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2019-20 시즌 더비 카운티 결산 (2) - 선수단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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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종료되었고, 필자는 지난 글을 통해 전체적으로 시즌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분명 선수 간의 우열은 갈릴 것이고, 팀을 구한 영웅이 있지만 팀을 망친 역적도 있을 터이다.

 

오늘은 2019-20 시즌 더비 카운티를 이끌었던 영웅들과 팀을 좌절시켰던 역적들에 대해 평가해본다. 해당 표는 전부 필자의 개인적인 판단에서 기인한 것이며, 필자는 3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라이브로 시청하였음을 명시하고 시작한다.

 

읽기 전에, 1편이 궁금한 독자들과 챔피언십 팀의 경기를 보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독자들을 위해 링크를 남겨두겠다.

 

1편 - https://www.flayus.com/60730945

챔피언십 경기보는 법 - https://www.flayus.com/50800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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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시즌은 더비 카운티에 있어 너무나도 힘든 한 해였다. 프랭크 램파드가 세대교체를 시도하다 첼시로 이적한 상황 속에서, 더비 카운티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세대교체를 진행해야 했다. 선수단 음주 운전, 경기장 매각 문제로 EFL과의 시비, 여러 주축 선수들의 장기 부상 등. 더비 카운티는 올 시즌 정말 다사다난했다 할 수 있었다.

 

개막전 승리 이후 2020년 1월까지 원정 승리가 없었고, 24R 기준 24팀 중 20위에 위치했다. 하지만 더비 카운티는 2020년에 들어 리빌딩에 성공했고,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필자는 S부터 F까지 총 8단계로 선수를 분류하여 평가하였다. 평가 기준은 다음과 같다.

 

S: 필요불가결한 존재. 올 시즌 팀을 먹여 살린 인물들.

 

A+: 축신. 없으면 팀에 문제가 발생한다.

 

A: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들

 

B+: 준수한 활약을 보인 선수들

 

B: 평범하거나, 조금 부족했던 선수들

 

C: 부족했던 선수들

 

D: 팀에 폐를 끼치는 선수들

 

F: 당장 방출되어야 하는 선수

 

리그에서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만을 평가하였다. 즉, 리 뷰캐넌이나 메이슨 베넷과 같은 선수는 명단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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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 순서대로 맥스 버드, 크리스 마틴, 맷 클락

 

1. 맥스 버드

 

전반기 평가: x (출전 기회를 거의 받지 못하였음)

후반기 평가: S

코로나 이후 평가: S

포지션: CDM

수상: 더비 카운티 2019-20 시즌 영플레이어, 선수단 선정 2019-20 시즌 수훈 선수

 

지난 시즌 프랭크 램파드가 키우려고 했으나, 원볼란치로 기용하여 망했던 선수. 유스 주장을 맡으며 기대를 받았기에, 2019년 말 크리스티안 비엘릭이 부상당하자 기회를 받기 시작하였다. 이후 웨인 루니와 더블 피봇으로 출장하며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고, 시즌 말 루니의 부진을 혼자 커버하였다. 더비 카운티 2019-20 시즌 영플레이어상, 선수단 선정 시즌 수훈 선수 타이틀 두 개를 석권하였다. 특히, 시즌 말 일부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착용하며 많은 팬과 필립 코퀴 감독의 사랑을 받았다.

 

2. 크리스 마틴

 

전반기 평가: A

후반기 평가: S

코로나 이후 평가: A+

포지션: ST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더비 카운티 최고의 골잡이였으나, 16-17 시즌부터 위장병에 시달리며 몸무게가 감소, 폼이 떨어지며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할 것으로 보였지만, 필립 코퀴가 프리 시즌에 적극적으로 기용했고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코퀴는 그대로 마틴 웨그혼을 기용했지만, 웨그혼의 결정력은 매우 악화되었고 코퀴는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리즈 유나이티드 전, 크리스 마틴은 교체 투입되었고 후반 95분에 동점 골을 기록하며 2년 만에 더비 카운티 소속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마틴은 코퀴의 신뢰를 받았고 웨그혼과 함께 주전으로 활약한다.

