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장문주의] 신뢰+창의성+속도 = '2020 병수볼'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250738&memberNo=6525744

[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K리그에 신흥강자가 나타났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가 1...

병수볼에 대한 글을 써봤습니다!

많이 읽어 주시고 맘에드셨다면...

링크에서 광고랑 좋아요... 부탁드립니다...ㅠㅠㅠㅠ

감사합니다!

 

 

 

K리그에 신흥강자가 나타났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가 1라운드 홈경기에서 전시즌 3위 FC서울을 상대로 3대1 완승을 거뒀다. '병수볼'이라 불리는 K리그의 새로운 신드롬이 2020시즌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vod/index.nhn?category=kleague&tab=game&listType=game&date=20200510&gameId=2020051021096&teamCode=&playerId=&keyword=&id=659907&page=1

 

사실, 김병수 감독의 '병수볼'은 김 감독 부임 2년차 시즌인 2019시즌에 이미 적잖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공격적인 축구로 포항에게 '네 골차를 뒤집는' 5대4 역전승을 거둔 경기가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2019시즌 강원의 최종순위는 6위. 완벽한 돌풍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분명 '재미있는 축구'인 것은 확실했지만, 결과만으로 본다면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2020시즌의 병수볼은 2019시즌의 '애매함'을 벗어던질 것으로 보인다. 겨울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영입을 진행한 강원은 더욱 강해졌고, 또 더욱 재미있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에는 강원FC의 병수볼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알아보려 한다.


1. 신뢰

'병수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주로 나오는 단어는 '공격', '도전', '화끈함', '점유율' 등이다. 그러나 '병수볼'의 모든 전술적 요소들 아래에는 '신뢰'라는 대전제가 깔려있다.

병수볼의 전술적 특징을 간단히 요약하기는 대단히 어려우며, 축구를 보는 사람들에 따라 전술적 특징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들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상황에 따라 매우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이 병수볼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수볼의 전술적 '기초'에 대해 요약하기는 쉽다. 병수볼의 전술적 기초는 바로 '공유'다.

 

 

공을 '공유'한다는 것은 공을 '점유'하는 것과 다른다. '공유'는 '점유'보다 한 단계 높은 개념이다. 점유에는 '지배'한다는 뜻이 더욱 강조되어 들어가있고, 공유에는 '공동 소유'의 의미가 더욱 강조되어 들어가있다.

병수볼은 공을 단순히 가지고 있는 것을 넘어서, 공을 팀 구성원이 서로 공유하는 것을 추구한다. 결국, 공의 연결을 토대로 한 전술적 역동성이 병수볼의 구현인 셈이다. 그리고 병수볼에 있어 신뢰가 그 핵심 기저에 위치하는 이유는 바로 병수볼의 전술적 기초인 '공유의 추구'에 있다.

공을 서로 주고받으며 공동으로 소유하기 위해서는 패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패스는 그 종류가 무엇이든간에 전송자가 수용자에게, 그리고 수용자가 전송자에게 신뢰를 가지고 있어야 실행이 가능하다.

 

 

2019 프리시즌에 펼쳐진 연습경기에서 팬들은 강원의 경기력에 적잖이 실망했다. 공이 후방에서만 움직였고, 종종 전방패스가 이루어져도 인터셉트를 당하기 일쑤였다. 강원과 4.25 축구단(북한)의 경기를 보던 나조차도 강원이 강등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신뢰가 쌓일수록 병수볼에 대한 의심은 지워졌다. 김병수 감독의 리더십이 결정적이었다. 김병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더욱 참신하고도 와닿는 표현들을 통해 다가갔고, 선수들은 그러한 김병수 감독을 믿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김병수 감독 아래서 축구를 새롭게 배웠다"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그렇게, 신뢰라는 당당한 반석 위에 김병수 감독은 놀라운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러한 신뢰는 2020시즌 K리그1 1라운드에서도 역시 드러났다.

