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경기 리뷰] 클럽 월드컵 결승 FC 바이에른 뮌헨 vs 티그레스 UANL (N)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jw2000804/22224111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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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시 : (한국 시간 기준) 2021.02.12 03:00

1. 경기 전 상황

1-1. FC 바이에른 뮌헨

(독일 1부) 1위, 20경기 15승 3무 2패 (48점) 58득점 26실점

최근 리그 5경기 5승 // 전체 5경기 5승

부상자 : GK 알렉산더 뉘벨, MF 레온 고레츠카, MF 하비 마르티네스, MF 토마스 뮐러

징계 : - (DF 제롬 보아텡 - 개인 사정으로 귀국)

4강에서 알 아흘리를 무난하게 꺾고 결승에 올라왔습니다. 바이언의 최근 기세는 상당히 좋지만, 바이언에게는 또 다른 악재가 찾아왔습니다. 핵심 멤버인 토마스 뮐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명단에서 제외됐고, 주전 수비수 보아텡은 개인 사정이 생기면서 먼저 귀국했습니다. 고레츠카도 이미 빠진 상황이었으니 주전 중 셋이 명단에서 사라졌네요. 후보 선수들이 이전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지만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 많이 빠졌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이야 여전히 티그레스보다 강하겠지만, 키미히나 레반도프스키같은 선수들의 어깨가 상당히 무거워진 상황입니다.

1-2. 티그레스 UANL

(멕시코 1부) 8위, 4경기 2승 1무 1패 (7점) 5득점 3실점

최근 리그 5경기 2승 2무 1패 // 전체 5경기 3승 1무 1패

부상자 : -

징계 : -

클럽 월드컵 첫 라운드에서 울산을 상대로 여유로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거기에 멕시코 국가대표 선수들이나 안드레-피에르 지냑 등 유명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어서 네임밸류도 괜찮은 축에 속하죠. 리그에서는 생각보다 지지부진한 면도 있지만 전력이 나쁜 팀은 결코 아니고, 클럽 월드컵에서도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를 꺾는 등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티그레스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선수는 결국 지냑입니다. 지냑의 클래스가 얼마나 살아나느냐에 따라 결승전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경기 라인업

2-1. FC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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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GK 1 마누엘 노이어

DF 4 니클라스 쥘레

DF 5 벵자맹 파바르

DF 19 알폰소 데이비스

DF 21 루카스 에르난데스

MF 6 요주아 키미히

MF 27 데이비드 알라바

FW 7 세르주 그나브리 (64' MF 24 코랑탱 톨리소)

FW 9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73' FW 13 에릭 막심 추포-모팅)

FW 10 르로이 사네 (73' MF 42 자말 무시알라)

FW 29 킹슬리 코망 (73' FW 11 더글라스 코스타)

서브

GK 34 루카스 슈넬러

GK 39 론-토르벤 호프만

DF 20 부나 사르

MF 22 마르크 로카

MF 24 코랑탱 톨리소

MF 28 티아구 단타스

MF 42 자말 무시알라

FW 11 더글라스 코스타

FW 13 에릭 막심 추포-모팅

2-2. 티그레스 UANL

 

lineup (1).png.jpg

 

선발

GK 1 나후엘 구즈만

DF 3 카를로스 살세도

DF 13 디에고 레예스

DF 28 루이스 로드리게스 (80' FW 33 줄리안 퀴뇨네스)

DF 29 헤수스 두에나스

MF 5 하파에우 카리오카

MF 19 귀도 피사로

MF 20 하비에르 아퀴노

MF 23 루이스 퀴뇨네스

FW 10 안드레-피에르 지냑

FW 32 카를로스 곤살레스

서브

DF 4 우고 아얄라

DF 14 후안 호세 푸라타

DF 18 알도 크루스

DF 21 프란시스코 메사

MF 8 조르당 시에라

MF 17 레오나르도 페르난데스

FW 33 줄리안 퀴뇨네스

3. 경기 양상

3-1. 전반전

전반적인 분위기를 바이언이 잡았다고는 하지만, 티그레스도 은근히 적극적으로 대항했습니다. 역습도 많이 노렸고, 바이언을 당황하게 만드는 장면도 꽤 보였죠. 전방 압박의 강도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바이언은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전술이 다소 삐걱거리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티그레스는 지냑을 중심으로 여러 공격을 만들어가고자 했고, 바이언은 2선과 레반도프스키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다만 사네, 그나브리의 컨디션이 그리 올라온 상황은 아니었고 코망은 가벼웠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네요.

고레츠카가 빠진 중원 자리에 바이언은 알라바를 넣어서 대응했습니다. 알라바는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모험적인 패스 시도가 끊기는 장면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도 알폰소 데이비스가 오버래핑을 하면 본래 좌측 풀백에서 자주 뛴 알라바가 그 자리를 메워주는 등 약속된 플레이는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비진에서 쥘레, 데이비스, 파바르는 자잘한 미스를 냈지만 '수비'라는 본질적 임무에는 나름 충실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미스가 자꾸 발생하면서 공격으로의 전환은 답답해졌습니다. 게다가 최근 좀 올라오는 듯 싶었던 사네의 폼이 다시 내려간 점도 바이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지부진하는 흐름 속에서 키미히가 중거리슛으로 멋있는 득점에 성공했지만, 레반도프스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판정이 나와 득점이 취소됐습니다. 아쉬운 장면을 뒤로 하고, 바이언은 다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알폰소 데이비스의 공격 가담 장면이 늘어났고, 알라바도 기대 이상의 폼을 보여주며 영향력을 높았죠. 그러나 파바르의 공격 가담은 이 날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고, 그나브리는 시간이 지나도 썩 폼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코망이나 키미히가 분전했지만, 끝내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연결한 뒤 사네가 기습적인 슈팅을 날리는 센스 있는 장면이 나왔으나, 이 슈팅마저 조금 위로 떴네요. 득점이 나오질 않자, 티그레스의 저항도 점점 강해졌습니다. 뒤를 노리는 움직임도 나왔고, 바이언의 약점을 공략하기 시작했죠. 그래도 바이언 수비진이 수비 자체는 괜찮게 했고, 노이어의 노련미나 쥘레의 피지컬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전반전은 0 : 0, 헛심공방으로 마무리됐네요.

