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코로나 실직

친한 형의 이야기이다.

 

 

새로 직장에 들어간 지 3개월 째에 갓 접어들었을 때,

 

같이 살던 아버지께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게 되셨고, 자연스레 2주의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형의 집에는 아버지, 어머니, 형 이렇게 세명이 살았으며,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2차 백신까지 맞은 상태셨고, 그 형은 2차 백신을 맞기 하루 전에 이런 일이 벌졌다.

 

 

그의 생활은 단조로워졌다.

 

어머니가 나와서 식사를 차리고, 본인의 식사를 하신 뒤 방에 들어가면, 

 

그 형은 방에서 나와 식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아버지는 치료소로 들어가셨다.

 

그렇게 셋은 흩어졌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 어머니가 또 확진 판정이 났다.

 

그래서 그의 자가격리는 그 시점에서 또 2주가 늘어났다.

 

그리고 며칠 뒤 월급 날, 그의 월급은 그가 출근을 못한 날만큼 빠져있었다.

 

그는 억울한 마음에 회사에 전화를 했고, 회사는 그에게 거짓말을 했다.

 

'정부 지원금 받으라고 돈 덜 넣은거에요. 그게 도움이 될거에요.'

 

 

그리고 정부 지원금 신청을 알아보다, 그는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는걸 알게되었다.

 

같이 살고 있던 그의 아버지도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그 곳에선 월급이 온전하게 나왔던 것이다.

 

그리고, 한 가구에 살면서 급여가 더 높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월급을 받았다면, 그 세대의 다른 사람(월급이 덜 나온 사람)은 지원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가격리가 끝난 뒤, 다시 출근을 했고,

 

회사에 가서 '정부가 돈을 주지 않으니 안주신 월급을 주세요.'라고 이야기했고,

 

회사의 대답은 '규정상 줄 수 없다.'

 

 

애초에 회사는 월급을 줄 생각이 없었던거지.

 

이제 갓 3개월 째에 접어드는, 아무리 경력사원이라하더라도, 아직 회사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사람에게

 

그정도의 의리를 지키고 싶지 않았던거겠지.

 

 

그래서 그는 바로 사표를 내고 돌아서서 나왔다.

 

 

 

어떻게 나는 운이 좋아 지금껏 걸리지 않았지만,

 

나와 그 형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각각의 회사에 입사했는데,

 

나에게 이런 일이 닥쳤더라면 얼마나 참담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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