강원은 경기 내내 라인을 올린 채로 공을 전방으로 옮기려고 애썼다. 특히, 3선에 위치한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은 센터서클보다도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서 과감한 전방패스들을 시도했다. 그러다보니 강원은 좀 더 적극적으로 서울 진영을 공략할 수 있었다. 이는 2019시즌의 병수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었는데, 2020시즌 개막전에서도 역시 수비진, 그리고 김병수 감독의 전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과감한 전방진출이 돋보였다.

 

 

그러나 강원은 전반 36분 박동진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점유율 등 경기 내용에서 계속해서 앞서다가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강원 선수들은 김병수 감독에 대한 신뢰, 선수들 간의 신뢰레서 뻗어나온,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보통의 팀들은 선제골 실점 이후 급격히 흔들리기 마련이다. 심리적으로 급해져 라인을 올리다가 추가실점하는 경우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나, 상대가 최용수 감독의 서울이라면, 두터운 서울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자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원은 달랐다. 실점 이후에도 강원만의 속도를 유지하며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결국 강원은 후반전 동안 세 골을 몰아치며 3대1 역전승에 성공했다.

 

 

또한, 김병수 감독은 매우 공격적인 선수교체를 통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병수 감독은 전반이 끝나자마자 중원의 서민우를 빼고, 2019시즌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인 공격수 김지현을 투입했다. 미드필더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한 것이다. 매우 공격적인 선수교체였다. 강원은 후반전부터 4-2-4에 가까운 전형을 가져가며 서울을 압박했다. 여기에도 결국 신뢰가 있었다. 김병수 감독과 선수들은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의 수비능력을 신뢰했고, 부담없이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중원이 강하고 역습 능력이 출중한 서울을 상대로 단 두 명의 미드필더만 배치하는 것은 도박이었다. 그러나 그 도박은 김지현의 동점골 득점, 역전승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축구는 수학처럼 계산해서 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 계산만큼이나 감정이 들어간 게 축구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병수볼의 전술적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혹은 더욱) 흥미로운 점은 그 메커니즘 속에 들어있는 선수와 감독간의 신뢰, 그리고 선수간의 신뢰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2. 창의성

신뢰라는 반석을 설치한 김병수 감독은 그 위에 '창의력'을 쌓았다.

인터넷 강의를 듣다보면 '모든 문제풀이의 큰 틀을 잡아주겠다'는 강사들을 만나기 쉽다. 그러나 그러한 큰 틀을 실제로 잡아주는 강사를 만나기는 매우 어렵다. 유형에 따라 문제풀이 방법을 알려주다가, 신유형이 나오면 아무것도 알려주지 못하는 강사들이 많다. 설사 문제풀이의 방법론을 아는 강사들이 있어도, 그들 중 대다수는 학생들에게 그 방법론을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한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감독들 중, 자신이 구현하려는 모든 전술,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이해를 시켜줄 수 있는 감독은 거의 없다. 각각의 전술, 각각의 상황에 대해서 해법을 알 뿐, 그들을 관통하는 핵심을 알려주는 것은 어렵다. 물론, 그러한 핵심을 알더라도 선수들을 이해시키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감독들이 많다. 결국, 대부분의 감독들은 유연한 축구를 구현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김병수 감독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자신의 전술적 핵심을 선수들에게 이해시켰다. 김병수 감독이 생각한 병수볼의 핵심, 그리고 축구의 큰 틀은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었다. 2대1 패스, 횡방향 드리블, 종방향 드리블, 방향전환, 오버래핑 등 모든 전술들이 '수적 우위'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적절히 활용됐다.

 

 

어떤 상황에서 1인 2역을 함으로서 수적 우위를 점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공간에 공격가담을 해서 수적 우위를 점하며, 어떤 상황에서 방향을 전환해 새로운 공간에서 싸움을 시작할 지에 대해 김병수 감독은 선수들을 이해시켰다. 그리고 사이드백의 중원 플레이 가담, 중앙 미드필더의 측면 위치 등 기존의 틀을 깨는 전술들 역시 '수적 우위'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활용됐다. 선수들의 창의성은 여기서 출발했다.

