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안산 그리너스, 진정한 시·도민구단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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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722735&memberNo=6525744

https://footballers.tistory.com/33

 

 

“혈세로 운영되면서 적자를 내는 K리그 시·도민구단들, 그 세금도둑놈들 전부 다 해체시켜야 한다!” K리그 팬이라면 한 번 정도는 읽어봤을 내용의 비난이다.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혈세로 운영되는데 수익을 못 내면, 아니 그것도 모자라 적자까지 내버리면 해체하는 게 맞다.

 

그런데, 그 ‘수익’이라는 게 대체 무엇일까? 시·도민구단들이 내는 ‘수익’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 선수를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얻는 돈, 관중들의 입장수익, 중계권료... 이런 것들만 수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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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안산 그리너스 구단은 ‘방역소년단’을 꾸렸다. 그들의 임무는 안산 그리너스의 스폰서, 후원의 집, 사회협력업체, 일반 자영업자 매장 등에서 선제적 방역작업을 하는 것.

 

그렇게 안산 그리너스는 3월 10일부터 방역작업을 시작했고, 13일 현재까지 총 9곳에서 방역작업을 진행했다. 안산 그리너스의 ‘방역소년단’은 방탄소년단만큼이나(어쩌면 그보다도 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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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업은 시·도에서 직접 하면 된다고? 모르는 소리다. 가벼우면서도 사회를 쉽게 아우를 수 있는 주제가 축구 말고 또 뭐가 있는가? 시·도민들에게 가장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축구 말고 대체 무엇이 있는가? 시·도민구단이 지역사회를 아우르며 지역민들과 함께한다면, 시·도에서 직접 하는 사업보다도 시·도민들에게 친근함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안산 그리너스의 방역활동은 단순한 봉사라고 말하기 어렵다. 안산 그리너스의 방역활동은 지역사회 화합을 위한 좋은 방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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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안산 그리너스는 항상 시즌 중에 꾸준히 CSR(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초등학교에 방문하기도 했고, 에어로빅 댄스를 통한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도 했다. 또한, 유치원을 방문하기도 했고, 초등학생 아이들의 귀갓길 지킴이를 자처한 적도 있다. 겨울에는 노인 분들을 위해 김장을 담근 적도 있다. 그 결과, 안산 그리너스는 K리그에서 사회공헌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팀이 되었다.

 

헌데 굳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있어 선제적 방역조치를 진행한 것을 꺼내어 글로 써내려가는 것은 안산 그리너스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안산시를 위한 구단이라는 걸 밝히고 싶었기 때문이다. 보통 때의 사회공헌활동도 분명 칭찬받을 만 하다. 그러나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시민들을 돕는 것은 더욱 칭찬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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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유명한 성경구절이 있다. 겸손을 강조하는 구절이다. 하지만, 서로 간의 화합과 신뢰, 포용이 중요한 현 상황에서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도 알게 되어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