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AC밀란에서의 에메리는?

오늘도 5000포를 빨기위해

에메리를 끌어왔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가장 최근에 아스날의 이슈였던 우나이 에메리에 대해,

특히 에메리가 AC밀란에 부임한다는 찌라시가 돌고있는 지금, 

에메리가 아스날에서 실패한 이유와 에메리가 부임하는 AC밀란의 미래에 대해 간략히 적어보려고 한다.

챕터1. 경기 외부적인 요인.

만약 에메리가 부임 시즌 챔스를 진출하고, 벵거가 나간 후 어수선하던 구단을 어찌어찌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더라도 

엄청나게 혁신적인 전술로 우승에 도전하지 못하는 이상 장기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

그는 훌륭한 헤드코치는 차처하더라도 훌륭한 매니저가 아니었기때문이다.

17-18시즌 막바지에 입은 장기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던 코시엘니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연속적으로 출장시키면서 코시엘니는 완전하지않은 몸상태로 똥꼬쇼를 반복하고 팀 패배에 있어 큰 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결국 코시엘니는 에메리 체제에서 언해피가 뜨며 이적을 결심했다. (물론 이적 과정에선 코시엘니가 씹새끼다.)

또한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선수들에게 자신의 전술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시키지 못해서 선수단이 신뢰를 잃었다는 기사까지 떴다.

램지와의 재계약협상 때의 찌라시나 외질과의 트러블을 엮어서 생각하면

스페인 때와 달리 아스날에서 에메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낙제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인지 에메리의 연이은 해외구단 감독직 실패의 이유를 언어에서 찾는 전문가들도 더럿 존재한다.

챕터2 훈련, 전술

아스날에서의 에메리는 강한 압박, 높은 라인, 빠른 전환을 기초로하는 측면 지향 전술을 구사했다.

키워드만 보면 클롭의 그것과 유사한데, 

클롭과 달리 에메리는 훈련에 있어 압박에 대한 구체적인 훈련세션을 진행하지않았다고한다.

말 그대로 누가 누구를 압박하고, 누가 어디까지 압박하는지에 대한 '계획'이 없는 셈이다.

그러다보니 아스날이 가하는 압박은 상대 수비에게 쉽게 벗겨지기 십상이고, 수비라인은 알몸으로 덩그러니 상대 공격진과 마주한다.

활동성 좋은 미드필더를 투입해서 중원싸움을 진흙탕으로 가져가고, 파이널패스가 가능한 풀백들이 전진하는 전술의 틀 또한

자카같은 선수가 후방을 지키고, 나일스나 콜라시냑같이 킥이 아쉬운 풀백을 보유한 아스날 입장에선 맞지않는 전술이었다.

한마디로 선수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맞춤전술가라는 별명과 달리 상당히 고집이 센 편이고,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무작정 주입시키려고 한다.

*어라! 아스날에는 토레이라와 귀엥두지같이 활동성있고 진흙탕싸움에 강한 미드필더도 있는데?

실제로 에메리체제에서 귀엥두지는 빛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토레이라는 신체적인 약점을 이유로 후방에 배치하기보단 전진시키려고했고, 이 역시 에메리의 가장 큰 패착 중 한 가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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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에메리가 AC밀란에 부임한다면?

1. 언어문제가 해결되지않는다면 이태리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기는 힘들 것.

구글링을 대충 해보았는데 에메리가 이태리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찾기 힘들다.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으면 아스날에서의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

2.피지컬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

에메리는 커리어 내내 피지컬 좋은 6번 미드필더를 선호했다.

그리고 그 선수들에게 유려한 탈압박과 높은 수준의 빌드업을 요구한다.

PSG에서의 크리호비악, 아스날에서의 자카가 그랬다.

AC밀란에도 이런 타입의 선수가 있다면, 기량이 어떻든 풀타임을 소화할 것이고, 절정의 폼을 보여주지 못하면 비난의 화살이 되기 십상일 것이다.

3.재미없는 경기

중원싸움은 상대에게 내주다시피하고 측면으로 향해서 크로스를 올리고 내려오는 그림의 반복일 것이다.

물론 리버풀정도 되는 수준의 풀백듀오나 공격라인을 보유하고있다면 골넣는 맛이라도 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에메리호 아스날에서의 멋진 득점들은 에메리아래서 전술적 침체를 겪었던 외질이 관여할 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