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라치오 - 인터밀란] LCM. 베시노의 기용 이유

축구 43번지 : [라치오 - 인터밀란] LCM. 베시노의 기용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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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 A가 '3라운드 3연승'이 나오지 않은 첫 4대 리그가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 A는 잉글랜드 아스날, 독일 바이에른 뮌헨,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레알 베티스와 달리 우승 후보 팀들이 모두'3라운드 3연승'에 실패하면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심지어 핵심 전력을 지키고 첼시에서 로멜로 루카쿠를 임대 영입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던 인터밀란마저 라치오에게 덜미를 잡혔다. 인터밀란은 27일 03시 45분 (한국 시각) 올림피코에서 펼쳐진 이탈리아 세리에 A 3라운드에서 라치오에게 1 대 3으로 패배했다.

LCM. 베시노의 기용 이유

[그림 1. 라치오의 공격 전개 형태]

라치오는 자유 계약으로 영입한 LCM. 마티아스 베시노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라치오에서 수년간 핵심 선수로 활약한 LCM. 루이스 알베르토는 3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이유는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 A 대부분의 팀들이 강한 전방 압박을 기조로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우리시오 사리는 상대 팀들의 강한 전방 압박에 짧은 패스를 기반으로 한 탈 압박을 고집하지 않고, 경합 능력이 우수한 LCM. 베시노, RCM.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ST. 치로 임모빌레를 향한 롱 킥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도 인터밀란의 압박이 거세지면 여지없이 LCM. 베시노, RCM. 사비치, ST. 임모빌레를 향한 롱 패스를 시도했다.

동시에 90분 내내 강한 전방 압박을 유지할 수 없는 상대 팀의 환경을 고려하여 압박의 강도가 줄어들면 LCM. 알베르토를 투입하여 위 그림과 같이 후방 공격 조립 작업에 LCM. 알베르토를 가담시켜 공격 전개 성공 확률을 높였다.

[그림 2. 슈크리니아르의 전진을 이용하는 라치오]

또한 좌측 하프 스페이스 구역에서 활약하는 LCM. 베시노를 적극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전진하는 RCB. 밀란 슈크리니아르의 전진을 이용했다. 1 VS 1 대인 방어에 자신감이 있는 RCB. 슈크리니아르는 LCM. 베시노를 막기 위해 수차례 전진했지만 LCM. 베시노도 공을 지키는 데는 탁월함을 보여줬다. LCM. 베시노가 RCB. 슈크리니아르와 대치하는 상황에서 ST. 임모빌레와 LW. 마티아 자카니는 RCB. 슈크리니아르의 전진으로 발생한 공간으로 침투했다.

[그림 3. 라치오의 전방 압박]

이탈리아 세리에 A에 불어온 강한 전방 압박 트렌드는 라치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로 3톱(ST. 임모빌레, LW. 자카니, RW. 펠리페 안데르손)과 RCM. 사비치가 인터밀란의 후방 공격 조립 작업을 적극적으로 방해했고, LCM. 베시노와 CDM. 다닐로 카탈디는 압박 과정에 참여하기보다는 인터밀란의 전진한 LCM.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와 LCM. 니콜로 바렐라에 대한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라치오의 LB. 아담 마루시치와 RB. 마누엘 라짜리는 인터밀란의 LWB. 페데리코 디 마르코, RWB. 덴젤 둠프리스가 공격 전개에 가담할 경우에만 높게 전진하여 압박을 시도했다.

라치오는 시종일관 인터밀란을 무기력하게 만들면서 이탈리아 세리에 A에는 절대 강자가 없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