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축알못의 2018 UEFA 유로파리그 F조 1경기 F91 뒤들랑주 vs AC 밀란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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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오늘 -깐깐하게 따지자면 내일- 이다. 오는 새벽 1시 55분 (한국시각),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도 그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첼시의 그리스 원정, 인구 5만 5천명의 작은 노르웨이 도시 사르스보리에서 온 사르스보리 08의 아름다운 베식타스 원정경기 등 여러 흥미로운 경기가 많이 펼쳐진다. 4시 경기에도 재밌는 매치업이 많이 눈에 띈다. 레드 불 더비, 우승후보 아스날의 경기 등. 간신히(?) 유로파리그에 진출한 AC 밀란 역시 4시에 유로파리그 여정의 첫 발을 딛는다. 근데, 그 상대가 조금은 생소하다. 'F91 뒤들랑주,' 룩셈부르크의 작은 세미프로 팀이다. AC 밀란은 스타드 조시 바텔에서 뒤들랑주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된다.

 

 사실 갤에 AC 밀란 팬이 은근 많다. 당장 머장님부터 AC 밀란을 빨고 있으니. 다만 뒤들랑주를 서포팅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선수들도 많이 낮설 게 당연할 것. 이 글에서는 뒤들랑주의 예상 라인업과 여러 선수들을 한 번 정리해보겠다. 부디 여러분의 관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아방뜨 예상 뒤들랑주 B11 (1-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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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들랑주의 진형은 기본적으로 1-4-1-4-1을 베이스로 깔고 간다. 1-4-4-3 역시 사용되나 밀란을 상대로 공격적인 진형을 낼 것 같지도 않고, 애초에 뒤들랑주의 1-4-4-3과 1-4-1-4-1은 그 움직임이 매우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중앙 조합은 안정적이다. 수미 자리에 있는 선수는 사실상 중앙수비수처럼 활동하며, 강팀인 밀란 상대로는 조금 더 수비적으로, 안정적으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앙 미드필드 둘은 전형적인 모험가-안정가 조합이다. 한 명이 2선 위치까지 자주 올라가며 흔들어주고, 짝을 이룬 다른 한 명은 조금 더 내려앉아 패스를 뿌려준다. 

 

세부 선수 소개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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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 뒤들랑주의 취약 포지션

 

강철의 연금술사에 나오는 '등가교환의 법칙'은 현실에도 적용되는 것일까. 기적과도 같은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진출을 이루어냈지만, 뒤들랑주는 그에 대한 댓가로 주전 골키퍼 조나당 주베르를 잃어야 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CFR 클루지와의 경기에서 통한의 부상을 입고 후반 중반 경기장을 떠났다. 예사 부상이 아니다. 다리 골절이다. 정확한 기간은 나오지 않았지만, 꽤나 오래 골키퍼 장갑을 벗고 있어야 하는 건 확실하다. 경기 직후 곧장 수술을 받았고, 뒤들랑주의 유로파리그 스쿼드에도 등록되지 않았으니.

 

주베르의 부상은 단순히 '주전 골키퍼의 부상'으로 치부될 수 없다. 당장 윗 사진에도 보이듯이, 그는 뒤들랑주의 주장이며 04년부터 뒤들랑주에서 활약한 매우 경험많은 골키퍼이다. 국대에도 90여경기를 출전한 베테랑 오브 베테랑.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정신을 다잡아주는 선수가 그이다. 단순 골키퍼로의 능력치로만 보아도 매우 뛰어나다. 굳이 비유하자면, 신화용이 부상으로 수원의 아챔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대안으로는 두 선수가 있지만, 둘 다 미덥지는 않다. 조 프리징과 랜드리 보네푸아가 그들. 프리징은 주베르의 부상 이후 뒤델랑주의 골문을 책임지고 있지만, 믿음직스럽지는 않다. 다행히 클루지를 상대로는 큰 실수를 하지 않았지만, 밀란과 클루지는 급이 다르다.

 

보네푸아는 주베르의 부상으로 뒤들랑주가 급히 영입한 프랑스 국적의 골키퍼다. 메츠, 유벤투스 아미엥 등을 거친, 경험이 풍부한 골키퍼이다. 하지만 1617시즌부터 지금까지 소화한 공식경기가 12경기에 불과하고, 뒤들랑주에 합류한지 한 달도 안 된 것이 불안요소이다. 그래도 이런 큰 경기에는 경험을 절대 무시 못하기 때문에 그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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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 집중력을 다잡아라

 

뒤들랑주의 중앙 수비 라인은 최근들어 완전 고정되었다. 가나 국가대표 출신 제리 프렘페 (프렘페가 맞다. 프렘프는 오타.) 와 룩셈부르크 국대로 48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톰 슈넬. 프렘페는 12년부터, 슈넬은 14년부터 뒤들랑주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긴 시간동안 호흡을 맞춰와 조직력도 탄탄하다. 올 시즌 12개의 공식경기 (컵 대회 제외) 중 두 선수가 수비라인을 구축하지 않은 적은 5경기 뿐. 챔스, 유로파 예선에선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이 둘이 출전하였다. 중앙 수비는 큰 변수가 없는 한 프렘페와 슈넬이 호흡을 맞출 듯 하다.