3-2. 후반전

후반으로 넘어간 뒤에도 바이언이 공격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플레이의 정확도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뮐러가 빠지면서 풀백과의 조화, 공격진의 유기성, 레반도프스키의 자유도가 모두 저하되는 상황을 초래했죠. 그나마 데이비스가 간만에 공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변수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두들기고 두들긴 끝에, 결국 바이언이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박스 안까지 침투했던 파바르가 루즈 볼이 오자 침착하게 마무리했죠. VAR을 보면서 시간이 조금 지연되기는 했지만, 선취 득점이 인정됐습니다. 파바르의 전반전 경기력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성과를 냈네요. 그러나 그 장면 직후 위험한 장면이 나오는 등 오락가락하는 기질은 남아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티그레스가 전반부터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서인지 후반에도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만들려고 시도했습니다. 실점 이후에는 거친 장면도 좀 늘었네요.

바이언은 흐름을 바꾸기 위해 교체카드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카드는 톨리소였는데, 구성 상 2선에서 뛰어야 할 상황이었죠. 톨리소는 직접 득점을 노리기도 하는 등 자신에게 부여한 역할을 나름 잘 소화했습니다. 물론 아쉬운 장면도 나오기는 했죠. 톨리소에 이어서 바이언은 무시알라, 추포-모팅, 코스타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레반도프스키를 포함하여 부진한 공격진을 전부 바꿨습니다. 추포-모팅은 투입 직후 생각보다 괜찮은 장면을 연출했는데, 좋은 드리블로 직접 박스에 진입하거나 침투 후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코스타도 평소보다 좋은 몸놀림을 보여주면서 득점에 근접한 장면을 연출했지만, 결국 두 선수 모두 실제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톨리소, 알라바 등도 열심히 공격에 참가하여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조금씩 빗나갔습니다. 톨리소, 추포-모팅, 코스타, 무시알라로 개편된 막판 공격진은 의외의 장면을 꽤 만들었으나 묘하게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아서 팬들을 들었다 놨다 했습니다. 그래도 이 선수들이 경기를 재밌게 만들어주긴 했네요. 스코어는 최종적으로 1 : 0에서 더 변하지 않았고, 바이언은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6관왕에 올랐습니다.

4. 개인적 감상

바이언의 경기력이 지지부진하기는 했습니다. 팀을 승리로 이끈 파바르는 사실 경기력 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고, 사네와 그나브리, 코망에 심지어 레반도프스키까지 선발로 출전한 공격진 전원이 팬들에게 썩 좋은 평은 못 받았습니다. 고레츠카나 보아텡의 공백까지는 그럭저럭 잘 대응했지만, 뮐러의 공백은 쉽게 메우지 못했네요. 다만 후반에 교체로 출전한 '공격형 미드필더' 톨리소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초에도 해당 포지션에서 톨리소가 가능성을 보여준만큼, 뮐러가 빠진 시기에는 톨리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알라바의 경우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생각보다 잘 하기는 했지만, 주전 선수들만큼의 숙련도는 없었고 제 눈에는 아쉬운 미스도 좀 있었습니다. 아쉬움도 들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도 꽤 있습니다. 추포-모팅과 코스타는 최근 경기를 종합해보면 그래도 상승세를 타면서 로테이션 운영에 도움을 줬습니다. 수비진 역시 수비력이라는 분야에서는 꽤 좋아졌는데, 원래 수비력이 좋은 에르난데스를 넘어서 옆의 쥘레까지 안정감을 찾아가기 시작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요 선수가 이탈하고 피곤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우승을 차지하고 6관왕 기록을 완성한 점은 정말 높게 평가할 수 있겠네요.

티그레스는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가 무엇인지 잘 각인시켰습니다. 바이언 수비진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분명히 수준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타 선수인 지냑은 그 이름값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팀 전체로 봐도 날카로운 역습이나 좋은 압박, 팀 플레이가 보였습니다. 바이언이 1득점에 그친 점도 바이언 공격진의 부진 문제가 당연히 크지만, 티그레스 수비진도 꽤 잘 대응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네요. 비록 우승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티그레스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랑스러운 결과이자 오래 기억에 간직할만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5. 양팀 전망

이제는 바이언이 다시 2020-21 시즌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입니다. 고레츠카는 곧 복귀하겠지만 제일 걸리는 문제점은 뮐러의 공백입니다. 리그까지는 헤쳐나갈 수 있겠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과연 어떨지가 관건이네요. 다만 뮐러가 음성과 양성이 모두 뜬 상황이라 쥘레 케이스처럼 위양성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조금 지켜보긴 해야겠죠. 기존에 드러낸 약점이 조금씩 보완되고 있지만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는데, 챔피언스리그를 노린다면 바이언은 여전히 더 올라와야 합니다.

티그레스는 클럽 월드컵에서 쌓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리그에서 다시 올라서야 합니다. 리그에서는 생각만큼 신통치 않은 모습인데, 그래도 바이언을 상대로 보여준 능력이면 상위권에 들어가리라 생각합니다. 승점도 다닥다닥 붙어있으니 분발한다면 원하는 성과를 낼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경기 한줄평

"우여곡절을 넘어 결국 6관왕에 오른 바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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