그리고 서울과의 경기는 병수볼의 창의성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강원과 서울의 경기에서 나타난 병수볼의 창의성은 이영재로부터 시작했다. 한국영이 공을 전방으로 공급하면 중앙 미드필더 이영재가 전방에서 여러가지 움직임을 가져갔다. 단독 드리블, 중거리슈팅, 측면 연결, 최전방 공격수로의 연결, 방향전환 등 여러가지 옵션들을 가져갔다. 그리고 그러한 옵션들은 대부분 시의적절했다.

 

 

좁은 공간에 위치해 있는 경우에는 순간적인 드리블 돌파를 통해 넓은 공간으로 빠져나와 수적 열세를 극복했다. 동료 선수들이 서울의 수비진을 묶어놓았을 때는 과감한 슈팅을 가져갔다. 수적으로 동률인 공간에 위치할 때는 과감한 전방패스 후 침투 움직임을 가져가며 수적 우위를 만들어냈다. 순간적인 전방패스, 방향전환 등도 번뜩였다.

특히나, 첫번째 득점 장면에서 이영재는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영이 오른쪽으로 방향전환을 하며 이영재에게 공을 보냈고, 이영재는 오른쪽 측면의 신광훈에게 공을 연결했고, 공을 받은 신광훈은 전방의 정석화에게 패스했다. 이영재는 신광훈과 정석화 사이의 패스 과정에서 오른쪽 측면 깊숙히 침투를 시도했다. 그리거 서울의 수비는 이영재와 정석화에게 시선이 쏠럈고, 그 결과 정석화-신광훈 사이의 공간은 빙게 됐다. 그렇게 신광훈은 편안하게 크로스를 시도했고, 전방의 김지현이 감각적인 골을 성공시켰다.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vod/index.nhn?category=kleague&tab=game&listType=game&date=20200510&gameId=2020051021096&teamCode=&playerId=&keyword=&id=659870&page=1

 

 

 

사실, 이영재의 활약이 빛났던 것은 이영재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모두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나, 이영재가 가장 빛났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공격 자원들은 공격 시 이영재와 동일하게 여러가지 움직임을 가져가며 쉬지 않고 움직였고,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은 노련하고도 성실하게 수비라인을 보호했다. 그렇기에 강원은 이영재를 중심으로 전방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3. 속도

2020시즌의 강원이 2019시즌의 강원과 다른 점은 바로 속도였다. 병수볼이라는 개념에 선수들 대부분이 적응함에 따라 병수볼은 점점 더 빨라졌다. 공격전개 시 선수들의 판단이 빨라졌고, 그에 따라 속도 역시 매우 빨라졌다. 또한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의 영입을 통해 역습 속도마저 매우 빨라졌다.

서울은 경기 내내 오스마르, 주세종이 수비라인을 지키는 모습을 가져갔다.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 주세종과, 192cm의 장신 오스마르 뚫기란 어려웠다. 또한 서울의 견고한 수비라인 역시 매우 뚫기 어려운 벽이었다. 특히나 서울은 득점 이후 지속적으로 수비적인 전술을 가져갔기에, 강원으로서는 서울의 수비를 뚫어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원은 그걸 뚫어냈다. 상술한 이영재 및 모든 공격진들이 계속 움직이고, 또 빠르게 움직인 결과였다. 눌러앉은 수비를 휘젓기란 어렵다. 그러한 상황에서 상대 진영의 어느 공간에서도 수적 우위를 만들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아무리 창의적이어도 서울의 수비보다 압도적으로 빠르지 않은 이상 서울의 진영을 와해시킬 수 없었다. 하지만, 강원은 창의적이고도 빨랐다. 빠른 공격은 서울의 수비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결국 강원은 실점 이후 서울을 열심히 두드린 끝에 동점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또한,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골은 점유율이 높은 상태에서 넣은 골이라기보다는 역습을 통한 골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었다. 강원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을 공유했고, 서울의 수비진이 자리를 잡았을 때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강한 중원을 보유한 서울이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위기였다. 하지만, 강원은 순간적인 역습으로 서울의 희망을 끊어놓았다.

