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고독한 검사 <Chapter 01 - Prologue>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듯 하늘에선 햇빛이 내리쬤다.

이른 아침, 좁은 도로에는 출근하려는 자동차들이 가득 서 있었다.

자동차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방에선 경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이도는 시끄럽게 울리는 경적을 무시하고서 손에 든 문서를 한 장씩 넘기면서 업무를 이어갔다.

검찰청에서 검사로 일하다 보니 그의 가방에는 아직 해결 못한 문서가 가득 차 있었다.

신호가 바뀌자, 서이도는 하던 것을 멈추고 다시 운전대를 꽉 붙잡았다.

 

힘들었던 출근 행진을 마침내 이겨낸 서이도가 들른 곳은 근무지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이었다.

국내 최고의 자동차 회사인 현x 자동차에서 생산한 스x어 라는 차를 타고 다니는 서이도는,

자신의 애마를 지하 주차장에 세운 뒤 시동을 끄고서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평소 그랬던 것처럼 오른손에 가방을 쥐고서 엘리베이터 있는 곳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훤칠한 키를 가진 그의 목덜미에는 신분을 나타내는 공무원증이 걸려 있었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력범죄전담부 서이도]

 

지하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서이도는 문 앞에서 승강기가 내려오길 기다렸다.

승강기의 문이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 안쪽으로 들어가 층수를 눌렀다.

몇 초 뒤 문이 닫히면서 승강기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서이도는 전광판에 시선을 떼지 않았다.

 

승강기가 지상 1층에서 잠시 멈추었다.

많은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타기 시작했다.

파도처럼 밀고 들어오는 인파로 인해 서이도의 몸은 점점 뒤쪽으로 밀려났다.

얼마 후 조용할 것만 같았던 승강기 안에서 대화가 이어졌다.

타 부서의 다른 검사 두 명이 소곤소곤 떠드는 얘기가 서이도의 귀에까지 들렸다.

 

그 얘기 들었어? 서부지검 어느 검사가 폭행 사건 연루자래.”

 

폭행 사건? 도대체 누군데?”

 

나라고 아냐, 소문에 의하면 홈페이지에 폭로 글도 올라왔다 하더라고.”

 

평소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그조차 방금 얘기는 부쩍 거슬렸는지 슬쩍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의 안면을 찬찬히 확인하였다.

폭행 사건의 연루자라는 문장보다 더욱 신경 쓰이는 것이 있었다.

바로 서부지검’.

 

사무실이 있는 층수에 다다르자 여러 사람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그 중 서이도도 있었다.

그는 곧장 사무실로 걸어갔다.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함께 일하는 실무관과 수사관이 모니터 앞에 앉아있었다.

수사관 미정혁과 실무관 소지희는 고개 숙여 그에게 인사했다. 서이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무실 안에 있는 개인 집무실로 들어가려는 서이도 검사 뒤로, 미정혁 수사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검사님, 집무실에 손님이 한 분 와 계십니다.”

 

사전에 약속 없인 집무실로 들여보내지 말라 했을 텐데요.”

 

평소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서이도 검사의 신념을 확 무너뜨리는 대답이었다. 다소 불편한 듯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갔다.

분위기를 알아챈 미정혁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게저희도 어쩌지 못하는 분이라 할 수 없이 들여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쩌지 못하는 분. 수사관과 실무관조차 막을 수 없을 정도라면 평범한 이는 아닐 터.

대답을 들은 서이도가 문을 열고선 안으로 들어간다.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홀로 소파에 앉아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고 있던 예의의 남성이 문을 열고 들어온 서이도 검사를 보고선 반갑게 웃는다.

방 안에선 커피 향기가 진하게 퍼져 나갔다.

 

집무실 문이 끝까지 닫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긴장을 푼 미정혁 수사관은 다시 의자에 앉았다.

옆에 같이 일하는 소지희 실무관은 벌써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며 열심히 업무에 몰두하고 있었다.

미정혁은 한숨을 길게 푹 내쉬었다.

 

태풍이 지나가는 줄 알았어요.”

 

검사님 성격 아시잖아요. 우리랑 회식 한 번도 안하는데요 뭘.”

 

, 언젠가 좀 통하지 않겠어요?”

 

수사관과 실무관의 말을 통해서 손님이 왔다는 걸 안 서이도는 방 문을 닫고 천천히 컴퓨터가 있는 책상으로 걸어갔다.