 

양 풀백은 로테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 좌측 풀백엔 두 프랑스 선수, 아니스 엘 흐리티와 브라이언 멜리스가 경쟁중이다. 로테이션 컨셉은 확실하다. 대륙대회에는 엘 흐리티가, 리그에는 멜리스가 나선다. 로테이션 루틴과 두 선수의 성향 차이를 고려할 때 엘 흐리티의 선발출전이 예상된다. 멜리스는 윙도 볼 수 있는 공격적인 선수이다. 밀란을 상대로 공격적인 풀백을 넣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우측 풀백은 불가리아 청대 출신 에디손 요르다노프와 룩셈부르크 국대 케빈 말제가 대기 중이다. 주전은 요르다노프다. 말제의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다만 여기에서 성향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요르다노프는 공격적이다. 그에 반해 말제는 안정적이다.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좌측 풀백과 동일한 이유로 말제가 출전할 것 같다. 현지 언론 역시 말제의 선발출전을 암시하는 듯한 기사를 냈다.

 

뒤들랑주 수비의 과제는 집중력이다. 유로파리그 예선에서 선제골을 넣고 집중력이 떨어져 내리 실점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들랑주 수비이다. (vs 레기아 2차전, 2:0 -> 2:2, vs 클루지 2차전, 3:0 -> 3:2)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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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미드필더 : 하던 대로만

 

수미 자리에는 확고한 주전이 있다. 앙골라 대표 출신 스테우비우 다 크루즈가 그이다. 올 시즌 13경기 중 10경기에 출전한, 결장한 3경기 중 2경기는 부상으로 어쩔 수 없는 결장이었던, 뒤들랑주 축구의 닻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다. 13년부터 뒤들랑주에 합류해 뛰고 있는 그는 이번 밀란전에도 '당연히' 선발로 출전할 것이다. 

 

무게를 어디에 둘 것인지 관건이다. 본래 중앙 수비처럼 플레이하는 선수이지만, 상대가 강팀인 만큼 앗싸리 중앙 수비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그의 활용도가 판도를 가를 것이다. 하지만 클래스가 있는 선수이기에 하던 대로만, 부담 가지지 않고 한다면 반은 할 것이다. 커팅이 장점인 그, 케시에와의 대결을 기대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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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미드필더 : 나, PSG랑도 뛰어본 선수야

 

모험가 - 안정가의 미드진이다. 이 라인 역시 꽤나 확고하다. 적어도 대륙대회에서는. 

 

'모험가'는 프랑스 국적의 미드필더 클레르망 쿠투리에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뒤들랑주에 합류한 이 선수의 전 소속팀은 레 에르비에. 그렇다. 쿠프 드 프랑스에서 반전 드라마를 쓰며 결승까지 진출한 그 팀이다. 쿠투리에는 레 에르비에의 일원으로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PSG와의 결승전에도 당당히 출전했다. 교체였지만. 

 

쿠투리에는 매우 공격적이다. 최전방까지도 자주 침투하는 것을 즐긴다. 리그에서는 많이 출전하지 못했지만 대륙대회에는 전 경기 출전. 레기아와의 1차전에서는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정가'는 독일 국적의 마르크안드레 쿠르스카이다. 역시 이번 여름에 합류한 선수이며, 리그보다 컵 대회에 더 많이 출전했다. 8경기 중 7경기 출전. 쿠투리에의 뒤를 받히는 역할을 한다. 킥도 나쁘지 않다. 굳이 비교하자면, 기성용과 캐릭터가 비슷한 선수이다. 도르트문트, 클럽 브뤼헤, 파더보른을 거치며 경험도 많이 쌓았다.

 

백업으로는 마리오 포카르, 레반 케니아, 레온 옌센 등이 대기 중이다. 다만 그들은 경기를 많이 나오지를 않았다. 적어도 대륙대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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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어 : 상반된 스타일의 둘

 

가장 예측하기 힘든 포지션을 뽑으라 하면 난 주저않고 양측 미드필더를 뽑겠다. 우측 윙은 상대적으로 예측하기 쉽다. 올 여름 산드하우젠에서 뒤들랑주로 적을 옮긴 도미닉 슈톨츠가 그이다. 직선적인 유형인 슈톨츠는 유로파 예선 내내 뒤들랑주 우측에 파괴력을 불어넣었다. 좌측 윙, 최전방 공격수도 볼 수는 있지만, 주 포지션은 우측이다.

 

그리고 문제의 좌측 윙. 사실 가장 선발출전이 유력한 선수는 상술한 브라이언 멜리스 선수다. 좌측 풀백까지 커버 가능한 선수 말이다. 이 위치에서 가장 많이 뛰어본 선수이기도 하고, 수비력이 괜찮기 때문에.

