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정년 연장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
- 리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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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전의 버스 기사들이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의 주요 요구 사안 중에 정년 3년 연장이 들어가있었다.
최근 노사 협상에 단골 의제로 올라오는 것이 정년 연장이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며, 박탈감을 느끼는, 혹은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는 20대도 많다.
사실 나도 여기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왜 그들은 정년을 연장해가면서까지 일을 하려 할까.
그런데 더 웃긴 것은,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의욕'이 있냐면 딱히 그렇게 보이지도 않는 다는 것이다.
그저 평범한 직장인들처럼, 회사를 몇년 더 다니겠다는 것이지, 여기서 무슨 성취를 느끼려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내린 결론은 바로 '생존'이다.
나의 할아버지는 72세에 돌아가셨고, 할머니는 77세에 돌아가셨다.
많은 분들이 70대에 영면하셨던 시기였고, 당시의 정년은 50대 초반이었다.
그 시기에, 그들의 노후를 책임져 줄 국민연금 같은 제도는 없었지만,
고도 성장기의 혜택으로, 거액의 퇴직금을 손에 쥐거나 혹은 자기 집 한 채 정도는 그래도 갖고 퇴직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평균 수명의 증가, 100세 시대의 도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재앙처럼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시시각각 조여오는 '국민 연금의 고갈'이라는 단어를 마주하고 있으며,
100만원 조금 넘는 국민연금을 받으며 (심지어 그것도 퇴직 후 바로 받지 못할 확률이 크다.) 수십년을 살아가야한다.
그렇기에 다만 몇년이라도 더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산술적으로 따졌을 때, 정년이 다 되어가는 사람 한명의 임금은 20대 청년 두명에게 충분히 나눠줄 수 있다.
이런 논리를 갖고, 기득권자들은 마치 정해진 파이를 노인들이 뺏어가는 양, (그러면서 노조가 이기적인 양)
젋은 세대를 자기들 편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아주 단순한 예를 들어, 어떤 미친 회사가 노인 한명이 나갔다고 젊은 사람 두명을 뽑을까.
단언코 말하는데 이런 회사는 없다.
TO는 그만큼만 채워질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남은 연봉 차액이 노동자들의 주머니로 갈 확률은 더더욱 낮다.
그리고, 노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들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취직을 못하고 있다. 라는 논리 역시 말이 맞지 않는다.
지금의 50대들은 그들의 아버지보다 20년 더 살아야하지만, 일은 10년 밖에 더 못하는 시대 (그것도 운이 좋아야 10년)에 살고 있다.
그들도 충분히 불쌍하다.
옛날이었으면 앉아서 손주들 재롱 보던 시기에, 20대 후반인 자식들 뒤치다꺼리를 해야한다.
그리고 그 20대 후반은 다른 노인들을 욕한다.
이렇게 쳇바퀴 돈다.
노인들이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가 이렇게 만든 것이다.
20대들의 취업난의 근본은 노인이 아니라 사회이다.
이 부분을 짚어야한다.
그래야 해법이 나온다.
노인들도 일하기 싫다.
이기적이어서 정년 연장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존을 위해 요구하는 것이다.
세대간의 갈등을 넘어, 이 '생존'의 문제를 옳게 인식하고 함께 해결해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댓글 3
정작 따지고 보면 그렇게 까지 한정된것도 아닌대
한정짓고 나누거나 싸우거나 판을 자꾸 그렇게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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