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UEFA Stadium Guide] #8 Estadi Olimpic Lluis Companys

일상으로 바쁜 축구팬들에게 축구장을 직접 찾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나 지구 반대편 유럽의 축구를 즐겨보는 한국의 축구팬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축구팬이라면 직관에 대한 로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축구장은 역사와 열정이 살아 숨 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직관에 목마른 자들을 위해 유럽 유수의 축구장을 소개한다.

#8 Estadi Olimpic Lluis Companys

기본정보

위치: 바르셀로나(스페인)

홈 구단: 없음

좌석 수: 55926석

개장: 1929년 5월 20일

역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이 다목적 경기장은 원래 1927년에 1929년 엑스포에 대비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비록 최종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1936년 올림픽 개최에 대비하기 위해서, 그리고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 올림픽의 주경기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대규모로 보수되었다. 원래의 이름은 몬주익 올림픽 스타디움(Estadi Olímpic de Montjuïc)이었으나, 2001년에 근처 몬주익 성에서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시절인 1940년에 총살당한 카탈루냐의 정치가인 류이스 콤파니스(Lluís Companys i Jover)의 이름을 따서 현재의 류이스 콤파니스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개칭되었다. 류이스 콤파니스는 과거 카탈루냐의 대통령을 역임한 적이 있으며, 카탈루냐 독립운동의 정치적 지도자였던 인물이다. 한편, 1998년부터 2009년까지는 에스파뇰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에스파뇰은 원래 Estadi de Sarrià를 홈구장으로 사용했었는데, 1997년에 이를 허물고 류이스 콤파니스 올림픽 스타디움을 약 10년 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2009년에 지금의 RCDE 스타디움으로 옮겨갔고, 그 뒤로는 현재까지 이 곳을 정식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팀은 없는 상태이다.

특징

기본적으로 올림픽 주경기장이다 보니, 축구뿐만 아니라 여러 종목의 다양한 경기들이 이곳에서 펼쳐진 바 있다. 럭비, 복싱, 미식축구, 종합 올림피아드 등의 스포츠 경기들이 있었다. 1991년부터 2003년까지는 심지어 미식축구팀인 바르셀로나 드래곤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축구경기장으로서는 전통적으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 장소로 애용되어왔고,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안도라 국가대표팀이 이 곳에서 경기를 치르기도 한다. 그 외에는 여러 가수들의 콘서트를 열었는데 브루스 스프링스틴, 롤링스톤즈, U2, 메탈리카, 마돈나, 핑크 플로이드, 마이클 잭슨, 본 조비 등이 이곳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주요 경기

1957년 코파 델 레이 결승전(바르셀로나 대 에스파뇰): 바르셀로나의 1 대 0 승리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최

다음 편 예고: Estadio da L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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