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부하직원애랑 밥을 먹었다

이주전이었나

 

같이 밥을 먹던 동갑애가 연차인 날이 있어 부하직원 애와 단 둘이 밥을 먹던 날이 있었다.

 

관계회복이란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좀 다시 잘 해보자는 생각에 둘이 맛있는거나 먹자고 했다.

 

부하직원애도 흔쾌히 네라도 대답했기에 언제가나 싶었다.

 

원래 4월에 처음 단둘이 먹을때 두어달에 한번씩 밥 먹자고 했는데 부하직원 애는 생각도 안 했을 듯하다. 

 

한참 안 좋을땐 두어달에 한번 밥 먹는거 내가 먼저 말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어차피 기억도 못 할꺼 아쉬운 내가 먼저 말했다.

 

 전에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는거 언제갈까요 하고 말이다.

 

부하직원애는 나보고 언제가 괜찮냐고 물었고, 나는 언제나 되니 매니저님 스케쥴에 맞추겠다고 해서 오늘 밥을 먹게 되었다.

 

도망치듯 퇴근하여 회사근방 맛집을 갔다.

 

다행히도 한 테이블이 있어 바로 앉을수가 있었다.

 

맥주 한잔 따라주며, 내 비위 맞추느라 고생이 많다. 내가 예전 회사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트라우마가 있다 라고 운을 살짝 띄었다.

 

그냥 관심 없어하면 얘기 안 할려고 했는데 어느정도 관심을 보이길래 그냥 성수동때 겪은 일을 짤막하게 얘기 해줬다. 

 

얘기 듣더니 트라우마 생길만 하다고 하긴 하는데 그냥 하는 소리인지,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를 일이다.

 

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안주거리도 다 먹었고 배도 불러서 그곳을 나왔다.

 

얘가 빵이랑 카페 같은 곳을 좋아해서 좀 거리가 있는 카페에 가자고 했는데, 너무 오바한거 같긴 하다. 

 

부하직원애가 그냥 지하철역 근처로 가자고 해서 역 근처 별다방을 갔다.

 

가서도 그냥 이런저런 맛집얘기 좀 하다가 음료수도 다 먹었고 해서 각자 집으로 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좀 더 개인적인 걸 물어볼까 싶기도 했는데 그건 좀 그렇기도 하고... 뭐 그걸 끄집어 내는게 기술이라면 기술인데...

 

하기 싫어하는데 굳이 묻기도 그렇다.

 

십여년전 군대에서 고참이 친해질려면 니 얘기를 해라 라고 해서 나는 나이먹으면서 바뀌었는데, 그냥 뭐 이런 얘기 해주는거 자체가 꼰대스럽기도 하고...

 

자기가 느끼면 나처럼 바뀌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언젠가 다시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다가도 있을까 싶기도 하고...

 

뭐 내 꼴리는대로 행동하다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나 싶다.

 

아무튼 요즘 스트레스도 많이 없어졌고, 부하직원애랑도 이정도 거리감이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주로 일얘기하고 밥 먹으면서 간간히 개인적인 얘기하는...

 

사실 타부서 동성도 아니고 이성인 바로 윗사람한테 개인적인 얘기하기 쉽지 않다. 

 

나도 예전에 그랬으니깐.

 

뭐 시간 지나면서 다 알게 되었지만 그건 먼 미래의 이야기이다.

 

아무튼 그렇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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