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칼럼이라고 하기에도 그런 글]무엇이 분데스리가에 입덕하기 힘들게 하는가?

 축구팬이라면, 축구에 미쳐사는 사람이라면 어떤 골이든, 어떤 개인기이든 조금 더 범위를 넓혀서 어떤 경기든 축구라는 그것에 매료된다. 유럽으로 날아가보자. 전 세계 명실 상부, 박진감 넘치는 EPL.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AT 마드리드 등 근 10년간 유럽 대항전을 지배하는 팀들의 무대 라리가. 유구한 역사와 호날두의 이적 및 여러 네임밸류 선수가 모여드는 세리에 A까지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치는 리그들은 우리를 흥분시킨다. 잠깐, 한 가지 빠져먹은 것이 있는 듯하다. 분데스리가. 그들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는가. 독자들은 분데스리가를 보는가. 이 질문에 여러 사람들의 답은 '노잼'이라는 좁혀진다. 유입되기에는 힘든 인식이다.  유럽 4대 리그 중에서 유입이 제일 없는 듯한 분데스리가. 그 이유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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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레이스가 낳은 노잼 인식

분데스리가는 안보더라도  그 리그가 바이에른 뮌헨이 독주를 하는 리그인 것은 축구를 꽤 본다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정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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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를 본다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12년부터 시작된 뮌헨의 우승은 당연한 듯 보인다. 어? 그렇다면 세리에는 7시즌 연속 우승을 한 유벤투스의 더 심한 독주 아닌가. 잠깐 기다려보시라. 우승 확정 시기를 본다면 다시 납득이 갈 것이다. 12-13시즌 뮌헨은 무려 28라운드에 우승을 확정시켰다. 2위는 무려 절정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였지만 꽤나 큰 승점 차이였다. 13-14시즌  펩 과르디올라가 처음 부임한 시즌이다. 저번 시즌 세웠던 최단기간 우승 확정 시기를 한 라운드 당겨놓으면서 27라운드, 다시금 최단기간 우승을 확정시켰다. 이후로도 16-17시즌, 17-18시즌을 압도적인 승점을 통하여 조기 우승을 확정시켰다독주하는 리그, 일반 축구팬들에게 꺼려진다. 
 

생소함, 빅 사이닝의 부재

비교란 슬픈 것이다. 그래도 여러 리그와 비교한다면 분데스리가에는 뮌헨,  도르트문트 일부 선수를 제외하곤 네임밸류가 떨어진다. 영입 또한 그런  편이다. 축구 꽤나 본다는 사람들도 분데스리가 팀들의 이적시장을 보면 절로 숙연해진다. 분데스리가는 50+1과 같은 정책, 구단 재정 상태로 인하여 저렴한 돈으로 괜찮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최선이다. 당장 리그 최고의 구단 바이에른 뮌헨도 클럽 레코드가 코랭탕 톨리소. 4150만 유로이다. 최근 이적시장을 본다면 굉장히 소박하다. 누군지도 모르겠고 빅 사이닝이 적은 리그, 관심이 덜 가게 된다.

 

중계의 여러 가지 아쉬움

현대 축구에서 중계는 해외 팬들의 유입을 돕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EPL은 여러 재미요소도 가득하지만 중계, 카메라 기술로 팬들을 흥분시킨다. 여러 장면을 혁신적인 각도로 보여주게 돕는 스파이더 캠, 박진감 넘친 경기를 보여주는 로우 캠 등을 통해서 해외 팬들의 유입을 촉진시킨다. EPL만 박진감 있는 중계를 보여준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 최근 라리가 또한 스파이더 캠, 그리고 인텔과의 협약을 통해서 도입한 인텔 트루 뷰를 통하여 색다르고 다방면의 각도를 보여주는 기술이 정착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효과로 인하여 라리가는 지난 2년간 국제적 시청률이 4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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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중계 중 인텔 트루 뷰가 나온 장면

반면 분데스리가는 여러 경기장의 상황상  이러한 기술의 도입은 힘들 것이며, 중계 문화보단 직관 문화가 잘 성립된 독일에선 그렇게 중요성이 필요 없는 것이다. 국내로 들어와 본다면 기술의 문제를 둘째치고 일단 중계가 없다. 현재 EPL, 라리가, 세리에 A는 스포티비에 의해 대부분의 경기가 나름의 퀄리티를 가진 중계진들과 함께 중계된다. 그에 반해 분데스리가는 JTBC3 FOX SPORTS에서 중계하는데 중계진의 수가 적고 중계해주는 경기도 적다. 보고 싶어도 경기를 못 본다는 것이다. 시간대 또한 최악이다. 우리나라에서 새벽 3시 30분쯤에 시작되는 경기가 많은 편이다.(물론 11시 경기도 꽤나 있는 편이다.) 새벽에 일어나서 여러 해외 중계 사이트를 찾으며 보는 것은 껄끄러워도 너무 껄끄럽다. 중계의 한계점, 힘들게 축구를 보는 것. 한국 축구 팬들에겐 리스크가 크다.
 

이렇게 분데스리가가 국내에 유입이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아보았다. 적다 보니 분데스리가 안티처럼 보인다. 사실 필자는 분데스리가를 EPL 보듯이 보는 사람이다. 주변에서 그런 리그를 왜 보냐는 뉘앙스의 질문을 받으면 그것만의 매력이 있다고 답한다. 사실 생각보다 분데스리가 팬들은 많다. 분데스매니아만 가보더라도 여러 축구팬들이 활동 중이다. 위 세 가지 의견으로 만들어진 노잼 인식은 분데스 매니아로써 뼈아프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도 너무 아쉬운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다시 보면 매력적인 리그이다. 분데스리가 팬들의 유입을 적극 응원한다!

 

댓글 9

발베르데감독님 2018.09.16. 18:42
모바일이 보기 조금 더 편하게 수정하면 좀 더 퍼펙트한 글일듯 싶습니당
댓글
발베르데감독님 2018.09.16. 20:28
 발베르데감독님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글입니다. 분데스리가에 딱히 흥미를 못느끼는 사람으로써 더욱.. 
댓글
홋또 2018.09.16. 19:31
한국선수나오는 아욱국 경기봐도 잠오더라고요... 좋은 칼럼ㅊㅊ
댓글
힙오착 2018.09.16. 19:56
왜 여기엔 펨미가쉴?이 안달리냐 
댓글
No.6_Aldair 2018.09.16. 20:36
 힙오착
ㄹㅇ... 직무유기하네 짅자....
댓글
아방뜨 2018.09.17. 05:24
 힙오착
저가 요새 좀 바쁨니다..
댓글
최현수 작성자 2018.09.17. 07:05
 아방뜨

가시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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