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 세계사의 구조 - 세계 = 제국 (2)

 

 

3장 세계제국

 

제국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1) 세계 화폐를 위사한 도량형의 통일 2) 교통/통신의 안전을 보장하는 법 (관료제) 3) 보편적 세계 종교 4) 세계 언어를 필요로한다.

 

위 네가지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제국은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는 서구 중심적인 사고에서 아시아 < 유럽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공시적 관점으로 지리적 특성 (주변, 아주변, 권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그리스는 페르시아 제국의 아주변으로서, 폴리스의 특성을 갖추었으나, 오롯이 그들의 지배를 받아 동화되지 않았으며,

 

이후 로마는 그리스의 아주변으로, 그들의 폴리스적 특성을 받아들였으나, 온전한 민주정 (다수의 권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뒤, 게르만은 로마의 아주변으로 제국을 모방하였으나, 이전처럼 제국의 형태를 띠지 못했다.

 

중심으로서의 로마는 이슬람으로 이동하였으나, 이슬람에서는 그리스와 유사하게 상인의 권리를 인정하였다.

 

 

중국의 주변부인 조선이 중국과 동화되어 과거제 등을 통한 인재 등용 시스템을 적용하였으나, 일본은 아주변으로 변형된 봉건제 시스템을 유지했다.

 

 

보통, 아주변의 이민족이 중심을 차지하였을 땐, 기존의 시스템에 동화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중국의 왕조 변화, 게르만 등)

 

이를 따르지 않았던 몽골은 방대한 제국의 형태를 가질 수 있었다.

 

이는 그들이 '칸'을 뽑는 호수적 성격을 유지하였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많은 문명적 교류가 일어났고, 상품교환의 성격을 일부 갖게까지 되나, 이는 제국의 분할로, '안정적 제국의 형태 (당나라부터 구축된)'로 들어가게 된다.

 

 

다시 그리스로 돌아가자면, 그들이 제국의 형태를 띠지 않았던 것은,

 

그리스는 초기 페르시아의 주변/아주변의 경계에 있던 이오니아로부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데,

 

이오니아의 철학을 살펴보면 세계주의의 개념이 보인다. (히포크라테스)

 

하지만 그리스는 이를 온전히 흡수하기보단 자신들에 맞게끔 받아들였는데,

 

이는 그리스의 중장기병이 시민들에 국한되었기 때문으로, 시민들이 전쟁을 하게 되면, 생산을 담당할 노예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코스모폴리스적 개념으로 그리스는 국가를 운영할 수 없었기 때문이고, 이는 로마도 마찬가지였다.

 

로마는 그리스의 폴리스 개념과 제국의 개념이 혼재된 형태였는데, 이는 그리스의 시민이 매우 국한적인 형태를 띠었다면,

 

로마는 정복지들에서 각기 시민을 만들었고, 이들을 통해 점령지들을 각기 다스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하지만 이런 폴리스-제국의 중간적 모순은 결국 집정관의 황제화로 인해 해소된다.

 

 

로마제국이 무너진 후, 게르만은 봉건제를 가지게 되는데,

 

이는 농노부터 국왕까지 지배-피지배의 강한 구속력을 띤 형태였다.

 

하지만 국왕은 귀족의 한 형태에 불과했고, 지배-피지배 관계가 약해지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그런 모습에서, 진-한-당을 통해 완성된, 중국의 제국 형태와 다르다.

 

진-한-당을 통해 완성된 동아시아의 제국형태는 국왕이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고 그 아래 모두가 따르는 예종적 형태를 띠었다.

 

귀족은 언제든 쉽게 목숨을 잃을 수 있었고, 국가가 바뀌면 노예가 황제가 될 수도 있었다.

 

 

동로마제국-이슬람으로 이어지는 제국의 중심의 변화에서는,

 

상인의 영향력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위에서 말한 몽골과 유사하게 상인의 권리 확대로 보아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때 상인의 권리는 결국 국가 권력의 지휘아래에 있었고,

 

오히려 게르만 봉건제와 같이 절대적 권력을 갖지 않은 귀족들'간'의 상업이 이후 자본주의 경제를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 세계사의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