꽤 알고 지낸 사이인지 샌드위치를 먹던 남성은, 오자마자 인사는커녕 책상으로 가서 가방부터 내려놓는 서이도를 영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서이도는 정장 자켓을 고쳐 입은 뒤 반듯하게 서서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예의의 남성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소파 등받이에 등을 기댔다.

 

이곳엔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선배님.” 후배 서이도가 마주 보며 앉았다.

 

선배 검사는 자기 옆에 두었던 비닐 봉지를 슬쩍 책상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시보 때 네가 좋아하던 샌드위치로 챙겨왔어.”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사무실에선 음식을 가져오지 않는 것이 제 원칙이라서요.”

 

서이도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아래쪽으로 향하였다. 선배 검사의 목덜미에 걸린 공무원증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인권명예보호전담부 부장 검사 유성주]

 

자식, 내 밑에서 아주 안 좋은 거만 배웠어.”

 

선배 유성주는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서이도는 선배의 말을 듣지 않고 곰곰이 생각했다.

서부지방검찰청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마음 속을 후벼팠기 때문이다.

서부지검에서 일하는 어느 검사가 폭행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보다 더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설마…….’

 

잠시 선배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 서이도는 이내 마음을 굳혔다. 선배는 그런 짓을 할 분이 아니라고.

시보 시절부터 알게 된 친한 선배가 오랜만에 와서 좋아하는 샌드위치까지 사 왔는데 과연 그런 짓을 하겠느냐며 스스로 위로하며,

서 검사는 말을 이어갔다.

 

오랜만에 들르셨는데 죄송합니다만 제가 지금 좀 바빠서 용건만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배 유성주 검사는 법과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외압이 들어와도 신념을 포기하지 않던 그가 사전 약속 없이 이곳까지 들른 저의는 무엇이란 말인가.

자신을 차갑게 대하기만 하는 후배의 태도에 살짝 불만을 가진 걸까? 유성주 검사의 표정이 점점 딱딱하게 굳어갔다.

 

서이도선배 대접 이렇게 할 거야?”

 

그럼 선배님은 후배 대접을 이렇게 하실 겁니까?”

 

서이도에게 유성주는, 지금의 자신을 만든 롤모델이나 다름없다.

자신이 나아갈 길을 정해준 선배에게 무릎 꿇지 않으려고 서이도는 더욱 상체를 앞쪽으로 기울이며 말하였다.

 

존경하는 선배님입니다만 이런 식으로 약속 없이 찾아온 것은 저에게 있어 아주 불편한 일입니다.”

 

잠시 긴 침묵이 흘렀다. 후배를 무서운 눈으로 바라보던 선배는 어느새 노여움을 푸였는지 다시 해맑은 미소로 돌아갔다.

 

역시 내가 후배 하나만은 잘 키웠어.”

 

선배 유성주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할 말이 있어서 오신 거 아닌가요?”

 

서이도는 일어서서 떠나려는 선배의 뒷모습을 빤히 바라봤다. 선배는 슬쩍 고개를 돌렸다.

 

너 봤으니 된 거야. 잘 지내라.”

 

용무가 있을 것처럼 찾아왔다가 홀연히 떠난 선배의 모습이 마음에 걸린 걸까? 서이도는 선배가 두고 간 비닐 봉지 속 샌드위치를 서 있는 상태로 한동안 계속 바라봤다.

 

다음 날, 평소처럼 검사 서이도는 출근하기 위해 현관에서 신발을 신었다.

 

예설이 다 됐니?”

 

유치원에 가기 위해 서이도의 딸이 방에서 걸어 나왔다. 엄마의 손을 꾹 붙잡은 그녀의 얼굴에선 미소가 넘쳐 흘렀다.

 

서이도는 딸의 손을 꼭 붙잡았다.

 

우리 딸, 우리 남편 오늘도 아자아자!”

 

아내가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딸 서예설의 입고리가 살짝 올라갔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올게.”

 

서이도는 딸을 자동차 뒷좌석에 태웠다.

 

유치원에 데려다 주려고 그녀를 차에 태운 것이다. 서이도는 백 미러에 비친 딸의 얼굴을 슬쩍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딸, 아빠가 항상 하는 말 있지?”

 

! 첫 번째, 친구들과 싸우지 않을 것. 두 번째, 억울한 일이 있으면 선생님께 말할 것. 세 번째, 잘못한 일이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할 것.”

 

똑똑하네, 우리 딸!”

 

검찰청에서 일할 때와는 딴판이었다. 딸이 대답을 잘하자, 서이도의 얼굴에선 미소가 절로 나왔다.

 

유치원 입구 앞.