 

마틴 웨그혼과 같이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되었으나, xG 대비 득점률은 크리스 마틴이 훨씬 우세하며, 그는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고, 필립 코퀴도 그를 남기고 싶어 했으나,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며 결국 팀을 떠났다. (구단은 1년, 선수는 2년 요구)

 

이로써 더비 카운티는 스티브 맥클라렌 시절의 에이스들(크리스 마틴, 조니 러셀, 크레이그 브라이슨, 리차드 키오, 윌 휴즈, 제프 헨드릭)을 모두 떠나보내게 되었다. 분명 슬픈 소식이지만, 이는 더비 카운티가 2010년대의 팀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팀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의미한다.

 

3. 맷 클락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임대)

 

전반기 평가: S

후반기 평가: S

코로나 이후 평가: A+

포지션: CB

수상: 서포터즈 선정 더비 카운티 2019-20 시즌 수훈 선수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포츠머스에서 브라이튼으로 이적했지만, 훈련 과정에서 기량부족을 느꼈고 이에 임대된 선수. 피카요 토모리의 재임대를 노렸지만 실패하자, 더비 카운티는 맷 클락을 임대하였다. 2017-18 시즌, 2018-19 시즌 포츠머스 서포터즈 선정 수훈 선수로 선정된 선수일 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선수였기에, 팬들은 많은 기대를 했고 그는 그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리차드 키오(부상), 조지 에반스(부상), 크리스티안 비엘릭(포지션 이동), 커티스 데이비스(기량 하락), 크레이그 포사이스(센터백에서의 기량 하락으로 원래 포지션인 레프트백으로 이동), 안드레 위즈덤(괴한의 습격으로 수술), 다시 커티스 데이비스로, 그의 파트너는 계속 바뀌었지만, 그는 굳건하게 그의 자리를 지켰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지난 시즌 피카요 토모리가 보여준 활약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매우 뛰어난 발기술을 가졌고, 이따금 공을 몰고 어택킹 써드까지 올라가며 공격에 적극적으로 관여한다. 시즌 초반 리차드 키오와 좋은 시너지를 보였기에, 키오가 부상당하지 않았더라면 더욱더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결과적으로 그는 서포터즈 선정 수훈 선수로 선정되었고, 많은 더비 카운티 팬들은 그의 재임대/영입을 바랐다. 소식통에 따르면 더비는 재임대를 원하지만, 브라이튼은 그를 다른 팀에 임대 보낼 것을 선호한다.

 

한편 그의 수훈 선수상 수상으로, 더비 카운티는 2년 연속 임대생이 수훈 선수상을 받게 되었다. (지난 시즌 피카요 토모리, 이번 시즌 맷 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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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순서대로 웨인 루니, 톰 로렌스

 

1. 웨인 루니

 

전반기 평가: x (DC 유나이티드 소속이었음)

후반기 평가: S

코로나 이후 평가: C

포지션: CDM

 

필요한 윙, 키퍼 영입이 없던 여름 이적 시장. 더비 카운티는 웨인 루니 영입 확정이라는 빅 딜을 이뤄낸다. 플레잉 코치 롤로, 18개월 계약+1년 계약 연장 옵션에 1월 1일 스쿼드 등록을 예정으로 하였다. 11월 말에 팀에 합류하여 경기에 함께했고, 2020년의 첫 경기인 반즐리전에 커티스 데이비스를 대신하여 주장 완장을 착용,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장하였다. 데뷔전에 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경기 종료 후 필립 코퀴는 그를 주장으로 임명하며 2019년 말 흔들리던 더비 카운티 주장 단을 정리하였다. (계속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며, 리차드 키오, 커티스 데이비스, 톰 허들스톤, 다시 커티스 데이비스로 돌아가며 주장이 바뀌었다.)

 

이후 보여준 경기력은 매우 놀라웠다. 3선에서 맥스 버드와 함께 든든한 더블 피봇을 이루며 상대 중원을 농락했고, 3선에서 전방으로 뿌리는 롱패스는 많은 득점을 일구었다. 세트피스는 맥스 버드와 그의 담당이었고, 이따금 수비에도 가담하며 더비 카운티가 승격 플레이오프 권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맥스 버드, 제이슨 나이트 등 어린 유망주는 그를 보며 더욱더 성장하였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리그 중단 이후, 그의 폼은 최악이었다. 볼을 질질 끄는 장면이 늘어났고, 턴오버를 허용하는 장면도 늘어났다. 결국, "승점 6점짜리 경기", 즉 승격 플레이오프 권이 걸린 경기인 카디프 시티전에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을 내주며 팀이 승격권 경쟁에서 이탈하게 하였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버밍엄 시티 전에도 헛발질로 동점골을 허용하였다. (단, 팀은 극장 골로 승리를 거두었다.)

