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칼럼] "부상이 없었더라면..." 대니 잉스 풀스토리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제이미 바디를 외칠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도 대단하지만, 바디가 찬사를 받는 이유는 살라, 케인, 오바메양같은 쟁쟁한 경쟁자를 상대로 득점 랭킹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있기 때문이다. 현재 리그 17. 2위와 6골 차이다.

 

하지만 바디 못지 않게 이번 시즌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터뜨리며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의외의 인물이 있다. 바로 리그 득점랭킹 2위인 사우스햄튼의 대니 잉스. 저번 시즌 리버풀에서 임대를 떠나 좋은 활약을 보여주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우스햄튼으로 완전 이적한 선수다. 그는 현재 11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랭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대니 잉스.jpg

 

잉스의 성장과정 (유소년 ~ 리버풀)

 

잉스의 축구 인생 첫 팀은 바로 본머스다. 지금은 프리미어리그에 속해 있지만 당시 하부리그를 진전했던 본머스 유스에 입단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다 2010, 본머스 1군 팀으로 진입하여 처음으로 성인 무대를 밞게 되었다.

 

본머스 1군으로 진입하자마자 잉스는 11월부터 12월까지 한 달간 본머스보다 한단계 아래 팀인 도체스터로 임대 생활을 하게된다. 그리고 임대 생활을 마치고 본머스에 복귀했고, 밀턴 케인즈 돈스 상대로 본머스 1군 데뷔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스윈던 타운 전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본머스 데뷔골을 넣었다. 시즌 총 성적은 28경기 83골이라는 호성적을 남기며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시즌을 마무리한다.

   

어린 나이에 3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당시 EFL 챔피언쉽(잉글랜드 2) 소속이던 번리가 잉스 영입을 추진했고, 결국 2011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번리로의 이적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엔 잉스에게 많은 기회가 부여되지 않았다. 리그 30R까지 벤치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31R 반슬리 전을 통해 번리 데뷔전을 치뤘고, 포츠머스 전을 통해 번리 데뷔골을 넣으며 팀의 1-5 대승을 이끌었다. 31R를 시점으로 시즌이 종료될 때까진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장하는 쾌거를 이루며 시즌을 마무리한다.

 

대니 잉스 번리.gif

 

그리고 번리에 입단한 지 2년이 지나자 잉스는 자신의 축구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전환점을 맞이하는 시즌을 보낸다. 2013/14시즌, 2부리그에서 40경기 21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커리어 하이를 찍음과 동시에 리그 득점 5위에 랭크된 것이다. 이러한 잉스의 대단한 공격 기여 덕분에 소속팀 번리도 4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쾌거를 달성한다.

 

소속팀이 프리미어리그로 올라간 후인 첫 시즌, 잉스는 자신의 능력이 하부리그에서만 통하는 것이 아님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총 리그 35경기 11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자신의 이름표를 정확히 찍었다. 하지만 이런 잉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번리는 한 시즌만에 강등되는 수모를 겪게 된다. 그리고 번리가 강등당하자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잉스의 영입을 추진했고, 결국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리버풀에 입단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리버풀은 호베르투 피르미누, 크리스티안 벤테케같은 공격수들도 영입하며 대대적인 공격진 변화를 주던 시기였다. 이렇게 많은 공격수들이 팀에 합류하면서 잉스에게도 본격적인 리버풀에서의 주전 경쟁이 예고됐다.

 

그리고 리버풀에서 맞는 첫 시즌이 시작됐다. 많은 팬들은 잉스의 활약을 기대했으나, 잉스의 모습은 시즌 초반까지밖에 볼 수 없었다. 훈련도중 십자 인대 파열이라는 악재가 겹쳐 시즌 10월부터 다음 해 5WBA 전에 출전하기 전까지 시즌을 부상으로 날려먹게 된 것이다, 결국 경기수도 굉장히 적게 출전하여 시즌 총 9경기 3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리버풀에서 보내는 첫 시즌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다음 시즌인 2016/17시즌엔 잉스의 얼굴을 볼 수 있겠지 했지만, 이번에도 잉스를 불행하게 한 건 부상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가지고 있던 무릎 부상이 악화되어 작년과 비슷한 시점인 10월에 무릎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시즌 초반 경기를 뛰긴 했지만 부상을 당한 이후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재활에 매달리며 시즌을 마무리 해야했다.