딸 서예설은 유치원 선생님의 손을 꼭 붙잡고 안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서이도는 자길 한 번 쳐다보고 돌아선 딸에게 손을 흔들었다.

 

예설이 잘 다녀와! 아빠가 퇴근할 때 연락할게!”

 

다시 본업으로 돌아갈 시간. 서이도의 표정이 싹 바뀐다.

시동을 끈 자동차에 탑승하려는데 갑자기 주머니에서 휴대전화 알림이 울렸다.

근무지에서 일하는 동료에게서 온 전화였다.

 

-여보세요?

 

통화 버튼을 누른 그가 여보세요?” 하고 대답했다.

 

그날 저녁, 모 대학 병원의 장례식장.

오전에 검찰청으로 출근하여 근무를 서이도는, 장례식장에 들려 어디론가 바삐 걸어갔다.

사랑하는 자녀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검찰청으로 가려할 때 걸려온 전화를 받고서 부리나케 장례식장으로 뛰어온 것이다.

빈소로 들어가기 전, 서이도의 시선이 벽에 걸린 텔레비전 쪽으로 향했다.

올바른 장소에 온 것인지 재차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고인 유성주, 남성미, 유승우]

 

반나절 만에 싸늘한 고인이 되어 돌아온 선배.

마지막 가는 길을 빛내주기 위해 서이도는 빈소로 들어가기 전 다시 옷을 고쳐 입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빈소 앞에서 갑자기 난동이 일어나더니 처음 보는 중년 여성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것 아니겠는가.

 

이 쳐죽일 놈아! 내 딸, 내 딸 살려내! 내 딸!”

 

여성은 울분을 토해내며 몸부림쳤다. 장례식장 관계자들이 그녀를 말렸다.

서이도는 짧게 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엄숙해야 할 장례식장에서 그녀는 왜 소란을 벌이는 걸까?

얼마 후 출동한 경찰이 그녀를 장례식장 밖으로 끌고 나간다.

 

별 일 아닐 거라는 믿음을 갖고서, 서이도는 아주 천천히, 느릿느릿, 빈소 안으로 들어갔다.

 

빈소에는 총 세 개의 영정 사진이 걸려 있었다.

 

왼쪽부터 고인, 배우자, 자녀순이었다.

 

바로 다음 날, 서이도가 탄 차 안에선 라디오 뉴스가 흘러 나왔다.

출근 시간이다 보니 도로에는 차가 부쩍 많았다.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느니 잠시 바깥 구경 좀 하자는 심정으로, 서이도는 슬쩍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창밖에 비친 고층 빌딩 하나가 유독 눈에 띠었다.

고층 빌딩 전광판에선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서부지검 입구 앞, 의문의 여성 플랜 카드 들고서 묵언 시위 중]

 

텔레비전에 뉴스에서 본 소식이, 마침 라디오 뉴스에서도 흘러 나온다.

 

서이도는 라디오 뉴스 아나운서 목소리를 자세히 들으려고 볼륨을 키웠다.

 

서부지검 입구 앞에서 묵언 시위하는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귀로는 아나운서 멘트를 들으며,

눈으로는 텔레비전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장례식장에서 봤던 그 여자…….’

 

사무실에 왔지만,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장례식장에서 소란을 피운 모습, 서부지검에서 시위하는 모습이 서이도의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때 샌드위치를 받았더라면?

그때 조금 더 선배를 다정하게 대했더라면?

 

며칠 전, 오랜만에 만난 선배를 너무 매정하게 대한 것만 같아서 마음 한 켠이 불편했다.

그때 조금만 잘해주었더라면 목숨을 건질 수 있지는 않았을까?

장례식장 중년의 여성.

고인이 된 선배.

 

두 사람의 얼굴이 계속 떠오르자 서이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허겁지겁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간 검사를 본 수사관과 실무관은 서로 눈을 마주 보았다.

 

제가 따라가볼게요!”

 

미정혁 수사관이 뒤를 쫓았다.

 

미 수사관이 뛰어가면서 말했다.

 

서이도는 입을 꾹 다물었다.

 

수사관이 그의 옆에 가까이 붙었다.

 

검사님, 어디 가시냐구요!”

 

서이도가 걸음을 뚝 멈췄다.

 

서부지검이요.”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 얽혔다.

