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2020 하나원큐 K리그 1] 축알못의 강원경기 강원시점 리뷰 : 제1라운드 서울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연기된 K리그가 이번주 드디어 개막 했습니다.

저는 전북:수원 경기부터 집에서 쿰척거리면서 3일동안 10경기 정도를 본것 같네요.

그리고 오늘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강원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직관했으면 정말정말 재밌었을 경기라 생각듭니다.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현 상황이 너무 안타깝네요..

첫 경기인만큼 경기리뷰와 더불어 이번 시즌에 대한 프리뷰를 제 축알못 기준으로 적어보겠습니다.

 

1. 안풀렸지만 꾸준히 두드렸던 전반전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소리와 함께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리속에 스쳐지나갔습니다.

과연 병수볼 시즌2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의 이런 기대가 김병수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부담이 가지는 않을까?

이런 저런 기대와 불안감을 안은채 시작된 서울전은 일단 불안감을 먼저 들게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점유율은 많이 가져가지만 효과적인 공격은 이루어지지 않는 전형적인 안풀리는 병수볼의 모습이었거든요.

라인을 내린 서울수비진에게 김승대는 고립되어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고, 전진패스는 수비수의 롱패스에 의지했죠.

내려앉아 탄탄한 수비라인을 굳히고 있던 서울은 단 몇번의 역습으로 강원의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그리고..

김오규 0.8골.. 아니 박동진의 굴절슛으로 결국 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전혀 예상할 수 없던 실점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웠고, 아쉬웠습니다.

 

2. 이것이 병수볼이....ㄴ가?

김병수 감독은 후반시작과 동시에 서민우를 빼고 김지현을 투입하였습니다.

이는 다소 예상된 교체기도 하였습니다.

서민우는 U22자원으로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욘테나치오를 뚫기에는 다소 부족했죠. 

강원팬분들 모두 알다 시피 김지현은 정말 넓은 활동량을 가져가주는 선수입니다.

김지현 선수가 전후좌우로 활동량을 가져다 주면서 비로소 강원 공격의 활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6분 김지현선수가 신광훈 선수의 다소 높은 크로스를 탁월한 위치선정을 통해 득점으로 연결시킵니다.

저번시즌부터 서울에게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던 서울킬러의 모습을 올해에도 어김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이 득점 이후 강원은 전반부터 두드리던 서울의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공격 전환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라인을 올린 서울 선수진의 간격이 넓어지면서 중앙쪽에 침투패스 루트가 생겼고, 강원은 이를놓치지 않았죠.

84분의 조재완의 역전골, 바로 이어진 김승대의 쐐기골 모두 중앙에서의 침투패스가 기점이었습니다.

조재완 선수의 원더골에 묻히긴 했지만 침투패스와 김승대 선수의 움직임이 역전골의 핵심이라고 저는 봅니다.

후반의 김승대를 서울이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결국 욘쓰는 정답을 찾지 못한 것이겠죠.

기뻐하는 와중에 저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게 내가 작년에 봤던 병수볼인가..?

 

3. 병수볼 시즌2는?

일단 오늘 경기는 기분좋은 역전승으로 끝났습니다.

그럼 앞으로의 남은 시즌을 내다보았을 때 과연 강원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일단 오늘의 선발라인업을 보았을 때 강원의 3톱은 '빠른 놈','라인 부수는 놈','기술좋은 놈' 조합이었습니다.

확실히 작년 강원의 평균적인 3톱에 비해 스피드가 향상되어 보입니다.

미들진도 이영재,한국영이라는 코어가 자리잡혀 있었고, 수비진의 임채민도 아주 탄탄했습니다.

우리 김주장이 가끔 정신놓는 플레이를 할때마다 불안했었는데 임채민이 든든하게 지켜줄 것으로 보여 행복합니다.

역시 수비수는 상대방 입장에서 ㅈ같은 수비를 할때 가장 든든한 법이죠.

여기에 이현식,김지현,강지훈,신세계 등이 서브명단에 있었다는 것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어제 울산 경기를 보며 가장 부러웠던게 '와 교체로 투입되는 선수들도 쩐다' 였는데

울산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도 교체로 투입되는 선수들의 면면이 나쁘지 않아서 이번 시즌의 병수볼을 기대하게 하네요.

아무튼 이번시즌의 병수볼, 즉 병수볼 시즌2는 작년과는 비슷하지만 또 다른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오늘 경기를 통해 저는 작년보다 다소 스피디해진 강원의 공격전개에 놀랐습니다.

뭐랄까 작년의 병수볼은 촘촘한 그물로 상대방을 포획하는 전술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는 이보다는 더 날카로워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는 라인브레이커 김승대와 스피드윙어 정석화, 만능형 수비수 임채민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겠죠.

여기에 득점력을 갖춘 펄스나인 김지현, 테크니션 조재완 등 기존자원도 건재합니다.

너무 행복회로를 돌리는 것 같지만 이래서야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 수 없겠죠?

 

작년의 병수볼은 풀백의 역할이 상당히 큰 축구였습니다. 

신광훈과 정승용, 나카자토 등이 자주 오버/언더래핑을 자주 나갔었죠. 하지만 오늘의 강원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1경기만 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올해의 병수볼은 풀백이 조금 덜 전진하지 않을까 합니다.

작년의 풀백의 공격적인 운용은 공격진에 대한 불신이었을 까요?

아니면 서울의 역습을 경계한 오늘의 선택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올해의 병수볼은 스피디한 공격전개가 가미될것이라는 점입니다.

속공이라는 또 다른 무기를 장착한 병수볼 시즌2는 2020시즌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그러니 모두 외쳐봅시다 병수종신!!!!

 

4. 오늘의 수훈선수

No.12 김승대

- 라인브레이커라는 별명을 가진 김승대 선수의 진가는 후반전에 드러났습니다.

  원더골을 기록한 것은 조재완선수지만 김승대도 1골1AS를 기록하며 강원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김승대의 존재는 강원을 상대하는 팀에 있어 엄청난 부담이 될것입니다. 

  특히나 발 느린 센터백을 가진 팀에게는 악몽이겠죠.

  병수볼 시즌1의 핵심이 한국영이었다면 병수볼 시즌2의 핵심은 김승대가 되지 않을까요?

  그러니 김승대 완전영입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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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리 아싸라지만 3일동안 국축만 10경기를 봤다. 실화냐??

축구를 많이 봤더니 축구없이 살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듯.

그나저나 오랜만에 리뷰써서 뇌피셜이 많이 가미되었음.

머 애초에 전문성 있는 리뷰는 아니었으니까 양해 바랍니다.

트레이닝 메시라는 고무열 뛰는거 보고싶다.

댓글 9

이슬쿠니 2020.05.10. 20:50
모쌀감독님의 선물덕분에 훈훈하군여
댓글
신아영 2020.05.10. 21:03
용병 살돈 1년간 모아서 김승대 영입에 올인하자 근데 매북이 안팔듯
댓글
김석박사 2020.05.10. 21:07
 신아영
우리도 최영준 사고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임
댓글
goodplum 2020.05.11. 06:54
정석화 스피드 김진야한테 지던데
댓글
와룡이나르샤 작성자 2020.05.11. 07:01
 goodplum
그랬나. 난 정석화가 김진야한테 밀린다는 느낌은 못받았는데.... 확실히 김진야가 어제 서울의 공격루트이긴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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