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세리에 중계권료 배분의 역사

아까 세리에 중계권료는 파이가 작은거같은데 라는 글 보고 쓰는거

원래 중계권료 계약 방식이 뭐였냐면 한번에 계약해서 배분하는 방식이 아니라 빅클럽들이 자기 경기에 대한 중계권료룰 개별 방송사에 파는 방식이었음

예를 들면 유베 경기에 대한 중계권을 사고, 인태르 경기에 대한 중계권을 또 사고 이런식, 근데 뒤에 나오게 될 사건 이전엔 이 중계권을 누구나 사갈 수 있었음

근데 이 방식이 위협받게 된 게 베새끼의 메디아셋이 유베와 독점계약으로 중계권을 거금의 계약으로 맺어버리면서 재정을 풍족하게 하니까 다른 큰 구단들이 이 방식을 따라하기 시작함

이 방식에 반발했던 몇몇 세리에 중하위권 팀들이 연합을 결성하여 리그 보이콧을 함. 여기 수장이었던 전 피오렌티나의 구단주인 달라 발레가 이 보이콧을 주도했고 결국 리그 사무국과 큰 구단들의 수뇌부들이 양보함

그래서 Lega Calcio라는 이름으로 중계권 계약을 해서 도시매력도, 인구, 성적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배분하는 방식이 정착됨

하지만 애초에 파이가 작다보니, PL의 방식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지만 빅클럽 입장에서 중계권료 수익을 포기할 수 없었고 나중에 세리에 B와의 중계권료 계약을 분리하며 세리에 B로 갈것을 세리에 A 팀들이 갈라먹었음

이땨는 레체 한팀만 반대했고 이 반대할때 레체 회장이 인터뷰로 '가진 자들이 더 배부르고 아래 팀들은 다 죽으라는 거냐'를 시전했지만 그냥 통과

그리고 2010년대 중반쯤에 중하위권 팀들이 경기장 관중수에 따른 중계권료 반영 비율을 5:5로 하자고 제안했다가 이건 빅클럽들한태 불리한 조항이라 아녤리를 비롯한 빅클럽 수뇌부들이 강경하게 반대해서 실패

세리에가 지금은 외국인 구단주가 들어온 팀들이 많지만 로마가 첫 외국인 구단주를 받기 전까지는 지역 유지가 구단을 굴리는 형태가 많았음

이게 말하는 의미는

PL의 경우 상대적으로 투자를 단시간 안에 하면 성적을 냈을 때 공평한 방식이라 투자로 성적을 내면 중계권료도 당연히 눈에 띄게 상승하고 팀이 경쟁력이 생가면서 흥행요소가 많아지게 됨

그런데, 세리에나 라리가는 분배구조가 훨씬 심각한데 성적을 잘 내기 위해 꾸준하게 투자해서 성적을 끌어올려야 중계권료 배분 비율이 같이 높아짐

배분 방식의 차이 때문에 PL이 외자가 많이 들어올 수 있었고 구단의 자금력이 늘어난데 반해 여전히 가진자가 더 많은 배분을 받는 구조의 중계권료 배분정책을 실시하는 세리에나 라리가는 특하 유로파권 성적들이 아주 처참함. 나가더라도 돈을 그만큼 못받다보니까 자금력이 후달리는거 ㅇㅇ

물론 세비야는 예외, 여긴 중계권료로 돈버는게 아니라 선수를 후려쳐서 잘 사고파는 거상이니까 가능했던 것이고

지금 PL의 중계권료 분배 정책은 퍼거슨이 만들어놓은건데 ㅇㅇ 공평한 비중의 분배로 중하위권 팀이 돈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재밌는 축구를 하면서 많은 사람이 보게 만들고 이것이 성적으로도 연결돠면서 더 많은 사람이 보고, 또 중계권료는 올라가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었는데

차등 분배가 더 엄격하게 적용되는 라리가 세리에는 상위 구단이 암만 성적을 잘 내도 아래 중하위권 구단들이 돈을 많이 못쓰니 경쟁력이 사라졌고 전력을 강화하고 싶어도 많은 돈을 못쓰니까 결국 경기력이나 성적이 좋지 않게 되면서 사람들은 관심도가 떨어지고 많이 찾지 않게 되니까 중계권료 자체도 큰 금액으로 계약하기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거

참 안타까운 현실임 ㅇㅇ

이거 분배 방식 비율 조정도 진짜 한번 손 봐야됨 ㅇㅇ

+이거 폰으로 쓰느라 힘들었음 추천 좀 많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