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PC 묻음에 대해서 - 디즈니의 인어공주 배우 발탁 건에 대해 -

 

예전에 이 갤러리에서 모 갤러와 '디즈니와 PC'에 대해 길게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인어공주의 흑인 여배우 발탁을 두고, 나는 디즈니의 상업성을 비판했고, 그 사람은 그 자체의 자연스러움을 이야기했다.

 

여전히 내 생각에 디즈니는 아이들의 코묻은 돈을 뺐는 기업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딱히 더 좋게 볼 건덕지를 모르겠다.)

 

그런 그들의 PC 묻음이라고 표현되는 (개인적으로 참 저속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작품 행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우리는 예술과 돈의 불가분의 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처음 아이돌이 나올 당시에는 그들의 실력에 대해 운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미 10년도 더 전에, 그 산업을 지켜봤던 사람들의 말로는,

 

'아이돌 만큼 실력있는 신인도 없다,'는 말들을 많이 했었고, 이제는 '실력파 아이돌'이라는 말도 보기 힘들어진 만큼, '아이돌의 실력은 기본'이 되었다.

 

그 이유는 아이돌 산업으로 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가히 최근 수년간의 음악산업은 아이돌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였다.

 

더 멀리가자면, 조선시대 마당극의 주요 컨텐츠는 풍자였다. 부조리한 세상을 풍자해내며 사람들의 고통을 잊게 해주었다... 말은 좋은데,

 

이것 역시, 이렇게 했을 때 가장 많은 사람들 (서민들)의 소비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PC 묻음이라는 것을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

 

위에서 내가 말한 두가지 산업 - 아이돌 산업과 마당놀이 - 이 과연, 돈과 연결되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 중 아이돌 산업은 정치적 목적이 약하지만, 마당놀이의 경우는 지금으로 봐도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 많다. 

 

광대는 그 당시로 치면 천민의 직업이었는데, 그런 그들이 양반의 탈을 쓰고 우스꽝스러운 흉내를 내는 것이 과연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것이었을까.

 

 

 

결국 문화는 돈을 좇아간다. 

 

돈만을 좇는 행태는 비난받아야 마땅하지만, 돈이 되는 것을 좇는 행위 자체는 비난 받을 일이 아니다. 

 

그리고 조금 들여다보면, 그 목적 자체도 지속적으로 진보되어왔다.

 

조선시대의 해학과 풍자에서, 20세기 초의 자유 연애와 계급 철폐, 그리고 지금의 PC로 일컬어지는 유색인종들의 주인공 발탁까지.

 

이런 것들은 시대를 앞서갔던 것이 아니라 시대상의 반영이었고, 시대상의 반영은 곧 돈이 되었던 것이다.

 

나는 어린 시절, 디즈니의 영화를 동화책으로 편집한 것을 보며 자랐다.

 

그 곳에서 공주는 늘 백인이었으며, 왕자도 백인이었다.

 

그 동화는 이렇게 시작한다. '옛날 옛날 먼 옛날에' 

 

절대로 '옛날 옛날 먼 옛날의 서부, 중부 유럽의 백인 국가에'로 시작되지 않는다.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당연히 '디즈니의 공주라면 백인'이라는 이미지에 박혀 있었던 것이다.

 

 

 

제일 앞으로 돌아가, 나는 그 때 나와 이야기했던 사람의 생각에 완전히 동조하진 않지만, 

 

최소한 디즈니의 상업적인 유색 배우 기용을 비판하려던 이전의 생각을 바꾸었다. 

 

딱히 응원하지도, 비판하지도 않는다. 그냥 이것이 흐름이구나 하고 바라보기로 했다.

 

사실 조금 기대되기도 한다. 인어공주의 피부 색이 검은 색이 되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된다니. 얼마나 대단한 효과인가.