 

그런데, 이 선수를 안 쓸 것 같지 않다. 뒤들랑주 뿐만 아니라 룩셈부르크 국대에서도 혈맥을 뚫어주는 역할을 하는, 다니엘 시나니이다. 97년생으로 매우 어린 선수이지만, 벌써 룩셈부르크 1부리그에서 90여경기에 출전한 유망주다. 한 때 인테르 이적설도 났으니 말 다 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가투소 감독은 주의할 선수로 시나니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덧붙혀, 뒤들랑주가 1-4-4-2를 즐겨 쓴다고도 말했다. 글쎄..)

 

시나니의 스타일은, 그냥 '프리롤'이다. 더욱 자유로이 움직이고, 더욱 빠른 아길라르를 생각하면 된다. 쿠투리에가 종적인 모험가라면, 시나니는 횡적인 모함가이다. 수비가담, 슈팅, 드리블 능력이 모두 뛰어나다. 포지션 파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 이는 뒤들랑주에서도, 국대에서도 동일하다. 단점은 공을 과하게 끄는 경향이 어지간히 있다는 것. 변수는 그 성향이 AC 밀란을 상대로도 통할 지에 대한 의문.

 

올 시즌 왼쪽 윙으로 출전한 경기는 단 한 경기지만, 이 선수의 영향력을 감안해 '어거지로' 명단에 끼어넣었다. 어짜피 왼쪽에 서도 중앙으로 많이 들어올 선수이기에. 멜리스가 출전할 확률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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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 연계를 부탁해

 

원톱으로는 다비드 투르펠의 선발이 예상된다. 룩셈부르크 국대인 이 92년생 스트라이커는 188cm의 나쁘지 않은 신체조건을 이용, 연계를 즐겨하는 선수이다. 그러나 직접 해결하는 능력도 좋으며 (유로파 예선 6경기 4골, 리그는 4경기 0골인 게 함정..) 윙도 볼 수 있는 선수라 스피드도 못써먹을 수준은 아니다. 종합하면, 헤딩 능력치가 많이 떨어진 지루랄까나. 후보 공격수 패트릭 슈툼프도 투르펠과 플레이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측면지향적이다. 아고비치와 예예 같은 선수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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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 출격 대기중!

 

은근 뒤들랑주의 벤치는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먼저 눈에 띄는 선수는 밀란 비세바치. 파리, 리옹, 라치오 등을 거친 세르비아 국대 출신 수비수 그 밀란 비세바치 맞다. 올 여름 노후를 편하게 보내기 위해 룩셈부르크에 입성했다. 나이가 나이이니 만큼, 몸이 예전같지는 않다.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중. 이번 경기에도 벤치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전 샬케 소속의 조지아 국대 레반 케니아 역시 눈여겨볼 선수다. 똑같이 올 여름 뒤들랑주로 적을 옮겼다. 하지만 적응 문제 + 전술상 문제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 외에 상술한 포카르, 페레스, 요르다노프 등이 벤치에 앉게 된다. 여담으로, 뒤들랑주에는 사넬 '이브라히모비치'라는 선수가 있다. 밀란을 상대로 '이브라히모비치'가 출전하는 재밌는 그림이 나올 뻔 했으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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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젊음의 패기로

 

뒤들랑주의 감독은 독일 국적의 디노 토프묄러이다. 선수 시절 뒤들랑주에서 뛴 경험이 있는 토프묄러는 커리어가 매우 독특한 감독이다. 선수 생활은 2016년까지 이어나갔지만, 코치 경력은 10-11시즌에 스타트를 끊었다. 플레잉 코치로 뛴 기간이 꽤나 긴 것. 16년 7월 뒤들랑주의 감독으로 부임해 3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그는 2년 연속으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리그에서의 능력을 증명해냈다. 이제는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일 때. 젊은 감독 축에 드는 가투소보다 2살 어린 그가 상반된 커리어를 보인 가투소를 상대로 어떤 축구를 보여줄 지 기대가 크다.

 

 

경기 이모저모

 

경기가 열리는 스타드 조시 바텔은 뒤들랑주의 홈구장이 아니다. 원래 홈구장은 스타드 조스 노스바움. 하지만 노스바움은 좌석 수가 2,500여석에 불과한 초미니 경기장이다. 이때문에 뒤들랑주는 대륙대회를 전부 스타드 조시 바텔에서 소화했다. 

 

스타드 조시 바텔은 1931년 즈음에 개장한 역사가 매우 깊은 경기장이다. 1990년에 한 번 리모델링을 거친 후 지금에 이르렀다. 관중석 수는 약 8,000석.

 

AC밀란전 티켓은 전부 매진됐다. 안전을 위해 100여명의 보안요원이 투입되었다고. 확실히 빅 이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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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서 두 팀을 비교하는 기사를 내었다. 예산 280m 유로 vs 3.5m 유로, 선수몸값 475.5m 유로 vs 3.95m 유로, 경기장 수용 인원 차이... 정말 다윗과 골리앗이다. 정말.

 

자 어떤가. 뒤들랑주 공부가 어느정도 되었나. 미천한 글이지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새벽 4시, 일전이 시작할 때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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