 

다음 시즌은 아무래도 출장 빈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크리스티안 비엘릭도 복귀하고, 더비 카운티의 3선은 이제 비교적 풍족한 편이기 때문이다. 루니는 선수로 뛰기 시작한 후 거의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기에,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코치로서 그의 조언은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 루니가 다음 시즌에는 조금씩 휴식하며 폼도 되찾았으면 좋겠다.

 

2. 톰 로렌스

 

전반기 평가: C

후반기 평가: S

코로나 이후 평가: A

포지션: LW, SS (+ CAM)

 

시즌 초반 정말 최악이었다. 개막전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끔찍한 폼은 첫째요, 음주 운전을 하며 동승자인 주장 리차드 키오를 15개월 부상 티켓을 끊게 한 것은 둘째였다. 음주 운전 사건 이후, 자숙 기간을 가진 후 복귀하였다. 복귀 후, 루튼 타운 전에 원더 골을 기록했고 이후 폼이 살아나며 팀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즌이 중단되기 이전까지 더비 카운티 입단 이래 최고의 폼을 보였고, 비록 부상과 퇴장이 있었지만, 시즌 재개 이후에도 준수한 폼을 보였고 그가 없는 경기에서 더비는 많은 공백을 느꼈다.

 

여름에 윙 포지션을 보강한다면, 분명 로렌스와 좋은 시너지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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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순서대로 듀에인 홈즈, 제이슨 나이트, 제이든 보글, 루이 시블리

 

1. 듀에인 홈즈

 

전반기 평가: A

후반기 평가: S

코로나 이후 평가: B

포지션: CAM, RW (+ CM, RB, LW, LB, CDM)

 

더비 카운티 최고 멀티 플레이어.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며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나 라이트 윙으로 출장한다. 전반기 부상을 겪으며, 부상에서 복귀한 후에도 폼이 별로였지만 A매치 휴식기 이후 폼이 살아나며 톰 로렌스와 함께 팀내 에이스로 등극했다.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리그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부상을 겪은 이후 리그가 재개되자 크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톰 로렌스의 퇴장으로 생긴 공백을 메꾸며 제자리가 아닌 곳에서 뛴 부분도 참작해야겠지만, 확실히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

 

2. 제이슨 나이트

 

전반기 평가: A

후반기 평가: A+

코로나 이후 평가: A

포지션: CM, CDM (+ LM, RM)

 

지난 시즌 막판 근근이 1군 스쿼드의 벤치 멤버에 들었지만, 정식으로 스쿼드에 등록된 것은 이번 시즌이다. 올 시즌 전반기 간간이 교체 출전이나 컵에서 기회를 받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레임 시니가 부상을 당하자 주전 자리를 차지하여 매우 좋은 활약으로 그의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웨인 루니의 합류 이후 다시 백업 멤버로 돌아갔지만, 이후 톰 로렌스나 듀에인 홈즈 등 주축 선수가 계속 부상을 당하며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맥스 버드, 루이 시블리와 함께 팀 내에서 주목받는 유망주이다.

 

3. 제이든 보글

 

전반기 평가: A+

후반기 평가: S

코로나 이후 평가: B+

포지션: RB (+ RW, LB)

 

지난 시즌 프랭크 램파드가 적극적으로 등용하며 이름을 알린 선수이며, 올 시즌도 주전으로 활약하였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1달 정도 공백을 가졌고, 복귀 이후 든든한 라이트백으로 활약했다. 이따금 코퀴는 경기 후반 안드레 위즈덤을 라이트 풀백으로, 공격력이 준수한 보글을 라이트 윙으로 울리며 수비를 강화하곤 했다.