그리고 다음 시즌을 맞이한 잉스는 다른 악재를 맞게 되었다. 복귀하고 나니 팀의 공격진의 구도가 어느정도 잡혀있던 것이다. 입단 초기엔 경쟁이 가능했던 멤버진이었지만 돌아오고 나니 마네, 피르미누, 살라, 오리기가 굳건히 공격진을 지키고 있어 스쿼드 진입이 힘들었다. 결국 스쿼드에 제외되거나 교체로 출전하는 경우가 잦아져 리버풀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보면 오랜 기간 당했던 부상이 굉장히 얄미울 정도로 잉스에겐 가슴 아팠을 것이다. 시즌 총 성적은 23경기 22어시스트. 굉장히 처참한 기록이다.

 

자리를 잃은 잉스는 결국 다른 팀으로 떠날 수 밖에 없었고, 2018/19시즌을 앞두고 사우스햄튼으로의 임대 이적을 확정지었다.

     

부활의 날갯짓, 사우스햄튼 입단 (사우스햄튼 ~ 현재)

 

Honeycam 2019-12-22 19-22-30.gif

 

잉스는 20188,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당시 중하위권을 맴돌던 사우스햄튼으로 임대 이적하기에 이른다.

 

잉스는 2018/19시즌을 통해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노쇠화가 진행 중인 셰인 롱, 찰리 오스틴을 필두로 아직은 어린 마이클 오바페미같은 무언가 부족한 사우스햄튼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팀의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 한다.

 

중간에 햄스트링 부상을 겪어 몇 경기 결장하긴 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총 25경기 8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사우스햄튼 입장에선 잉스의 도움을 톡톡히 봤기에 시즌이 종료되고 잉스 완전 이적까지 추진한다.

 

잉스 입장에선 리버풀로 임대 복귀해도 주전 자리를 확보한다고는 장담을 못하고, 사우스햄튼 입장에선 지난 시즌 대니 잉스를 좋게 사용한 기억이 있기에 잉스가 사우스햄튼으로 이적해도 서로 이득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국 2019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사우스햄튼으로의 3년 계약으로 완전 이적이 확정되었다.

 

2019/20시즌이 시작되고 지금까지 잉스가 보여준 활약을 보면 모두의 예상을 깨는 활약을 보여준다. 누구도 예상 못 했던 리그 득점왕 경쟁을 잉스가 하고 있는 것이다. 잉스는 글 작성 기준으로 11골을 넣으며 1위인 제이미 바디를 6골 차로 쫓고 있다. 물론 6골 차는 너무 압도적이긴 하지만 잉스가 리그 득점 랭킹 상위권에 든다는 것은 잉스 입장에서도, 팬 입장에서도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잉스가 과연 2014/15시즌에 기록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커리어 하이 기록을 이번 시즌 깰 수 있을지, 매우 주목되는 대목이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다. 종종 센터 포워드나 윙으로 출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의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다.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 팀동료의 패스를 받아 골을 만들어내는 유형의 선수다. 오픈 플레이 시 골 결정력도 상당히 높다.

 

기회가 올 때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잉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잉스 & 사우스햄튼에 대한 생각

 

대니 잉스 본머스.gif

 

비록 타팀 팬이지만 관심 가지며 보는 사우스햄튼에 확실한 공격수가 새로 생겨 너무나도 흐뭇한 심정입니다.

 

최근들어 사우스햄튼의 성적이 심각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니 잉스와 함께 이 어려운 상황을 잘 벗어나 몇 년 전 보여주었던 리그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는 모습을 다시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동의없는 불펌 & 수정은 절대 금지합니다.

 

 

댓글 3

아나나스 2019.12.22. 20:20
아 이친구 요즘 잘하는구나ㄷㄷ 춤 잘추네여ㄷㄷㄷㄷㄷ
댓글
첼시 2019.12.22. 20:20
이이이이이이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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