 

 

 

댓글 11

best 리암 2021.06.15. 12:52
인어공주는 디즈니가 만든 캐릭터가 아닙니다. 원래 있던 작품을 따다가 디즈니에서 만든것 입니다.
원작이 백인 문화권의 작품이고, 지금까지 수많은 미디어 믹스들과 다양한 상품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어 있는 캐릭터 인데 사람들의 거부 반응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홍길동전에 다른 배역들 다 한국인인데 주인공을 뜬금없는 다른 인종 쓰는 격이죠.
인종을 차치하고 외모같은 경우도 객관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기존 인어공주 외모하고는 완전히 다르게 생긴 배우구요.
이 영화가 오리지널 작품이거나 혹은 마블처럼 여러 버전으로 인종들이 바뀌고 했으면 모를까, 수십년 동안 쌓아져온 이미지가 있는데 실사화를 그렇게 했다는건 캐스팅에 다분히 메세지를 넣었다고 봅니다.
best 리암 2021.06.15. 13:51
조선시대 배경으로 주변인물 전부 다 동양인인데 주인공이 백인으로 나와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하면 거부감이 심하게 들 수 있죠.
홍길동전하고 비유하는게 적절한게, 인어공주도 덴마크의 안데르센이 쓴 수백년된 고전이니까요.
분명히 원작 주인공은 백인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이미지로 많이들 읽고 보아왔죠.
이 부분은 리나군 님이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이지, 많은 사람들은 이에 대해 거부감을 당연히 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애초에 원작이 백인, 원작이 백인이니 당연히 수백년간 백인의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함-> 실사화에서 흑인 캐스팅

저도 PC의 시대에 당연한 시대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오리지널 컨텐츠를 흑인 캐릭터 주연으로 만들거나, 원래부터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던 캐릭터를 이렇게 했으면 모를까
멀쩡히 있던 원작과, 또 수백년간 내려온 캐릭터를 파괴하고 꾸역꾸역 넣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쾌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전 디즈니의 매우 위선적인 행보라고 봅니다.
best 리암 2021.06.15. 14:12
진취적인 여성상을 담았고 흥행 및 작품 퀄리티도 좋아서 호평을 받는 공주와 개구리의 티아나라고 디즈니 흑인 공주는 이미 있습니다.
물론 이번 캐스팅이 '흑인'과 관련된 메세지를 담고 있지만 '흑인이 공주를 한다는 아닙니다'.

이번 사건이 정당한 PC적 행위중 하나라고만 좋게 좋게 봐줄 수 없는 이유가, 요즘 PC열풍과 함께 일어나는 블랙 워싱이 굉장히 노골적이고 편향적이기 떄문입니다. 만약 이 흑인 공주 캐릭터를 중국인으로 캐스팅하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흑인 커뮤니티 뒤집어지고 디즈니는 인종차별자라는 욕이라는 욕은 다 먹을겁니다.

이번 블랙 워싱은 상징적인 의미 보다는 현재 광적인 PC 열풍에 편승한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어떤 미디어등 2차 창작이 되면서 캐릭터를 파괴하거나 뒤트는건 창작자의 자유고, 이에 대해 비판, 비평하는건 관람자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작품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해서 대중들은 비판할 수 있는 자유가 있죠.

이게 사회적 현상이라는 점엔 동의하지만,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 때문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알력 싸움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드네요.
위의 티아나와 같이 멀쩡히 있는 캐릭터 인종을 바꿔버리지 않고 얼마든지 좋은 캐릭터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라갓키유이 2021.06.15. 10:23
화이트워싱이나 블랙워싱이나 예전부터 계속 말이 나왔던거 보면 인종에 관한 논란은 참 쉽게 해결할수 없을것 같네요