두번째 골은 이영재-이현식-김승대-조재완의 연결이 매끄럽고 빨랐다. 특히, 이영재의 전방패스를 받은 이현식은 좌측면으로의 과감한 방향전환을 통해 서울 선수들의 수비 복귀를 어렵게 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vod/index.nhn?category=kleague&tab=game&listType=game&date=20200510&gameId=2020051021096&teamCode=&playerId=&keyword=&id=659894&page=1

 

세번째 골의 경우, 한국영-김지현의 압박과 한국영의 스루패스, 김승대의 라인 브레이킹 능력이 빛을 발했다. 2019시즌의 강원에는 골 결정력과 높이가 좋은 정조국, 드리블이 출중한 조재완, 유기적인 움직임이 좋은 김지현이 있었다. 그러나 역습 시에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력화시키는 '라인 브레이커'는 없었다. 헌데, 모라이스 감독 덕분에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김승대라는 좋은 자원이 들어온 것이다. 김승대 덕에 강원은 상대의 뒷공간은 물론, 측면 공간까지 자유자재로 이용하며 여러 공간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vod/index.nhn?category=kleague&tab=game&listType=game&date=20200510&gameId=2020051021096&teamCode=&playerId=&keyword=&id=659898&page=1

 

 

2020시즌의 강원은 역습에도 일가견이 있는 팀이 될 예정이다. 아무리 창의적이어도 울산이나 전북과 같이 개개인의 기량이 더욱 좋은 팀을 만나면 공을 쉽게 공유하기 어렵다. 그럴 때 필요한 게 역습이고, 또 속도다. 병수볼에 적응한 선수들, 그리고 라인 브레이킹에 능한 김승대를 보며 강원의 약습을 즐기는 것도 분명 2020시즌 K리그의 재미를 높여주는 요소가 될 것이다.


신뢰와 창의성, 속도가 갖춰진 2020시즌의 강원. 강원은 이제 K리그의 돌풍이 됐다. 물론, 이제 딱 한 경기를 했지만, 확실한 건 병수볼이 점점 진화한다는 것이다.

사실, 2020시즌 K리그 개막전 <전북 대 수원> 경기를 보고 실망했을 팬들이 많을 것이다. 텐백 전술로 일관하는 FA컵 디펜딩 챔피언과, 무딘 공격력을 보여준 리그 디펜딩 챔피언의 대결은 여러모로 아쉬웠다.

개막전에 실망한 많은 팬들에게 강원의 축구를 추천하고 싶다. "먹히면 더 넣으면 된다."는 김병수 감독의 화끈한 인터뷰답게, 강원은 강팀이 돼가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이미 강원은 그 모습을 아직 드러내지 않은 강팀일수도 있겠다.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정보/기사 2025 FA예정 명단 17 김태환악개 4922 31
츄르토토 국내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 + 국축갤 토사장 명단 42 Lumine 4978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10 뚜따전 6322 1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1 미늘요리 14776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20 권창훈 27288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천사시체 16416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1 뚜따전 41655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30051 27
인기 헐 김장열 트레이너 돌아가셨네; 5 레골라스 197 26
인기 5년 징계 선수 기록 삭제…손준호도 무효화 전망 [중국축구] 4 조축의왕강현묵 121 14
인기 인천 스페셜 킷 공개 14 방공관제사령부 136 1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Nariel 79 4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27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안양스피런 62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38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도움이필요한동혁 161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171 1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40 6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안양스피런 96 4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감자감자감자 182 1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2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5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19 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Nariel 137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51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54 3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고독한아길이 148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와룡이나르샤 118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안양스피런 93 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6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