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요즘 불교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읽고 있다.

 

아버지는 종교와 철학 관련 서적에 늘 둘러쌓여 사셨다.

 

그게 정년퇴직 이후엔 더 심해지셔서, 

 

그동안 본인이 읽었던, 혹은 유튜브에서 보셨던 이야기들과 자신의 생각을 노트에 정리하기 시작하셨고,

 

그 중 첫번째 권을 설날에 가져왔고, 두어달쯤 전부터 틈틈이 읽기 시작했다.

 

 

'참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모든 것을 관통하는 진리라고 나는 이해하고 있는데,

 

이를 긍정하는 것이 윤회사상이다.

 

그렇다면, 과연 나라는 존재가 단지 '이것'일 뿐이며, 나는 이 우주의 진리에 거스르지 않고 그저 피동적으로 살아야하는가.. 라는게 요즘 의문인데,

 

아버지는 사실 늘 저렇게 말씀 (세상에 순응해라)하셨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참나를 거스르는 것은 내가 아니고, 나는 이 우주의 진리에 역행하는 것을 바로잡고 싶다.

 

물론 아버지의 글에서는, 그 경험-현상-들 역시 하나의 흐름이며, 결국 옳게 흘러간다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시대의 반동에 저항하고자하는 내 마음도 참나의 일종이 아닐지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내 방식대로 읽은게 아닌가 싶지만, 

 

그렇게 순응하며 살아가고 싶지 않고, 다만 나의 역할을 주체적으로 틀어쥐고 가고 싶다.

 

아버지의 글에선 이것은 '에고'이며, 집착에서 벗어나야한다고 되어있지만, 

 

참나의 관점에서 본다면, 나는 단지 '이것'일 뿐이고, 그렇기에 '이것'이 아닌 '저것'을 '이것'으로 만드는 '운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것이 '참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아버지의 노트는 7권이고 아직 나는 1권을 읽는 중이지만, 그런 생각에 다다르게 되었다.

 

아무래도 아버지와 나는 같은 말도 비슷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고, 이것 역시 '참나'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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