그런데 나와봐야 알겠지만 피부색 보다 배우가 외모가... 그래서 영화를 몰입해서 볼수 있을지가 걱정...
댓글
Gaius 2021.06.15. 11:26
응고지의 책을 보면 본인의 어릴적 이야기 하는데 아프리카 대륙에 사는 흑인이었으면서도 공주라고 하면 백인을 떠올렸었다고... 한국은 식민지 생활을 같은 아시아계인 일본으로부터 당해서인지 백인에 대한 우호적인 정서가 강해서 이러한 문제 제기에 덜 민감한거 같단 생각이 들곤함
댓글
best 리암 2021.06.15. 12:52
인어공주는 디즈니가 만든 캐릭터가 아닙니다. 원래 있던 작품을 따다가 디즈니에서 만든것 입니다.
원작이 백인 문화권의 작품이고, 지금까지 수많은 미디어 믹스들과 다양한 상품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어 있는 캐릭터 인데 사람들의 거부 반응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홍길동전에 다른 배역들 다 한국인인데 주인공을 뜬금없는 다른 인종 쓰는 격이죠.
인종을 차치하고 외모같은 경우도 객관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기존 인어공주 외모하고는 완전히 다르게 생긴 배우구요.
이 영화가 오리지널 작품이거나 혹은 마블처럼 여러 버전으로 인종들이 바뀌고 했으면 모를까, 수십년 동안 쌓아져온 이미지가 있는데 실사화를 그렇게 했다는건 캐스팅에 다분히 메세지를 넣었다고 봅니다.
댓글
순딩순딩한리나군 작성자 2021.06.15. 13:32
 리암
당연히 캐스팅에 메시지를 넣었어요. 그 내용은 제 글에도 있습니다. 제 말은 그 메시지를 넣은 방식은 여태까지 해왔던 것과 다르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냥 시대의 흐름으로 보여집니다 저는.
위에 말했는데, 마당놀이 역시 당대의 양반들에게는 당연히 거부감이 느껴졌을 것이고 (양반이 희화화 되는 것), 구한말의 자유연애 역시 당대의 일반 대중들에게는 욕을 먹었겠죠. (유교 사상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저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댓글
순딩순딩한리나군 작성자 2021.06.15. 13:33
 순딩순딩한리나군
그리고 가끔 이렇게 홍길동전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홍길동 역할을 백인이 갖고가서 찍는게 안될 일인가요? 저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랬을 경우, 이만큼 문제가 되었을거란 생각도 별로 안들구요. 다만, 그 것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시대의 흐름(상업적 성공을 포함한)에 맞을지는 모르겠네요.
댓글
best 리암 2021.06.15. 13:51
 순딩순딩한리나군
조선시대 배경으로 주변인물 전부 다 동양인인데 주인공이 백인으로 나와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하면 거부감이 심하게 들 수 있죠.
홍길동전하고 비유하는게 적절한게, 인어공주도 덴마크의 안데르센이 쓴 수백년된 고전이니까요.
분명히 원작 주인공은 백인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이미지로 많이들 읽고 보아왔죠.
이 부분은 리나군 님이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이지, 많은 사람들은 이에 대해 거부감을 당연히 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애초에 원작이 백인, 원작이 백인이니 당연히 수백년간 백인의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함-> 실사화에서 흑인 캐스팅

저도 PC의 시대에 당연한 시대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오리지널 컨텐츠를 흑인 캐릭터 주연으로 만들거나, 원래부터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던 캐릭터를 이렇게 했으면 모를까
멀쩡히 있던 원작과, 또 수백년간 내려온 캐릭터를 파괴하고 꾸역꾸역 넣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쾌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전 디즈니의 매우 위선적인 행보라고 봅니다.
댓글
순딩순딩한리나군 작성자 2021.06.15. 13:57
 리암
인어공주를 흑인으로 할 때, 그 곳에 담긴 메시지에는 분명 소위 PC라고 이야기하는, 흑인이 주인공 (공주)을 한다는 것이 보이는데, 홍길동전의 백인 주인공에는 어떤 메시지가 있을까요? ㅎㅎ
인어공주의 흑인 캐스팅은 단순히 주인공만 바꾸는 것 이상입니다. 그래서 PC라고 표현하는 것이죠. 그리고 거기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것 역시 위에서 말했듯 마당 놀이 같은 것에 반감을 나타내던 양반이나, 자유연애와 탈계급화를 이야기하는 소설에 반대하던 기존 사람들이나, 다 있었던거에요.

