던 것이었다. 그러나 전경준 감독은 인터뷰에서 국내 선수들의 경우, 이전보다 나아진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과연 이게 어떠한 뜻일까. 전경준 감독의 생각은 신태용 감독의 과거 발언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정 감독은 과거 신태용 감독을 보좌하며 2017 U-20 월드컵, 2016 리우 올림픽,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코치로 참여한 바 있다. 이 중 대한민국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은 인터뷰에서 미드필더 한찬희를 두고 좀 더 스피디하게 축구를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 감독 역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한찬희는 팬들에게 매번 수비력 역시 지적당해온 바가 있으며, 이러한 단점으로 인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지 못한다는 결함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다시 말해, 한찬희는 패스는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수비적인 측면과 속도의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확실한 선수로 전 감독의 구상에는 맞지 않았던 선수라고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이번에 새로이 합류한 황기욱, 신성재, 정호진의 경우 한찬희와는 다르게 좀 더 빠르고 수비력이 보장된 선수들이다. 또한 세 명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수들이다. 특히 신성재의 경우 R리그에서 사이드백,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에 적응한 바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전 감독의 마음에 들었을 수 있다.
 
이외에도 전경준 감독은 최재현과 김영욱을 대신해 하승운과 임창균, 호도우프를 영입했고, 이에 더해 과거 팀을 먹여살린 이종호도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안셀, 김경민, 가솔현은 나갔지만 고태원, 김경재, 박대한이 제대를 하고 팀에 복귀를 하면서 전력 누수가 최소화되었다.
 
‘확’ 바뀐 전남이 과연 그들의 규탄성명에 적힌 ‘<스토브리그> 속 ‘드림즈’‘가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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