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bundesliga 9R] 우니온벨린 vs 프랑크푸르트 매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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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결과는 끝까지 모르는 경기였지만, 경기력에서는 질 수 밖에 없었던 경기

 

쾨페니크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9라운드는 경기 종료까지 확실한 승자를 점칠 수 없었다. 경기 시작 2분 트랍의 실수로인한 안드리히의 골과더불어 크루제의 PK골로 2점을 앞서나간 우니온 베를린이지만, 즐거움은 한때 였다. 경기가 고착화 되어갈 즈음 두 차례의 완득찬스를 놓친 우니온 베를린. 휘터감독은 베를린의 아이들을 향해 몽둥이를 꺼내들었다. 3-4-3을 주축으로한 높은 수비라인과 강한 압박을 주문함으로 인해서 우니온 베를린의 중원은 제대로된 패싱플레이와 빌드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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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하는 프랑크푸르트

 

 

 아디 휘터의 몽둥이 찜질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중원의 에너지가 부족한 우니온 베를린은 어설픈 공격 전개 이후 어김없이 볼을 탈취당했고, 피셔의 축구에는 금이가기 시작했다. 안드리히-프뢰멜의 중원은 수비상황이나 이미 빌드업이 전개된 상황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상대가 중원에서 게임을 진행하려고 한다면 그 둘을 기용한 장점이 무색해졌다. 더욱이 트리멜과 렌츠가 비교적 높은 위치에서 공/수 스탠스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이드가 비는 상황이 자주 나오는데, 이 때 공을 탈취당한다면 곧바로 실점의 위기가 찾아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lineup (2).png
추격골을 넣을 당시의 팡풋 선수들의 위치

 

 전반 26분, 카마다의 존재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중원에서 탈취해낸 볼을 영리한 움직임으로 우니온 베를린의 심장부까지 몰고간 카마다는 곧바로 침투하는 실바를 향해서 땅볼크로스를 찔러주었다.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상황에서, 수비 진형도 갖추지못한 우니온 베를린은 프랑크푸르트의 추격골을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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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앙드레 실바 동점골!

 

 



 

 

계속되는 우니온 베를린의 파울과 코너킥의 허용, 몇 번의 시도 끝에 결국 성공시키는 안드레 실바의 동점골.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 상황까지 가게 된 이유에는 역시나 중원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측면 깊게 올라가있는 사이드 자원들의 공격이 무위로 가는 순간 독수리의 발톱이 쾨페니크의 목 정중앙으로 떨어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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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하누

 

 

 

결국 역스윕에 성공하는 이글즈.

 

모두 비슷한 상황에서 연출된 결과였다.

중원에 위치한 선수의 갭도 갭이지만, 휘터의 팀은 백쓰리 상황에서 사이드자원이 깊게 올라가지 않았고 촘촘하게 밀집된 형태(5-2-3 내지 5-2-1-2)로 시도되는 공격을 대비하기에는 피셔의 측면 오버래핑은 너무나도 빈 공간을 많이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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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는 신경X)

 

위의 그림은 공격진행시 우니온 베를린의 대략적인 포메이션이다. 렌츠가 깊이 올라가있기 때문에 프뢰멜이 그 공간을 메꿔주는 위치를 맡고있지만, 프뢰멜-안드리히-프리드리히간의 공간은 상대적으로 비기 때문에 크노헤가 좀 더 많이 올라와주는 형국을 띈다. 그렇기때문에 앞선 프랑크푸르트의 압박 진형탓에 절대적인 수의 우위로 인해서 공간점유, 맨마킹 모든 방면에서 불리한 입장에 위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그렇게 중원은 붕괴가 되고 렌츠가 올라가서 생긴 빈 공간과 중원 사이에 어정쩡하게 위치해있는 프뢰멜은 카마다의 빌드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그렇게 중원을 점유하는데 실패한 우니온 베를린은 앞서 언급한 방식으로 전개된 공격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한 우니온은 추가골을 실점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패배가 유력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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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니 형이 뛴다 ㅅㅂ럼들아
 
 
하지만,

 

 

이런 프랑크푸르트의 전술은 미드필더와 수비의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후반전의 시간이 계속 흐를수록 톱니바퀴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후반전 80분 경 역전골을 막 뽑아낸 프랑크푸르트였지만, 그 이전부터 중원 자원들의 발이 무거워진 모습이 보였다. 그에따라 우니온 베를린의 빌드업이 점차 성공하는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잉바르첸과 베케르의 미숙한 판단으로 무위에 돌아갔다.

 

'Welt-Klasse' 막스 크루제.

 

후반전 83분 팀의 패배가 유력시 된 시점에서 크루제의 발 끝에서부터 25야드 거리를 날아온 공은 수문장 트라프가 손을 뻗을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롭고 강력했다. 지친 프랑크푸르트의 선수들이 내어준 공간은 크루제의 명성을 다시금 일깨워주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경기는 3:3 동점으로 마무리 되었고 크루제는 우니온의 동앗줄이 되어주었다.

총평

 

분명 프랑크푸르트가 2점 뒤지고 시작한 경기지만, 뒤지고 있는 시점부터 시작하여 경기 전반적으로 아인트라흐트가 압도하는 경기였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 우리(우니온) 선수들은 개인기량과 오버래핑에만 기대어 빌드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막스크루제의 원더골을 힘입어 무승부를 얻어 냈지만, 경기력만 본다면 패배해 마땅한 경기라고 말할 수 있겠다.
 
주요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우니온 베를린의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르스 피셔 감독은 전반전 휴식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전술적인 변화 및 분위기 전환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우니온 베를린은 이번 경기로 인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더 힘든 일정들이 다가옴에 있어서 더욱 더 준비해서 이번 시즌 말미에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지만, 우니온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다. )

 

 

 

 

 

* 물론 제가 본 대로 작성했기 때문에, 상세한 전술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댓글 4

서윤경 2020.11.29. 09:41
인성이 안좋네 자기관리가 어쩌고 해도 크루제는 크루제
댓글
우니온베를린 작성자 2020.11.29. 16:06
 서윤경
그쵸 ㅋㅋ 누텔라 처먹던 크루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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