 

스토크 시티전에 원더골을 기록하며 킬리안 음바페/알렉산더 아놀드의 세레머니를 따라 했고, 이에 "PL에 알렉산더 아놀드가 있다면 챔피언십에는 보글이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고, 리그가 재개된 후 경기에서는 조금 기복이 존재했다. 공격에서 안 좋은 부분을 보여주는 장면이 늘어났다. 다만, 수비는 좀 더 견고해졌다. 00년생이기에, 잠시 부진했다고 낙심하기에는 이르다. 많은 팬들은 그의 성장을 계속해서 기대하고, 바라보고 있다.

 

4. 루이 시블리

 

전반기 평가: B

후반기 평가: B+

코로나 이후 평가: S

포지션: CAM

수상: 더비 카운티 2019-20 시즌 최고의 골 (vs 블랙번 로버스)

 

지난 시즌 제이슨 나이트와 함께 U18 프리미어 리그 통합 우승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스쿼드에 등록되었다. 전반기에는 유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고, 컵 대회에서 종종 기회를 받았으나 성인 무대에서는 크게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고, 이어지는 블랙번 로버스 전에 중거리 슛으로 데뷔골을 기록하였다. (이후, 이 득점은 시즌 최고의 골로 선정되었다.)

 

리그 재개 이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특히, 밀월 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였다. 데뷔 시즌에 그는 15경기 5골 2어시스트(12경기 선발, 컵대회 제외하면 11경기(9경기 선발) 출장.)로 매우 뛰어난 지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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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순서대로 크레이그 포사이스, 마틴 웨그혼, 그레임 시니, 안드레 위즈덤, 맥스 로우

 

1. 크레이그 포사이스

 

전반기 평가: C

후반기 평가: S

코로나 이후 평가: A

포지션: LB, CB (+ LM)

 

리차드 키오가 부상으로 팀을 떠나며 크리스 마틴과 함께 팀 내 최고참이 되었다. 지난 시즌 부상을 당한 이후 1년간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했고, 2019년 후반이 되어서야 부상에서 복귀할 수 있었다. 복귀 초반에는 센터백으로 출장했지만 매우 끔찍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과거 주 포지션인 레프트백만큼 능숙하게 소화하던 센터백에서는 더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맥스 로우의 폼이 악화되었고, 이에 크레이그 포사이스는 레프트백으로 복귀했다. 이후 후반기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더비의 왼쪽을 책임졌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리그 중단-재개 이후에도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팀과 2년 재계약을 체결하였다.

 

2. 마틴 웨그혼

 

전반기 평가: B+

후반기 평가: A

코로나 이후 평가: B

포지션: RW, ST (+ CAM)

 

지난 시즌, 프랭크 램파드의 최고의 영입 중 하나였던 마틴 웨그혼은 올 시즌 많은 팬들이 의문점을 자아내게 했다. 올 시즌 연계 플레이는 괜찮아졌으나, 결정력은 매우 심각해졌고 xG가 20은 훨씬 넘는데도 불구하고 12득점만을 기록했다. (큰 기회 놓침 15) 특히, 페널티킥 실축 3개를 기록하며 많은 팬들의 비판을 들었다.

 

라이트 윙은 그의 주 포지션이 아니나, 그렇다고 스트라이커로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다. 분명 최다 득점자이고 없으면 팀이 공백을 느끼는 선수이나, 충분히 대체 가능한 선수로 보인다.

 

3. 그레임 시니

 

전반기 평가: A+

후반기 평가: B

코로나 이후 평가: B+

포지션: CDM, CM, CAM (+ LB)

 

전반기 크리스티안 비엘릭과 견고한 3선을 이루며 더비의 반등을 도왔지만, 11월 말 부상을 당하며 더비의 상승세가 꺾이게 하였다. 이후 1월에 복귀했으나, 이미 주전 자리는 맥스 버드와 웨인 루니의 몫이 된 지 오래. 이후 백업으로 출장하며 폼이 매우 별로였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리그가 중단되기 직전인 블랙번 로버스전에 매우 좋은 활약을 보이며 다시 팬들이 미소 지을 수 있게 했다.