 

댓글 10

TrueRomance 2023.04.23. 19:36
 88번이태석
재밌네 흡입력 쩔어쩔어
댓글
88번이태석 작성자 2023.04.23. 20:06
 리나군
흐아..감사합니다 정말루!
댓글
사요리 2023.04.23. 20:38
밥 먹고 씻고 각잡고 봐드림 ㄱㄷ
댓글
사요리 2023.04.24. 11:08
 88번이태석
까먹고 자버려서 쫌 많이 늦었네,, ㅎㅎ ㅈㅅㅈㅅ

일단 좀 봐주자면 문장을 너무 끊음. 웹소설은 대부분 문단을 짧게 끊기 때문에 저기서 더 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함. 쫄면 먹을 때 면발 잘 안 끊긴다고 막 가위로 대여섯번씩 면 잘라서 먹지는 않잖아? 그거랑 비슷하게 문장도 그렇게까지 끊으면 오히려 가독성이 떨어짐.

예를 들어서 "이른 아침, 좁은 도로에는 출근하려는 자동차들이 가득 서 있었다. 자동차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방에선 경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라는 문장도 사실 "이른 아침의 좁은 도로엔 출근하려는 자동차들로 빼곡했다. 저 뒤에서 시작된 경적 소리가 꼬리를 물고 길 끝까지 이어졌다." 라고 바꿀 수가 있듯이...

일단 한 문단에 같은 단어를 안 쓰는 걸 추천함. 어떤 단어를 또 써야 할 때는 대명사를 쓰거나 아님 의미가 같은 다른 단어를 쓰는 쪽이 더 좋고. 같은 단어가 너무 반복되면 이거대로 읽는 입장에서는 거슬릴 때가 있음. 그래도 웹소설은 문단을 되게 짧게 끊으니까 그냥 한 문장에 같은 단어를 두개 이상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될듯?

지금 글에서는 잘 보이지 않긴 하지만 '~적 ~의 ~것 ~들'도 마찬가지로 구분해서 쓸 필요가 있음... 일단 지금까지 글 보건대 이거는 잘 하고 있는 것 같음.

시간 표현은 특별하게 강조해야 할 때만 따로 끊는 걸 추천함. 지금 글 보면 "다음 날, ~했다"처럼 좀 강조하기 위해서 끊는 것처럼 보이는데, 프롤로그에서 시간을 저렇게까지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봄. 저런 문장에서 쉼표가 빠져도 이해하는 덴 큰 지장 없으니까. 반대로 "그날 저녁, 모 대학 병원의 장례식장"에서는 잘 쓰인 것 같음 bb

개인적으로 끊는다면 전개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상황 변화가 생길 때 내지 과거 회상 씬이 좀 길게 들어갔다 다시 현실인 걸 알려주는 때나 강조를 위해서 끊는 걸 추천함. 물론 이거는 사람마다 다른 기호의 영역임 ㅎ

스토리 부분에서는 흡입력도 괜찮고, 시작부터 선배가 죽었다는 확실한 사건 동기를 제공하는 건 좋은 것 같음. 근데 서술 방식 면에서 좀 아쉬운 게 있다면 인물에 대한 정보를 대사 대신 설명으로 대부분 한다는 점 정도?

보통 인물의 성격이나 특징을 알려줄 땐 꼭 지문 설명으로 하기보단 인물과의 대화를 통해서 알려주는 경우가 더 많음. 예를 들어서 인사할 때 "OO선배 안녕하세요~"같은 대사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독자가 다른 인물의 이름을 알 수 있게 유추하기도 하고,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이 사람은 어떤 부분을 신경쓴다, 이 사람은 좀 덜렁댄다는 걸 다 알 수 있으니까. 물론 좀 더 깊은 영역은 행동 + 지문으로 묘사해야겠지만, 간단한 기본적인 인물 정보는 그냥 노가리까는 거 안에다 자연스럽게 넣어도 됨. 굳이 지문 늘려가며 설명을 다 해줄 필요는 없음.

처음 쓰는 건데 이정도면 잘 쓰고 있는 거 맞으니까 ㄹㅇ 좀 많이 지적했다고 막 주눅들고 그러진 말고.. 사실 일단 쓰다보면, 막 써대고 나중에 내가 글을 다시 읽다보면 쓸 때 습관처럼 놓쳤던 아쉬운 부분이 잘 보임. 웹소설같이 일주일에 몇 번씩 연재하는 장르에서는 그 습관처럼 놓치는 부분을 최소화하는게 글을 잘 쓰는 거고...


갠적으로는 작법서 하나 사서 보면서 쓰는거 추천함
댓글
88번이태석 작성자 2023.04.24. 13:59
 사요리
오 피드백 고마워 같은 단어 안 나오게 하는 건 정말 어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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