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UEFA Stadium Guide] #11 Estadio Jose Alvalade

일상으로 바쁜 축구팬들에게 축구장을 직접 찾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나 지구 반대편 유럽의 축구를 즐겨보는 한국의 축구팬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축구팬이라면 직관에 대한 로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축구장은 역사와 열정이 살아 숨 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직관에 목마른 자들을 위해 유럽 유수의 축구장을 소개한다.

#11 Estadio Jose Alvalade

기본정보

위치: 리스본(포르투갈)

홈 구단: 스포르팅

좌석 수: 50095석

개장: 2003년 8월 6일

역사

포르투갈의 명문구단 스포르팅은 원래 1956년에 개장한 동일한 이름의 옛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약 50년 가까이 이용하면서 경기장이 많이 노후화되었고, 역시 포르투갈의 유로 2004 대회 개최를 맞이하여 새로운 경기장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경기장의 이름은 옛 명칭을 그대로 계승하였는데, 조세 알발라드(Jose Alvalade)는 스포르팅 구단의 초기 창립 멤버 중 한 명이자 구단의 레전드이다.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 경기장은 현재 포르투갈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축구장이다.

특징

특이한 점은 다른 축구장과는 달리 이스타디우 조세 알발라드는 축구장을 포함한 종합 콤플렉스라는 점이다. 이 곳에는 영화관, 헬스장, 구단 박물관, 운동부지, 병원, 사무실 등도 함께 위치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외벽과 경기장 안쪽 좌석 모두 밝은 색상의 눈에 띄는 컬러로 디자인되어있다. 지역 라이벌인 벤피카의 홈구장이자 포르투갈 최대 규모의 경기장인 이스타디우 다 루스(Estadio da Luz)와 상당히 가까운 거리(약 3km)에 위치해 있기도 하다. 한편, 호날두가 스포르팅의 유스팀 출신인데, 그래서 최근에는 경기장의 이름을 ‘호날두 아레나’ 혹은 ‘CR7 아레나’로 바꾸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보통 경기장의 이름을 현역 선수의 이름을 따서 짓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므로, 되더라도 아마 최소한 호날두가 은퇴한 뒤에야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경기

유로 2004 조별 예선, 8강전(프랑스 대 그리스: 그리스의 1 대 0 승리), 4강전(포르투갈 대 네덜란드: 포르투갈의 2 대 1 승리) 개최

2005년 UEFA컵(지금의 유로파리그의 전신) 결승전(스포르팅 대 CSKA 모스크바): 사실상 스포르팅의 홈에서 치러진 결승전이었으나, 스포르팅의 홈팬들은 팀의 3 대 1 역전패를 지켜보며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해당 시즌에 UEFA컵 득점왕은 뉴캐슬의 앨런 시어러(!)가 차지했다.

다음 편 예고: Estadio Olimpico de Sev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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