 

리그 재개 이후에도 준수한 활약을 보였고, 나이가 있어 주전은 힘들겠지만, 다음 시즌 더비 카운티의 좋은 백업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4. 안드레 위즈덤

 

전반기 평가: A

후반기 평가: A+

코로나 이후 평가: 괴한의 습격을 당해 부상, 병원에서 치료-요양하였음

포지션: CB, RB

 

지난 시즌 제이든 보글에게 완전히 자리를 내주며 들러리가 되는 듯했으나, 맷 클락을 제외한 모든 센터백들이 불능이 되자 주전 자리를 찾았다. 젊은 시절의 포지션인 센터백에서 다시 뛰기 시작했고, FA컵 노샘프턴 타운전에서 헤더 골을 기록하며 더비 카운티 유니폼을 입고 첫 득점을 기록하였다.

 

후반기에는 더비 카운티의 상승세에 견인하는 활약을 보였지만, 리그 재개 이후 얼마 있지 않아 괴한의 습격을 당해 부상을 당했다. 당시 위즈덤은 고향 머지사이드 리버풀에 있는 친가에 방문했는데, 친가 방문 도중 괴한의 습격을 당해 복부에 칼을 찔려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후 회복에 전념하였고,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출장하지 못했으나 훈련에는 복귀할 수 있었다.

 

필자가 속한 더비 카운티 현지 그룹에서 처음으로 그를 위한 초대형 배너를 만들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는데, 그룹 원들의 논의 끝에 그룹의 멤버인 Jake외 3인의 주도로 모금활동이 시작되었고, 더비 카운티의 구단주 멜 모리스도 기부에 동참하며 3일도 안되는 시간에 4천 파운드에 달하는 금액을 모금할 수 있었다. 홈경기 프레스턴 노스 엔드 전에 홈구장 프라이드 파크 스타디움에 위즈덤을 위한 배너가 걸렸고, 팬들은 올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한 위즈덤의 회복을 기원하는 따뜻한 말을 건넸다.

 

5. 맥스 로우

 

전반기 평가: A

후반기 평가: B

코로나 이후 평가: B

포지션: LB, RB

 

시즌 초반 제이든 보글의 부상에 라이트백에서 임시로 뛰었지만, 매우 준수한 활약을 보였고, 제이든 보글이 복귀하자 레프트백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크레이그 포사이스에게 밀렸고 이후 쭉 백업/로테이션 멤버로 기용되었다.

 

로우의 나이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닌지라, 크레이그 포사이스에서 그로 서서히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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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순서대로 커티스 데이비스, 벤 헤이머, 켈러 로서, 크리스티안 비엘릭, 제이미 페터슨

 

1. 커티스 데이비스

 

전반기 평가: B

후반기 평가: B

코로나 이후 평가: B+

포지션: CB

 

지난 시즌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1년간 출장하지 못하였고, 올 시즌 프리 시즌에도 벤치 멤버로 취급되었다. 하지만 리차드 키오의 이탈, 조지 에반스의 부상, 크레이그 포사이스의 센터백 포지션에서의 부진으로 기회를 잡았고, 맷 클락과 호흡을 맞추었다. 하지만 그 역시 부진했고, 이후 안드레 위즈덤과의 주전 경쟁에서 패배하였다.

 

후반기에는 주로 후반전에 승리를 굳히는 자원으로서 교체 투입되곤 했다. 코로나 이후 위즈덤이 부상을 당하며 다시 주전 멤버가 되었지만,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팀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고, 다음 시즌도 후보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2. 벤 헤이머 (허더즈필드 타운 AFC에서 임대)

 

전반기 평가: B+

후반기 평가: A

코로나 이후 평가: D

포지션: GK

 

스콧 카슨이 맨체스터 시티로 임대되며 더비 카운티에서 임대한 선수이다. 원래 백업으로 영입되었지만, 전반기 켈러 로스의 부진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전반기, 후반기 모두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리그 재개 이후 매우 끔찍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더비 카운티가 승격 플레이오프 권에서 멀어지는 것에 한몫했다.

 

다시는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3. 켈러 로스

 

전반기 평가: B

후반기 평가: B

코로나 이후 평가: A

포지션: GK

 

전반기에는 지난 시즌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의 호러 쇼에 대한 트라우마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좋은 세이브 능력을 보였지만, 후방 빌드업에 매우 미숙했고 상대에 압박에 매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벤 헤이머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겼다.

