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자(지난 리뷰 후속편입니다.)

갑자기 느낌이 와서 써갈겼습니다. 말그대로 갈겼습니다.

-긴축재정 및 구단목표 수정.

프랑스 떡관종이 나가면서 목표수정은 불가피하다. 구단에 남아있는 악성계약도 단숨에 정리하는 것은 어렵다. 구단의 재정적인 규모가 아무리 커졌다고 해도 psg나 맨시티정도의 재정규모가 아닌이상 레알 바르샤와 머니게임은 그저 파멸일 뿐이다. 이번시즌 드러난 문제점(무색무취의 전술, 넘쳐나는 잉여자원, 보드진의 선수단구성능력, 트레이닝과 메디컬 파트 등)을 단숨에 바로 잡기는 힘들기때문에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 당분간은 가성비 좋은 선수들로 채우면서 버텨야한다. 그래도 구단이 정신차리고 선수탐색 및 협상을 한다면 지구에 가성비좋은 축구선수들은 많다. 당장 리가만 뒤져도 괜찮은 선수들이 많다.다만 문제를 바로잡으면서 내실을 기한다면 이번시즌이 쓴약이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번시즌을 기점으로 구단은 그저 퇴보할 것이다. 우승후보까지 언급되었다가 강등당한 그런 역사처럼 말이다. 과하지욕을 감수하더라도 당분간은 엎드려야한다.

-바이아웃 정상화

여러 메가클럽도 탐낼만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막상 이 선수들의 바이아웃이 현저하게 낮다. 좋은 선수들을 다소 무리하게 욕심내다보니 그런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는 이것들을 차츰 수정해야한다. 지금 선수단에서는 로드리를 제외하면 바이아웃 재설정이 급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영입할 선수들의 바이아웃을 제대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메오네의 영향력 축소

사실상 과거 퍼거슨이나 벵거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런유형의 감독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감독은 매경기 전술준비하고 선수단 다독이기도 시간이 부족하다. 스카우팅 업무는 마땅히 보드진에서 맡는 것이 좋다. 최근 흐름도 감독이 직접 선수 스카우팅 등을 겸업하는 것은 버거운 일이다.

-시메오네의 대체자 탐색.

시메오네는 아뜰레띠꼬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다. 그러나 좋게 이별할 시기는 사실 놓친 것 같다. 당장 감독을 교체해야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시메오네는 이제 최상위권의 연봉을 받는 감독이다. 그리고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오히려 팀은 퇴보하고 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고 또 만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감독이 바뀐다고 구단의 목표나 비전이 계속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메가클럽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감독을 계속 바꾸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체자를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시메오네도 처음에 올 때 감독으로는 평범했다. 몇 천억이 오가는 유럽축구판에서 발전없는 감독을 계속 쓴다는 것은 그냥 퇴보하겠다는 것이다.

-팀색깔을 확실히

아뜰레띠꼬가 유럽중심에 등장한 것은 결국 강력한 두줄수비다. 그리고 그런 수비이후에 상대를 깨부수려면 정교한 역습 밖에 없다. 세부적으로 지공상황에 대한 공격방법도 필요하지만, 우선은 이것부터 확실히 해야한다. 최근 지속적인 영입실패로 인해 공격에서는 짜임새없이 그냥 그리즈만 Go!였다. 시메오네도 이것을 가장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메오네도 무언가 변화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지금은 본인이 가장 잘했던 축구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계속 링크나는 영입들은 이런 색깔에 부합하는지 의문이어서 걱정이다.(EX 디발라, 이까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