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인테르 - 로마] 인자기의 준비가 물거품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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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네 인자기가 시련을 겪고 있다. 인터밀란은 2일 01시 (한국 시각)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펼쳐진 이탈리아 세리에 A 8라운드에서 AS로마에게 1 대 2로 패배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8경기 동안 단 4번만 패배했던 인터밀란은 8라운드만에 4번을 패배하면서 부침을 겪고 있다.

시모네 인자기의 준비가 물거품이 된 이유

공격 전개 과정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인터밀란이다. 시모네 인자기는 기존 CDM. 마르첼로 브로조비치를 3백 → 4백 변형 과정에 참여시키기보다는 RCM. 니콜로 바렐라를 RB.처럼 이동시켜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CDM.을 RCB. 자리로 이동시키고 RCB.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RB. 자리로 이동시키는 기존 방식은 '중앙 → (측면 → 중앙)' 과정에서 (측면 → 중앙)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부족해진 중앙 구역 공 순환은 CDM. 크리스티안 아슬라니는 물론 전방으로 침투하던 LCM. 하칸 찰하노글루를 적극적으로 개입시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중앙 → (측면 → 중앙)' 과정에서 (측면 → 중앙)이 매끄럽게 진행되면 RCM. 바렐라는 중앙으로 이동했다. LCM. 찰하노글루를 전방으로 이동시켜 박스 타격에 가담시키기 위함이다. 실제로 인터밀란은 위 그림과 같이 RCM. 바렐라가 중앙으로 이동하면 LCM. 찰하노글루가 전진하여 '3-2-5' 전형을 구축했다.

하지만 시모네 인자기의 철저한 준비는 물거품이 됐다. AS로마는 다른 팀들과 달리 강한 1 VS 1 전방 압박의 빈도가 현저히 적었기 때문이다. AS로마는 위 그림과 같이 공을 잡은 선수를 1명이 견제하는 최소한의 압박을 시도했다. 대신 전방에 위치한 공격수들을 철저하게 수비했다. AS로마는 하프 스페이스 구역에서 활약하는 LS.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와 RS. 에딘 제코를 CM.이 패스 길목을 차단하고 CB.이 마크하는 구조로 방어했다. 또한 장, 단점이 뚜렷한 인터밀란의 WB.을 수비할 때는 많은 숫자를 투입하지 않았다. 덕분에 인터밀란은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았던 인터밀란은 선두 나폴리에게 8점이나 뒤처지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다만 시모네 인자기가 여러 시도를 통해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과연 시모네 인자기의 반전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