 

이후 허더즈필드 타운 전(벤 헤이머는 임대생이기에 출장 불가)이나 컵 대회에서 출장하며 그리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폼을 끌어올렸고, 벤 헤이머가 호러 쇼를 펼치자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으며 시즌이 종료되기 전까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더비는 분명 키퍼의 영입이 필요한 팀이다. 켈러 로스는 분명 필립 코퀴가 원하는 빌드업에 능숙한 키퍼가 아니며, 주전감으로 보기에도 힘들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더비는 많은 키퍼와 연결되고 있다.

 

4. 크리스티안 비엘릭

 

전반기 평가: A

후반기 평가: 시즌 아웃

코로나 이후 평가: 시즌 아웃

포지션: CDM, CB

 

브래들리 존슨의 이적으로 더비 카운티의 3선 뎁스는 매우 얇아졌고, 부활을 기대하던 조지 손마저 다시 장기 부상을 끊었고 이후 옥스포드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이에 더비는 아스날의 재능 크리스티안 비엘릭을 클럽 레코드로 영입하였다.

 

시즌 초반 그는 센터백으로 뛰며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옮긴 후 그레임 시니와 함께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 굴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안타깝게도, 그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찰튼 전에 레드 카드를 받은 후, 3경기 휴식 후 경기감각을 되찾기 위해 출전한 U23 경기에서 토트넘 선수에게 깊은 태클을 받으며 십자 전방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다. 이후 그는 회복에 전념하고 있으며, 많은 팬들은 그가 다음 시즌 맥스 버드와 보여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5. 제이미 페터슨 (브리스톨 시티에서 임대)

 

전반기 평가: A

후반기 평가: 임대 복귀

코로나 이후 평가: 임대 복귀

포지션: RW, CAM, LW

 

처음에는 굉장히 비판받았던 영입이었다. 제이미 페터슨이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뛸 시절, 불공대천 지수의 라이벌 더비 카운티를 공식 인터뷰에서 돌려 조롱한 적이 있었고 더비 팬들은 영입 당시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깔끔하게 조롱 사실을 인정하며 팬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고, 버밍엄 시티 전에서는 길고 긴 무승부 행진을 깨는 골을 기록하며 더비 카운티 팬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12월 이후로 제이미 페터슨은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는데, 이는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전술 변동으로 인해 제이미 페터슨이 전술에 맞지 않는 선수가 되었거나 브리스톨 시티가 임대 조기 복귀를 원했는데, 임대료에 출전 경기 수 조항이 있었는가 등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어쨌든 그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브리스톨 시티로 복귀했고, 많은 팬들은 안 그래도 약한 뎁스에서 그의 임대 복귀를 염려했고 이는 시즌 막판에 더비 카운티 팬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시즌이 종료된 이후, 크리스 마틴이 팀을 떠난다는 소식에 매우 뛰어난 선수였다며 아쉬움을 표하며 더비 카운티 팬들의 환심을 샀고, 현재 더비 카운티 팬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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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 순서대로 잭 매리엇, 모건 위태커, 조지 에반스, 톰 허들스톤

 

1. 잭 매리엇

 

전반기 평가: B

후반기 평가: C

코로나 이후 평가: C

포지션: ST

 

지난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를 무너뜨린 선수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는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고, 나오는 경기마다 무색무취한 경기력을 보이며 매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심지어, 부상으로 인해 벤치 명단에 들지 못할 때도 잦았다. 겨울 이적 시장에는 헐 시티 임대설도 있었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버밍엄 시티 전에 득점으로 이어지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어쩌면 다음 시즌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2. 모건 위태커

 

전반기 평가: C

후반기 평가: C

코로나 이후 평가: B

포지션: ST, LW, RW, SS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스쿼드에 등록된 유망주이다. 제이슨 나이트나 루이 시블리, 맥스 버드와 달리 그는 많은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기회를 받았는데, 전반기에는 들어와 팀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못했다. 후반기에도 유스에서의 활약과는 달리 1군 무대에서는 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리그 재개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 전 후반 막판 동점 골로 이어진 프리킥을 얻어냈고, 시즌 마지막 경기인 버밍엄 시티 전에는 데뷔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3. 조지 에반스

 

전반기 평가: C

후반기 평가: C

코로나 이후 평가: B

포지션: CB, CDM, CM

 

프리 시즌에는 리차드 키오의 짝으로 낙점되며 둘이 함께하나 싶었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리차드 키오의 이탈 이후 주전 경쟁을 시도했으나, 부상을 당하며 실패했다. 그레임 시니의 부상 이후 잠깐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주전 자리를 얻었지만, 이내 다시금 부상을 당하며 이탈하였다.