저도 디즈니의 위선적인 행보라는데는 동의합니다만, 디즈니가 시대를 잘 읽고 있고, 지금의 시대에는 그런 흐름이 상업성과 결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어, 그 위선적 행보에 대해 비판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뜻입니다.

다만, 멀쩡히 있던 원작과 수백년간 내려온 케릭터를 파괴하는 것은 어떤 작품(소설, 영화, 연극 등 모든 문화 활동)에서도 있던 일입니다. 세상 모든 작품에서요. 거기에 소위 'PC'가 가미되면 안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댓글
best 리암 2021.06.15. 14:12
 순딩순딩한리나군
진취적인 여성상을 담았고 흥행 및 작품 퀄리티도 좋아서 호평을 받는 공주와 개구리의 티아나라고 디즈니 흑인 공주는 이미 있습니다.
물론 이번 캐스팅이 '흑인'과 관련된 메세지를 담고 있지만 '흑인이 공주를 한다는 아닙니다'.

이번 사건이 정당한 PC적 행위중 하나라고만 좋게 좋게 봐줄 수 없는 이유가, 요즘 PC열풍과 함께 일어나는 블랙 워싱이 굉장히 노골적이고 편향적이기 떄문입니다. 만약 이 흑인 공주 캐릭터를 중국인으로 캐스팅하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흑인 커뮤니티 뒤집어지고 디즈니는 인종차별자라는 욕이라는 욕은 다 먹을겁니다.

이번 블랙 워싱은 상징적인 의미 보다는 현재 광적인 PC 열풍에 편승한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어떤 미디어등 2차 창작이 되면서 캐릭터를 파괴하거나 뒤트는건 창작자의 자유고, 이에 대해 비판, 비평하는건 관람자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작품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해서 대중들은 비판할 수 있는 자유가 있죠.

이게 사회적 현상이라는 점엔 동의하지만,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 때문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알력 싸움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드네요.
위의 티아나와 같이 멀쩡히 있는 캐릭터 인종을 바꿔버리지 않고 얼마든지 좋은 캐릭터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댓글
순딩순딩한리나군 작성자 2021.06.15. 14:20
 리암
하나씩 하죠. 흑인이 이런데 황인종이 하면? 이런식 말고요. 저는 결과적으로 어느 인종이 해도 상관없다 생각해요.
PC열풍에 편승한 결과물이죠. 다만 해선 안될건 아니에요. 어떻게든 할 수 있고, 어떻게든 변형시킬 수 있어요. 그것이 약자를 괴롭히는 방식이 아니라면요.

긍정적이고 선한 지향점에 디즈니는 편승한거죠. 돈이 되니까요.
그런데 이건 비단 디즈니만 그랬던게 아니라는걸 예를 들어 이야기했던 거에요.
댓글
리암 2021.06.15. 14:32
 순딩순딩한리나군
흑인이 이런데 황인종이 하면?이 아니라, 흑인이 이런데 흑인이 당하면?에 초점을 맞추고 비유한거에요.

계속 말씀 나누어본 결과
리나군 님께서는 글자 말 그대로 PC, 변질되지 않은 정치적 올바름 추구하시고 또 현재 PC 열풍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시고,
저는 PC 열풍이 분뒤 근 5년간 현재의 PC는 과도하고,지극히 편향적인 PC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댓글
holoholo 2021.06.15. 14:47
'옛날 옛날 먼 옛날에' 굳이 지명이 안들어가더라도
유럽 동화면 바탕이 유럽인인 그런 느낌인듯

굳이 '서부, 중부 유럽의 백인 국가에' 같은 지명을 붙일이유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동화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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