 

후반기는 거의 부상으로 제외되었고, 리그가 중단되기 얼마 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 복귀하여 끔찍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리그 재개 이후 프레스턴 노스 엔드 전에는 센터백으로 출전하며 매우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후로 그는 무색무취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다시 주전 자리를 잃었다. 이적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이다.

 

4. 톰 허들스톤

 

전반기 평가: B

후반기 평가: 부상

코로나 이후 평가: FA로 방출

포지션: CDM, CM (+ CB)

 

시즌 초반 3선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든든한 수비력을 보여주었지만, 이내 부상을 당하며 결장했다. 2020년 1월 FA컵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출전하여 루니와 매우 든든한 경기를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후 다시 부상을 당하며 이후 경기에서 거의 출장하지 못했다. 더비 카운티와의 재계약 협상을 했지만 결렬되었고(구단은 1년, 선수는 2년) 리그가 재개된 얼마 후에 팀을 떠났다.

 

D.png
D - 순서대로 스콧 말론, 키어런 다월

 

1. 스콧 말론

 

전반기 평가: C

후반기 평가: D

코로나 이후 평가: D

포지션: LB

 

시즌 초반 주전으로 뛰었지만, 매우 부진했다. 카디프 시티전에 득점을 기록했지만 거기서 끝. 제이든 보글이 부상에서 복귀하자 라이트백에서 임시로 뛰고 있던 로우에게 주전 경쟁에서 패배했고, 이후 3 옵션마저 리 뷰캐넌에게 밀리며 거의 모든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 이적이 유력해 보인다.

 

2. 키어런 다월 (에버튼 FC에서 임대)

 

전반기 평가: D

후반기 평가: 위건 애슬레틱으로 임대, 위건에서 보여준 모습은 S

코로나 이후 평가: 위건 애슬레틱으로 임대, 위건에서 보여준 모습은 S

포지션: CAM, CM

 

메이슨 마운트의 대체자로 에버튼에서 임대한 선수이다. 프리 시즌 매우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리그 개막전에서 PK를 내주며 불안감을 조성하더니 망해버렸다. 스토크 시티 원정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였고, 겨울 이적시장에 에버튼으로 임대 복귀했다. 이후 위건 애슬레틱으로 재임대되었는데,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해트트릭도 기록했다. 그의 득점이 시즌 베스트 골로 선정되었다는 듯하다.

 

하지만 그도 FFP 징계에 의한 승점 삭감, 승점 삭감에 의한 강등을 막을 수 없었고 시즌 종료 후 원소속팀 에버튼으로 돌아간다. 이후, 노리치 시티로 완전히 이적하였다.

 

F.png
F - 플로리안 요셉손

 

1. 플로리안 요젭손

 

전반기 평가: F

후반기 평가: F

코로나 이후 평가: F

포지션: RW, LW

 

지난 시즌 "프랭크 램파드의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받았던 플로리안 요제프존. 올시즌도 여전하다. PSV 출신이라는 점에 힘입어 시즌 초반 필립 코퀴에게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결국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주전에서 밀린 이후에도 교체로 투입되어도 그가 보여준 것은 매우 끔찍한 모습의 연속이었다.

 

겨울 이적 시장에 위건 애슬레틱 임대설이 있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할지도 모른다.

 

아니, 반드시 그랬으면 좋겠다.

 

----

다음에는 이적시장 결산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댓글 3

고도리 2020.08.06. 04:33
어린 근본 주장만큼 멋있는게 없지... 맥스버드 다음시즌엔 더 발전된 모습으로 후방을 보호해주면 좋겠다
댓글
코쿠콜라 작성자 2020.08.06. 04:41
 고도리
후반기에 루니 안나오는 경기거나 루니가 교체로 나가면 많이 차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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